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Home Improvement)

앞마당에 파티오 스톤 깔기(Part1)

Lonely Moose 2015. 9. 3. 12:22

올해 초 이사하면서 살기좋은 집만들기 3대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1. 지하실에 놀이공간 및 바 만들기 
2. 뒷뜰에 플레이 하우스 만들기 
3. 앞뜰에 파티오 스톤 깔기 

원래 앞뜰 파티오스톤은 3순의 프로젝트였는데 집앞 도로에 차를 대었다가 새벽4시에 주차딱지를 떼이고 난 후 앞마당에 주차공간 확보가 일순위로 바뀌었고 지난 7월 3주간의 노가다 작업 끝에 드디어 완성을 보았습니다. 원래 일주일이면 땡이다라고 생각하고 덤볐는데 애들이 방학이어서 밥이랑 간식 해먹이면서 해야하고, 알바도 해야 하고, 중간에 캠핑도 다녀야하고 하느라 실제는 10여일 걸린 듯합니다. 
무척 힘든 작업이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주변 이웃들의 구호의 손길과 안면 트기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었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아래는 Before-After 사진인데, Before 사진을 찍어놓지 않아서 구글 Street 뷰에서 업어왔습니다.(아마추어 블로거 티가 팍팍 나는군요.) 사진에서는 잔디가 파랗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쪽잔디는 잡초 투성이였고요, 아랫쪽은 차를 자주 주차하여 절반은 맨땅이었었는데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1. 사전 작업

땅을 파기 전에 이것 저것 점검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인도를 사이에 두고 아랫쪽은 내땅이 아니기 때문에 시에가서 거기에 뭔짓 해도 되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확인 결과 도로 경계쪽을 건드리지 않고 심어져 있는 나무에서 1m이상 떨어져 있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땅파는 곳에 배관 같은 곳이 있는지 확인을 하여야 합니다. 주로 가스배관, 수도, 전기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전화를 하면 저렇게 바닥에 페인트로 표시를 해줍니다. 페인트 자국이 싫으면 다른 방식으로도 표시를 해주는것 같습니다. 배관근처를 아예 팔 수 없는 것은 아니고 삽같은 도구만으로 파는건 괜찮다고 하는군요.   

2. 땅파기

준비물 : 삽, 곡괭이, 구루마, 장갑, 튼실한 허리, 공사장 표시 사인

차가 올라가야하는 곳이기 때문에 최소 40cm는 파야 지반이 내려않는 것을 방지 할수 있다고 하며, 넓이는 나중에 stone을 깔 공간보다 좀 더 넓게 하는것이 좋습니다. 우리 옆옆집 아저씨 처럼 Frozen Line인 1.2미터까지 판사람들도 있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파다가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므로(내가 살고봐야지유.) 가볍게 무시하고 40cm만 팠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하루면 다 팔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4~5일은 걸린 듯 합니다. 하면서 왜 이걸 시작했을까 하는 후회를 100번은 한것 같으네요. 혹시나 직접 땅을 파려는 사람이 있으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습니다. 땅이 다져져서 그냥 삽으로 푹퍼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곡괭이로 파내야 했는데 곡괭이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근육이 생기는걸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북한의 아오지 탄광 그림 같은 곳에 왜 곡괭이든 사람이 나오는가 하는걸 알수 있게 해준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다행히 첫날에 앞집 아저씨가 도와준 덕분에 탈진해서 쓰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외소한 동양인이 열심히 땅파고 있는 모습이 불쌍했는지 잠시 운동하는 셈치고 땅좀 파주겠다고 해서 삽을 맡겼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윗쪽 잔디밭은 계단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 팠네요. 중간에 어느정도 돌을 놓아 보면서 파야 하는 폭을 조절합니다. 그리고 파낸 곳은 공사중 표시를 해 두는것이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랫쪽 잔디밭도 열심히 파고 있습니다. 파낸 흙들이 쌓여 있네요. 저렇게 보여도 엄청나게 많은 양입니다. 

3. 흙버리기

준비물 : 트럭, 삽, 구루마

공사중에나온 흙이나 폐기물들은 근처의 규모가 좀 되는 조경자재 파는 곳에 약간의 돈을 주고 버릴 수 있습니다. 흙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5톤 트럭에 두번에 나눠서 실어서 버렸습니다. 땅파는것도 힘이 많이 들었는데 이것도 엄청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가능하면 건축폐기물 버리는 컨테이너를 빌려서 흙을 담아서 업체 통해서 버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버려도 버려도 끝없이 나오는 흙이 무서워요.

흙버리는 곳에 가면 흙더미가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 중장비로 몇삽이면 끝날일을 혼자서 줄구장창 삽질을 하느라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4. 자재 주문

필요한 자재 : 기초베이스(Gravel-A), 모래, 파티오 스톤, Jointing Sand, 계단석(Optional) 등

땅을 어느 정도 파고 나면 자재를 주문 합니다. 
보통 기초를 30cm정도 다지고 위에 모래를 3cm정도 깔고 위에 파티오 스톤을 깐 다음 Jointing Sand로 마무리를 하므로 거기에 맞춰서 주문하면 됩니다. Gravel-A는 모래와 잔돌을 섞어서 만든것으로 바닥을 단단하게 다져지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파티오 스톤은 패턴을 고려하여 여러가지 크기들을 섞어서 주문 할 수 있으며, 차가 다녀야하는 곳이면 좀 두꺼운 것으로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는 곳에가면 업체에 따른 책자가 준비 되어 있어서 자기에게 맞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조경업체나 파티오 스톤 파는 곳을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데 가능하면 가까운 곳에서 주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작업하면서 추가로 자재가 필요 할 수 있으므로 가까워야 쉽게 자재 보충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자재는 다음날 정도면 배송이 되므로 땅을 파는 속도에 맞춰서 주문을 하는것이 좋은 듯합니다. 처음부터 한꺼번에 주문하지 말고 Gravel-A먼저 주문하고 기초를 다진후 다른 자재를 주문하는것도 괜찮습니다.

윗 사진은 Gravel-A와 파티오 스톤이고 아랫쪽은 계단석, 테두리석 그리고 모래입니다. 

5. 아스팔트 자르기

준비물 : 콘크리트 Saw, 쵸크(자를 곳에 초크로 선을 튕겨 표시 합니다.), 물호스, 마스크, 귀마개

사실 이 작업은 본격적인 땅파기 전에 하는 작업인데 저는 처음에 안자르고 하려고 하다가 옆집 카펜터 아저씨의 조언으로 나중에 기초를 어느정도 다져진 후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스팔트 자르는 도구는 홈디포 같은 곳에 가면 기계를 빌리 수 있습니다만 저는 집에 있는 써귤러 쏘우에 날만 콘크리이트용 다이아몬드 날로 바꿔 끼우고 잘랐는데 생각보다 쉽게 잘려서 깜놀했습니다.(아싸, 돈굳었다.
물론 빌리는 도구보다는 날이 얇아서 한번에 자르기가 쉽지 않고 호스를 가지고 물을 부어주면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자세도 영 살지 않고 안전커버를 열어서 잘라야 하므로 저처럼 고도의 숙련된 기술자가 아니면(요즘은 허세가 대세라는...)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파티오 스톤을 깔기위한 준비작업이 완료 되었습니다. 
Part2 에서는 기초다지기 부터 파티오 스톤 깔기와 마무리까지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