드디어 캐나다에 송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어렸을때 우리집 뒷산에 송이밭이 있었는데, 요즘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싼 아이템인지라 상품은 못먹고 등외품들을 가끔 먹곤 했었습니다. 특히 풀숲 깊은 곳에 숨어서 발견이 안되었다가 송이 갓이 완전히 퍼진 것들을 가끔 발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날은 완전 득템하는 날입니다. 송이 갓을 숯불위에 올리고 굵은 소금을 살짝 뿌리고 구워서 먹는 맛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져서 못사먹었는데 캐나다에 왔더니 송이를 판매하고 있어서 작년부터 송이철이 되면 매번 사먹고 있습니다.

사실 송이는 먹는 맛도 있지만 산에 올라가서 직접 따는(채취하는) 재미가 무척 쏠쏠합니다. 송이가 레어 아이템이다 보니 개인 소유의 송이밭이 아니면 여러 사람들이 노리고 있기때문에 6월이나 9월 즈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찬이슬이 내리는 송이 계절이 되면 어두컴컴한 새벽부터 산에 올라가서 솔잎이 떨어진 산위를 열심히 탐색을 합니다. 송이는 주로 나는 곳에서만 나기때문에 자기가 알고 있는 포인트로 가서 솔잎 덮인 땅위를 손으로 가볍게 꾹꾹 눌러주면 송이가 있으면 손가락에 다른 버섯과 다른 송이의 감촉이 전해져 옵니다. 위에 덮인 솔잎을 살짝 걷어내면 송이 머리가 살짝 보이는데 그때의 즐거움은 송이를 따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송이가 좀 작으면 다시 솔잎을 덮어두고 적당한 크기면 송이 옆 쪽에 작대기를 꽂아 넣어서 지레처럼 아랫부분을 밀어올려 주면 송이가 쑥 올라옵니다. 송이를 채취한 다음 원래 있던 솔잎을 덮어두면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고 내년에도 그곳에서 같은 희열을 맛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길이가 손바닥만하 거나 그보다 작은 편인데 가끔은 어린이 팔뚝만한 크기의 송이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그런 종류는 한개에 500그람은 족히 됩니다. 1kg에 10만원 정도 한다고 치면 한개에 5만원짜리는 되겠군요. 한번은 누나랑 같이 산에 간 적이 있는데 나무 덤불 속에 갓이 엄청 큰 버섯을 발견해서 나무를 헤집으면서 열심히 채취했는데 갓 크기가 제 머리통보다도 더 크더군요. 크기가 너무 커서 혹시나 송이가 아니고 못먹는 버섯이 아닌가 걱정하면도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면서 가지고 내려왔는데 송이버섯이 맞아서 아주 맛있게 구워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온 가족이 다먹고도 두광주리가 남았다는 전설이...

갤러리아 수퍼마켓에 송이가 입하되었다는 소문에 바로가서 송이를 한팩 구매했습니다. 색깔도 희멀겋고 최상급은 아니지만 500그람에 40불 정도 하니 한국보다 많이 저렴한 것 같습니다. 캐나다 어디서 나는지는 모르겠는데 캐나다에도 소나무 숲이 있고 날씨도 선선하니 송이가 제법 날 법도 합니다. 언제 알공퀸 같은데 소나무 숲이 있으면 탐색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띠링~ 전설의 아이템 자연산 송이(Lv1, HP+200, MP+150)가 발견되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놈을 골라서 씼었습니다. 

머리 부분을 잘라줍니다.  

무쇠 후라이팬에 올리고 소금을 살짝 뿌리고 구워 줍니다. 소금은 굵은 천일염을 손으로 으깨서 뿌려 주는게 제일 좋습니다. 소고기도 같이 올려서 구워 줍니다. 송이랑 같이 먹을거라 소고기는 두꺼운 바베큐용 고기 보다는 마블링이 좋은 부위로 골라 왔습니다. 

송이 갓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서 저도 침이 고이는군요. 

맛있게 먹느라 이제야 사진을 찍을 여유가 생겼습니다. 

역시 쏘주가 일잔 있어야 겠죠. 

내친김에 조금 작은 놈도 손질해 봅니다. 이건 좀더 상등품처럼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송이 본연의 향을 즐기기 위해 송이만 구워 봅니다. 아무래도 소고기가 있으면 소고기 기름향이 배여서 송이 본연의 향이 날라가겠죠.  

소고기도 따로 꾸워서 곁들였습니다. 캐나다 송이 맛을 평가해보면 송이 색깔도 좀 희멀겋고 한국에서 먹었던 것 보다 좀 맛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숯불을 피워서 한번 꾸워 먹어 봐야 겠습니다. 

송이 한마리는 남겨 뒀다가 라면에 넣어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진라면에서 PPL이 들어왔습니다. 

송이를 아낌없어 넣어줍니다. 송이향을 살릴려면 좀 나중에 넣어야 겠지만 사진을 위해서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기로 하였습니다. 

드디어 럭셔리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라면 스프맛에 많이 가려졌지만 송이향이 은은하게 나는 군요. 어렸을 때에는 송이향을 위해서 호박만 넣고 송이와 끓여서 먹었었는데 뭐 기분이니까 이렇게 먹는것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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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이 입추였는데 아직도 30도 이상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있네요. 이제 한쿡도 아열대 기후에 가까워져서 집에 수영장 하나씩 들여놔야 할 것 같은데 무더위 탈출을 위한 수영장 특집 마지막으로 모래 필터 설치를 포스팅 합니다.

요즘같이 더운날이 계속될 때에는 수영을 자주하게 되므로 필터링을 자주 해야 되어서 좀 더 효율이 좋고 유지비가 덜 더는 필터를 찾게 되는데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모래 필터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 수영장을 사면 딸려오는 모터 필터입니다. 용량도 작고 필터도 자주 갈아주고 해야 해서 오래 사용할만하지는 못합니다. 

수영을 자주 할 경우에는 필터를 2~3일에 한번씩은 물로 씻어주어야 하는데 시간도 제법 걸리고 상당히 귀찮습니다. 필터를 반쯤 청소 했는데 오른쪽이 오염된 부분이고 왼쪽편은 세척을 해서 하얗게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필터는 자주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타이밍을 놓쳐버리면 오염된 부분이 씻기지 않고 시커멓게 남아 있게 됩니다. 

이미 캐나다에서는 여름용품들이 들어갈 시간이라 구할 수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배송비만 70불이 들었는데 시즌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필터를 할인해서 팔고 있어서 아주 손해는 아닌 듯 하여 주문했습니다. 모래 통 지름이 16인치로 우리집 수영장용 보다 훨씬 크지만 효율이 좋고 그 아래 사이즈가 품절이라 이걸로 주문했는데 실제로 배송되어 온 것을 보고 생각보다 너무 커서 당황했습니다.

먼저 모터와 스키머(Skimmer)를 연결해 줍니다. 스키머는 물을 필터에 보내기 전에 낙엽 같은 큰 찌꺼기들을 걸러주는 것으로 크기가 작은 것은 스키머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영장 근처에 큰 나무가 있어서 물 위에 낙엽 같은 것이 많이 빠진다면 수영장 안에 설치하는 스키머도 있으니 그런 종류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모터 놓을 자리를 잡고 스키머를 연결해 줍니다.

스키머에 수영장에서 나오는 관을 연결해 줍니다.

다음은 모래통을 설치할 차례입니다. 모래통은 공모양이나 대략 저렇게 생겼습니다. 처음 사면 저렇게 검은색 연결링이 붙어 있고 모래 마개가 붙어 있습니다. 모래 마개의 용도는 아래 모래 넣는 곳에서 보겠습니다.

다음은 모래를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래통 중간에 있는 관으로 깨끗해진 물이 빠져 나오게 설계가 되어 있으므로 그곳으로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모래 마개를 덮고 모래를 넣어주면 됩니다. 반쯤 넣고 물을 부어주어서 모래가 잘 안정이 되도록 한다음 나머지를 넣어주면 됩니다. 

위 사진 같이 MAX, MIN 표시가 있으니 그 사이 레벨에 맞게 넣어주면 됩니다. Max보다 많이 넣으면 필터가 돌아갈 때나 Backwash(모래청소) 할 때 모래가 빠져나올 수 있고 너무 적게 넣으면 필터링이 잘 안되고 모래를 자주 갈아주어야 합니다. 

모래는 No.20(0.45~0.55mm)으로 된 모래를 넣어야 하는데 너무 작으면 모래가 필터로 빠져나올 수 있고 너무 굵으면 필터링이 안됩니다. 가능하면 근처의 수영장 관련 전문 샵에서 사서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모래는 캐타(Canadian Tire)에서 산 건데 알갱이가 너무 작아서 수영장으로 빠져 나오는 문제가 있어서 새로 사와서 해야 했습니다.  

모래를 다 넣었으면 모래 마개를 제거하고 덮개 부분을 올려 준 다음 연결링을 잘 고정해 줍니다.

IN 쪽에 모터에서 나오는 관을 연결해 주고 Out쪽에 수영장으로 나가는 관을 연결해 줍니다. 

모터랑 모래통이랑 가깝게 놓아야 하는데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저렇게 멀리 떨어지게 놓았습니다.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네요. 

모래통 위에 있는 레버를 아래로 누른다음 돌리면 여러가지 작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Filter - 필터링 해주는 모드입니다.  

Backwash - 필터를 오래 작동하여 모래가 많이 오염되어 있을 경우 모래를 청소해야 할 필요가 있을때 사용하는 모드입니다. Filter모드와 정반대로 물이 모래를 통과하여 모래를 다시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Rinse - Backwash로 더러워진 모래 필터 입구를 깨끗하게 세척해 줍니다. 30여초 정도 작동해 주면 됩ㄴ다. 

Closed - 필터 입구를 막아줍니다. 겨울이나 오랫동안 작동을 하지 않을 경우 세팅해 줍니다. 

Recirculate - 물이 모래를 통과 하지 않고 바로 수영장으로 들어가도록 해 줍니다. 필터링 하지 않고 수영장 안에 물이 계속 흐르도록 만들 경우나, Shock 작업을 할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Skimmer 통안에 Shock 케미컬을 넣어 줄 경우 선택할 수 있습니다.

Waste - 수영장 안에 녹조가 많이 생긴 경우 같이 오염물질이 너무 많아서 물을 바로 버려야 할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터 모드를 선택해 줄 때에는 모터의 전원을 항상 끄고 하는 것이 모터 수명을 오래 가게 할 수 있습니다. 

모래 필터가 설치가 완료 되었다면 모래가 깨끗하지 않을 수 있으니 Drain하는 쪽에 마개를 열고 Backwash를 시작해 줍니다. 

물이 콸콸콸 양수기 수준으로 나오는 군요. 나오는 물이 깨끗하면 Backwash를 중단하고 Rinse를 30 여초 정도 시켜 줍니다. 초반에는 입자가 작은 모래가 있어서 모래가 좀 딸려 나올 수 있으니 3분 정도를 권하는군요. 

여기에 모래가 더이상 나오지 않으면 Rinse작업을 중단하면 됩니다. 

물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에 Backyard가 작으면 물바다 될 수 있으니 저렇게 Backwash Hose를 사서 연결한 다음 물을 집 밖으로 빼도록 하는 것을 권합니다. 

Backwash와 Rinser가 끝났으면 전원을 끄고 레버를 Filter모드로 옮긴 다음 작동을 시켜줍니다. 

이렇게 필터 상황을 확인 할 수 있는 게이지가 붙어 있습니다. Filter시에 이 게이지가 노락색이나 빨간색쪽으로 가 있으면 Backwash를 해야 할 때입니다. 

막 필터를 설치하고 작동을 시켰는데 낭패가 생겼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 건지 모래가 수영장 안으로 들어와 쌓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래 필터는 5~7년 지나면 모래를 교체하는데 덕분에 모래를 두 번이나 더 갈게 되어서 모래 교체하기 까지 한꺼번에 쓰게 되었군요. 

옆집에도 같은 모래 필터를 쓰고 있어서 문의 해 보니 Backwash할 경우에 너무 많은 모래가 나온다고 다시 한번 모래를 채워보라고 하는군요. 

먼저 모래통을 열고 비닐을 깔고 모래를 쏟아 부어줍니다. 저렇게 나온 모래는 모래 놀이 용으로 사용해도 좋겠군요. 

모래가 비워졌으면 통안에 있는 부분을 꺼내어 점검을 해 줍니다. 저렇게 옆에 있는 날개를 분리하면 통안에서 빼낼 수 있습니다. 교체할 경우라면 상당히 오랫동안(5년 이상) 물속에 있었으므로 상당히 약해져 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다뤄야 하고 혹시나 부숴진 곳이 있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통안에 이렇게 우주선 비슷하게 생긴 놈이 들어 잇습니다. 아래에 있는 날개를 통해서 걸러진 물이 들어가고 위에 있는 길쭉한 관을 통해서 깨끗해진 물이 빠져 나옵니다. 하얀색 날개는 돌리면 뺄 수 있게 되어서 날개를 모두 뺀 다음 모래통에서 꺼낼 수 있습니다. 조립할 때는 다시 날개가 없는 상태에서 통안에 넣고 통안에서 날개를 조립하면 됩니다. 종류에 따라서 날개가 접혀지게 설계 되어진 것도 있습니다.

점검해본 결과 날개나 윗쪽에는 특별히 문제가 없고 통 아랫쪽에도 저렇게 구멍이 있는데 모래가 빠져나가고 있군요. 아랫쪽이라 큰 영향은 없을 듯 하지만 fix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Service센터에 연락해서 교체를 해 달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서비스 하는 곳이 미쿡이라 직접 고쳐 봅니다. 뜰채에 붙어 있는 모기장 같은 것을 아랫쪽에 덮어 주었습니다.  

다시 원래대로 통 안에 넣어주고 새 모래를 넣어줍니다. 

원래 쓰던 모래를 근처 수영장 전문점에 모래를 가지고 갔더니 모래가 너무 작은 것 같다고 자기네 모래를 써보라고 해서 새로운 모래로 교체를 했습니다.

이번 모래는 색깔이 진한 것이 왠지 잘 안 나올 것 같네요. 

처음 설치 할 때 처럼 Backwash를 하니 이번에는 모래가 많이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깨끗한 물이 콸콸 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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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설치도 큰일이지만 설치한 후에도 수질 관리도 열심히 해야 하고 수영하는 동안 아이들 간식도 챙겨줘야 하고 수영장 유지하는 건 이래저래 피곤한 일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수영을 하다 보니 수질 관리는 가능한 적은 화학 약품을 사용해서 1급수 수준의 맑은(Crystal clear) 물 상태를 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나름 손이 많이가는 일입니다. 그래도 수영장을 사용한 지 2년째가 되다보니 나름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하는군요.

수영장 수질관리가 많이 복잡할 것 같지만 사실 우리가 먹는 물 정화하는 것과 크게 많이 다르지 않는 것이 몇 가지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으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수영장에는 1급수에만 산다는 포켓몬이 살고 있습니다.

물이 깨끗하니 포켓몬이 아이들과 같이 수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몬스터가 안 나타났는데 올해부터 많이 나타나는 걸 보니 올해는 제가 수질 관리를 좀 더 잘하고 있나 봅니다. 

먼저 우리 집 수영장 수질 상태는 어떤지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수질 상태 측정은 보통 저렇게 시험지가 붙어있는 막대를 물속에 잠시 담궜다가 꺼내어서 나오는 색깔과 측정표의 색깔을 대조해서 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보통 수질 측정 도구로 측정하는 것은 물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케미컬의 농도를 측정해서 목표치보다 농도가 부족하면 더 넣어주고, 목표치보다 높으면 다른 약품을 써서 줄여주거나 넣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위에서 보여진 대로 수영장 상태를 보면 ph는 7.2~7.8사이 정도로 정상, FC(Free Chlorine)는 0.5 이하라서 부족, TA(Total Alkalinity)는 120 정도로 정상, Stabilizer는 부족 상태로 나타납니다. 살균제 역할을 하는 케미컬의 농도가 낮으므로 락스 같은 염소(Chlorine)를 포함한 케미컬을 왕창 넣어주는 쑉킹(Shocking) 작업이 필요하겠군요. 

시작부터 약품 이름 같은 것이 나오면 머리 아프니까 먼저 전체적으로 수질 관리를 위해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한 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수영 시 나오는 머리카락이나 피부 각질, 물에 빠진 벌레 사체 등 유기물 제거 및 분해 작업
야외에 수영장이 있다면 매일 매일 엄청난 양의 벌레가 물에 빠지고 수영을 자주 하면 머리카락, 피부 각질, 썬크림 같은 것들이 물에 떠다니게 됩니다. 매일 매일 제거해주지 않으면 물이 금방 오염되어 수영할 수 없는 물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주로 도구를 쓰거나 모터 필터를 사용하여 직접 걸러내거나 약품을 써서 분해해서 제거 합니다. 

B. 물속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나 미생물 제거 등 살균 작업
물이 고인 상태로 오래두면 박테리아나 미생물이 살기 적합한 환경이 되어 각종 질병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약품 처리 등을 통해서 살균 소독 작업을 해 주어야 합니다. 수영장 설치 시나 비가 온 경우, 혹은 물이 심하게 오염된 경우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약품을 투여하는 Shocking작업을 해주고 평상시에 권장 수준의 약품의 양이 물속에 녹아 있게 조금씩 넣어주는 작업을 해 줍니다. 

C. PH 조절 등 Water Balance 조절 작업
물속에 녹아있는 미네랄 등의 양을 조절하여 수영장에 적합한 상태를 만들어 주는 작업입니다. 물의 상태에 맞는 약품 처리를 하여 조절해 줍니다. 

D. 녹조(Algae) 제거 작업
날씨가 더워져서 물의 온도가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TV에서 유속이 느린 강물에 녹조가 끼어서 제거 작업을 한다는 뉴스가 자주 나오게 되는데 수영장 물도 고여있는 물이기 때문에 관리를 하지 않으면 물이 금방 녹색을 띠기 시작합니다. 녹조가 발생하면 부산물로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할 수 없도록 녹조의 영앙분이 되는 유기물들을 제거하는 등 녹조가 발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발생했을 경우 적절한 약품 처리를 해서 제거 해 주어야 합니다.

위와 같은 정도의 작업이 필요하며 각각의 작업에 맞는 도구나 약품을 사용하여 수질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관련 도구나 약품 처리 등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유기물 제거를 위한 여과 작업

제일 먼저 물속에 있는 부유물들을 제거하는 여과작업을 알아보겠습니다. 수영장을 하루만 야외에서 방치를 하면 벌레들이 엄청나게 물속에 떠 있거나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데  주기적으로 제거해 주어야 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대로 방치하면 물을 다시 받거나 엄청난 양의 약품을 사용해야 다시 깨끗한 상태의 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일 기본적인 뜰채입니다. 수영장이 야외에 있다면 집 주변에 벌레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때 안건져 주면 바닥에 엄청 가라앉아서 수영할 때 같이 떠다니고 없애려면 약품을 엄청 투입해야 합니다. 

뜰채 종류가 표면에 있는 것들을 건져낸다면 수영장 바닥에 있는 것들을 건져내는 도구도 필요합니다. 저건 물 호스를 연결해서 바닥에 가라앉은 것들을 걸러내는 도구인데 싸구려라 그런지 별 효과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물을 빨아들여서 청소하는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큰 수영장에서는 로봇청소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저는 바닥에 가라앉을 지꺼기들을 없앨 때에도 뜰채를 많이 활용하는데 수영장에서 수영을 잠시 하면 바닥에 가라앉았던 것들이 떠올라 오는데 그 때 뜰채를 들고 물 속에서 왔다 갔다 하면 찌꺼기를 잘 걸러 낼 수 있습니다. 모터 필터 용량이 작아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노가다 작업이지만 나름 효과가 짱입니다. 큰 필터로 교체한 지금도 아이들이 수영 시작하기 전에 제가 먼저 들어가서 10여분 정도 수동 필터 작업을 진행하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 수영장 철거하면서 Vacuum Tool을 산 것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한쪽 호스 안에 물을 가득 채워 준 후 호스 끝을 모터 필터 나가는 구멍에 넣어주고 모터 필터를 작동 시켜주면 됩니다. 

이물질을 아주 잘 빨아 들이는 군요. 저렇게 생긴 거름망이 없는 Vacuum Tool을 사용할 경우 모터필터의 필터를 통해서 이물질을 걸러 주게 됩니다. 

다음은 모터 필터입니다. 수영장에 딸린 것인데 크기가 작아서 효과가 아주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필터를 자주 청소해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고 1~2주에 한번씩 새걸로 교체해줘야 하기 때문에 모래를 사용하는 정수 장치보다 유지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수영장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모래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 새로 교체한 모래 필터 장치입니다. 크기가 좀 크지만 유지 비용이 많이 안들기 때문에 사용할 만 합니다. 모래 필터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여과 작업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 부분은 사실 별게 없네요. 수영장 물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 같은 걸로 채웠으므로 중금속 제거 등 고급 필터링 작업은 필요 없고 날아 드는 벌레 같은 물속에 있는 찌꺼기들을 열심히 걸러주면 되겠습니다. 

2. Water Balance 조절 

수영장 물에 들어가서 수영을 해야 하므로 물이 눈에 들어가도 될 수 있는 정도의 물의 균형을 잡아 주는 작업이 필요한데 사람의 눈물의 PH를 기준으로 한다고 하며 수치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눈이 따갑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략 PH 7.2 ~ PH 7.8정도의 약알칼리 수준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PH Increase - PH가 7.2이하로 떨어져서 물이 산성으로 가까워질 때 사용하는데 sodium carbonate, sodium carbonate 같은 것을 사용하는데 pH Up, pH Rise, pH Increaser, Alkalinity increaser 이런 이름으로 판매를 합니다. 이름이 저렇게 보여도 주방에서 사용하는 베이킹 소다 이거나 Washing 소다 비슷한 제품입니다. 

PH Decrease - PH가 7.8 이상으로 알칼리성이 강해지면 PH를 낮춰주는 약품을 넣어야 하는데 Sodium Bisulfate 등을 넣어주면 되며 pH Down, pH Decreaser 등의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Water Balance 조절 시에 TA 즉 Total Alkalinity로도 측정하는데 물속에 알칼리가 얼마나 녹아있는 지를 측정 해줍니다. PH 측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조금 다른 것이 물속에 알칼리 성분이 많이 있으면 PH 조절 시 더 많은 약품을 넣어줘야 하고 조금 들어있으면 조금만 넣어줘도 바로 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넣으면서 PH 측정을 해줘야 합니다. 

또 다른 측정 항목은 CH - Calcium Hardness 인데 이 수치가 너무 낮으면 땅속으로 파서(In Ground) 만든 수영장의 경우 타일이나 콘크리트 등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어서 적절한 농도 유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3. 살균 및 녹조 제거 등을 위한 약품 사용

따뜻한 고여있는 물은 박테리아와 녹조가 자라기 좋은 최적의 장소이므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약품 처리 해서 살균 작업이나 유기물 분해 작업을 잘 해줘야 합니다.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물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도 조금씩은 있지만 그런 수단은 보조 수단으로만 사용 가능 할 뿐 어느 정도의 약품 사용은 필수입니다.  

앞으로 보면 알겠지만 수영장에 사용하는 약품들이 수돗물 정화하는데도 사용하는 것을 사용하므로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용자라면 너무 걱정 하지 않고 사용하여도 될 듯합니다.  그럼 몇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필요한 약품을 알아 보겠습니다.

<<Sanitizers>>

Sanitizer는 물속에 있는 박테리아나 미생물들을 죽이는 살균 처리 해주는 약품들을 말하는데 유기물들을 분해 해주는 역할도 하는 등 수영장 물 관리에서 가장 필수 적인 약품입니다. 염소(Chlorine), 브롬(Bromine), Biguanide, Ionization 등을 사용합니다. 

염소(Chlorine) -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품으로 액체이나 가루 혹은 알약 형태로 사용합니다. 가루나 액체로 된 것은 한꺼번에 투입하는 Shocking 작업을 할 때 사용하고 알약은 천천히 녹기 때문에 물속에 일정한 양의 염소를 유지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염소는 햇빛에 쉽게 분해가 되기 때문에 야외용 수영장에서는 Stabilizer를 함께 사용해 줍니다. 

Chlorine 투입할 때 측정해야 할 항목은 FC(Free Chlorine), CC(Combined Chlorine), Stabilizer 등이 있습니다. FC는 물속에 녹아 있는 염소의 양을 측정하고, CC는 살균 작업으로 생긴 부산물의 양을 측정합니다. FC의 양이 부족하면 필요할 때 작용을 못하게 되므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너무 많으면 락스물에서 수영한다고 보면 되므로 몸에 안 좋겠죠. 

물에서 락스 냄새가 나는 것은 Combined Chlorine인데 물속에 유기물 등이 많아서 처리된 양이 많으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CC의 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 물속에 분해해야 할 것이 많다는 뜻이므로 한꺼번에 왕창 투입해 주는 Shocking  작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Shocking은 나중에 따로 알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Stabilizer는 앞에서 설명하였 듯이 염소를 안정화 시켜서 햇빛에 분해가 되지 않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데 햇빛이 강한 야외에 수영장이 있을 경우 Stabilizer가 부족할 경우 FC가 많아도 금방 없어 지게 되겠죠. Stabilizer는 CYA(Cyanuric Acid)를 말하는데 보통 Chlorine을 사면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히 따로 추가해 줄 필요는 없는데 부족할 경우 CYA를 직접 사다가 넣어주면 됩니다. 알약 형태로 나오는 염소 제품에서 나는 냄새는 CYA(Cyanuric Acid) 인데 특별히 몸에 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너무 걱정을 많이 하지 않고 만져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멜라민과 만나면 신장 결석을 일으킬 수는 있다고 하는군요.  

알약 형태의 Chlorine은 이렇게 생긴 통에 넣어서 물에 띄워서 사용합니다. 그러면 천천히 녹아서 일정 수준의 염소 농도를 유지 시켜 주게 됩니다. 물에 잘 섞여질 수 있도록 정수 펌프를 틀어서 사용하며 정수펌프의 Skimmer 같은 곳에 알약을 넣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염소 기체는 2차 세계대전에서 화학전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상당히 위험하므로 Shocking 작업을 할 경우에는 장갑과 고글 등을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 것을 권장하는군요. 

염소를 직접 풀에 넣는 방법 말고도 풀에 염소를 추가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소금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수영장에 소금을 녹여(2,500~6,000 ppm) 전기를 이용하여 소금(NaCl)로 부터 Hypochlorous acid(HCLO) 와 sodium hypochlorite(NaCIO)를 만들어 냅니다. 화학약품을 직접 추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염소를 이용하여 물을 깨끗이하기 때문에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나 소금만 넣어 주면 되기때문에 직접 추가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 규모가 큰 수영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브롬(Bromine) - 염소가 약간 위험도가 있는 제품이다보니 조금 나은 것을 찾아서 나온 것인데 크게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염소보다 약간 비싼 대신 박테리아나 녹조 제거에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이지만 햇빛에 금방 분해 되어서 야외용 수영장에서는 사용하기 힘듭니다.

Biguanide (PHMB, short for Polyhexamethylene Biguanide) - 염소보다 햇빛 아래에서 오래 지속되고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라고 하는데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Ionization - 이온을 이용한 살균 작업을 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인데 구리나 은 이온을 이용합니다. 우리가 옛날에 사용하던 놋그릇을 생각하면 쉬울텐데요, 놋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쉽게 상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같은 원리를 사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구리나 은 막대에 전기를 흘려 보내면 구리이온(Cu2+)나 은 이온(Ag+)이 물에 녹아지게 되는데 이 양전하를 띤 이온이 박테리아나 미생물의 단백질의 음전하를 띤부분에 결합해서 세포벽을 파괴해서 죽이게 된다고 합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태양열 이온 생성기로 큰 놋그릇으로 된 수영장이 되었습니다. 아랫쪽에 구리+은 막대가 달려 있어서 이온을 만들어주고 안쓸때는 햇빛을 쬐지 못하게 보관을 해야 하는군요. 구리 표면에 녹색막이 생기기때문에 정기적으로 같이 딸려온 쇠치솔로 청소를 해줘야 하는 귀차니즘이 있고 구리이온 농도 측정 키트가 같이 오는데 측정해보면 하루 종일 물에 넣어 놓아도 구리이온 농도가 그리 잘 높아지지는 않는군요. 구리 이온 농도가 너무 높으면 수영장 벽에 구리 녹이 생기거나 머리를 녹색으로 염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Algaecides >>

녹조를 제거하는 약품 입니다. 녹조가 발생하면 물이 탁해지고 심하면 물이 녹색이나 노란색으로 되면서 썩기 시작합니다. 위에서 살균제로 나오던 약품들이 모두 녹조 제거에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따로 추가로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uaternary Ammonia -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류입니다.(싸구려)  Quats라고 하며 너무 많이 사용하면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Poly quats - oxyethylene dimethyliminio, 약간 비싸지만 거품을 생성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Metallic - 구리나 은을 포함한 제품인데 위에 나온 Ionizer에서 처럼 물에 넣었을 때 구리 이온, 은이온을 만들어줘서 녹조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가 봅니다. 많이 쓰면 수영장 표면에 녹을 발생하게 하므로 조심해서 다루는게 좋다고 하는군요.

Borates (Sodium Tetraborate) - 보락스(Borax, 붕사)라는 제품으로도 팔리는가 봅니다. 

Bromine Salts (Sodium Bromide) - Shock 처리 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 Shocks/Oxidizers >>

쇼킹은 위에서도 설명 하였듯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약품을 쏟아부어서 박테리아와 미생물을 죽이고 유기물을 분해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쇽을 하는 경우는 처음 수영장을 오픈할 경우, 물속에 부유물들이 많은 경우, 물이 오염되었을 경우, 비가 많이 왔을 경우 그리고 정기적인 Shock treatment 등이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화학 물질을 사용해야 하므로 상당히 위험할 수가 있는데 장갑과 고글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군요. 그리고 약품이 물에 잘 퍼질 수 있도록 펌프를 작동 시킨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저녁 늦게 약품을 투입한 후 하룻밤 정도 재워둘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락스 이런건 그냥 부어 넣으면 되겠지만 어떤 것들은 잘못 취급하였을 때에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게 좋고 규모가 큰 수영장은 상당히 많은 양을 녹여야 하고 자주 하는 작업이 아니므로 가능하면 가까운 수영장 용품 전문 샵에서 사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샵에 가면 큰 탱크에 이미 녹여서 준비해둔 Shock Liquid가 있어서 큰 통을 준비해가면 바로 받아 주므로 집에 가서 풀에다가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수영장이 작다면 가루 알갱이로 된 Shock를 그냥 수영장에 풀어주기만 해도 되는 제품이 있으니 그걸 사용해도 됩니다. 

Sodium Di-Chlor - 가루 알갱이 형태로 나온 염소 제품입니다. 10,000 갤런당 500g 정도 사용. Stabilizer가 포함되어서 따로 추가할 필요가 없군요.

Calcium-Hypochlorite (Cal-Hypo) - 칼슘 기반의 염소 제품입니다. 칼슘이 포함되어 있어서 PH를 높아지게 할 수 있으니 고려해야 합니다. Calcium Hardness를 높여야 하는 경우 사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겠군요.

Lithium Hypochlorite (Litho Shock) - 염소 레벨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인 산화제 역할을 한다고 하는군요. 10,000갤런당 1kg 정도 사용하며 상대적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서 비싼 편입니다. 

Sodium Hypochlorite (Bleach, Liquid Chlorine) - 락스입니다. 가정용으로 나온 것보다 농도가 높은 편이며 PH가 13으로 상당히 높으며 녹조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Stabilizer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야외용으로 사용할 경우 따로 CYA(Cyanuric Acid)를 추가해 주어야 합니다.

Non-Chlorine Oxidizer(Monopersulfate or MPS and Potassium Peroxymonosulfate, a MPS substitute.) - 염소 계통이 아닌 산화제들입니다. Shock Treatment시 빠른 결과를 보여주며 10~20분 이내에 수영 가능합니다. 브롬을 사용하는 풀에서 사용하기 적합하고 spa 같은 미네랄 기반의 풀에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여담으로 작년에 2~3일 정도 Chlorine을 추가 하지 않고 수영장 덮개를 덮어 두었더니 물 위에 누런 띠가 생기고 물 색깔이 녹색빛을 띠어서 수영장 물을 1/4 정도 교체를 하고 Shock과 Algaecide를 용량에 맞게 투입한 후 하루 정도 필터링을 했더니 바로 맑고 깨끗한 수영장이 되더군요. 


이상으로 여러가지 수질 관리 방법을 알아 보았고 간단하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우리집 수영장은 지상형으로 14,000갤런 정도의 물이 들어가는 중소형 규모의 수영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으므로 약품을 아주 많이 사용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그냥 캐타(Canadian Tire)에서 수질관리 키트를 사다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트에는 사진처럼 세가지 종류의 다른 제품이 들어있는데 1번으로 쓰여 있는 보라색은 굵은 알약처럼 생긴 제품으로 평상시에 수영장에 염소(Chlorine)양을 일정하게 유지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제품입니다. 1인치 크기의 알약으로 된 제품인데 위쪽에 있는 물에 띄우는 용기에 넣어서 사용합니다. 수영장이 크다면 3인치 크기의 알약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2번은 Shock 제품으로 Sodium Di-Chlor인데 따로 물에 풀어 쓸 필요 없이 수영장에 바로 투입 가능합니다. 가끔 물속에 너무 떠다니는게 많다 싶으면 저녁때 쯤에 넣어서 줍니다. 

3번은 Algaecides로 Poly quats 입니다. 가끔 물이 좀 맑지 않다 싶으면 저녁에 조금씩 넣어주면 맑은 수영장 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사용하는 수영장이라 Chlorine을 높지 않게 유지 하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는데 저녁에 정수기계를 돌리면서 1번을 넣은 용기를 물위에 띄워 놓고 아침이 되면 건져내어 놓고 필터도 끕니다. 이렇게 하면 오후쯤 되면 햇빛에 염소가 분해되어 Free Chlorine 농도가 0에 가까워 지게 되어 안전하게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낮 동안에는 위쪽 사진에 있는 물에 띄워 놓는 Ionizer를 사용하여 박테리아나 미생물을 관리해 줍니다.

덤으로 Cedar 나무를 띄워 놓아서 살균 효과를 높여 보려고 하고 있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도 아직까지 맑고 깨끗한 수영장 물을 유지하고 있으니 제로 염소 유지 정책이 나름 효과가 있는 듯 한데 괜찮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맑고 깨끗한 수영장 유지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화학 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꼭 필요 하므로, 그리고 수돗물 정화에도 사용하는 약품이므로 너무 걱정을 하지 말고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매우 보여진다.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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