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을 맞이하여 잭오랜턴을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는 콘도에서 살아서 쬐그만 놈으로 만들었는데 올해는 좀 큰놈으로 준비해서 할로윈데이에 집앞에 전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 수대로 잘생긴 호박으로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을 시켜서 밑그림을 그려줍니다. 그릴때는 보드마카로 그리면 틀릴경우 수정이 가능합니다. 윈덱스 같은걸로 지우면 아주 잘 지워지지요. 

해골도 그리고, 고냥이도 그리고... 

머리 뚜껑을 열어줍니다. 

속을 열심히 파내고요... 이동네 사람들은 pumpkin brain이라고 하네요. 

속이 국수 가닥같이 긁으면 계속 계속 나옵니다. 누구는 저걸로 호박국수 만들어 먹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저는 안먹어 봤습니다. 

거의 다 파냈습니다. 엄청많이 나오는군요.

이제 모양을 조각할 차례로군요. 칼로 해골 얼굴을 파내고.... 호박이 생각보다 잘 파집니다. 

조각칼로 고냥이도 파내줍니다. 아예 붙어있지 않거나 붙어있어도 파내면 금방 떨어질 것 같은 것은 이렇게 겉만 파 줍니다. 물론 안에 있는 불이 비칠 정도로 얇게 파야겠죠.  

드디어 조각작업 완료입니다. 

바깥쪽에 옮긴다음... 보존작업을 해야 합니다. 작년에 만든 것은 며칠안가서 곰팡이가 피어서 바로 버렸습니다. 할로윈 이틀전에 만들어서 할로윈날까지는 살아있어서 아깝지는 않았지만요.. 

썩지않도록 보존제를 뿌려줍니다. 없을경우 락스를 희석해서 뿌려주면 됩니다. 여력이 되시면 락스물에 8시간 정도 담가두면 일주일 정도는 아주 자연스런 모습으로 살아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는 아크릴이나 바셀린 같은것을 바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코팅제로 코팅을 해줍니다. 좀더 빤딱빤딱한 모습이 되도록 야외용 방수 코팅제로 코팅해보았습니다. 잘 되어야 할텐데요... 코팅은 반드시 해야하는건 아닌데 한번 해 보았습니다.

점등식을 해봅니다. 불빛이 은은하게 예쁘네요.. 

뒷면에서 본 모습입니다.

아이들도 자기것 앞에서 포즈를 취해 봅니다.

표면에 코팅했던 칠이 말라서 집앞에 전시해 놨습니다. 주변 집 앞에는 해골, 귀신, 거미줄 같은 것들 많이 가져다가 할로윈 장식해놓은 집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그냥 요정도만 장식하기로 했습니다. 할로윈당일에는 호박안에다가 불도 넣고 사탕도 나눠주고 할 예정입니다. 

표면이 반딱반딱하네요. 

박쥐있는 쪽에서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저 뒤에 있는 노란색 호박은 할로윈 끝나면 잡아 먹야 겠어요. 잭 오 랜턴 만들었던 놈보다가 좀 더 무게가 나가는 것이 먹을만한 것 같아요. 

안에다가 LED 조명을 넣었습니다. 


할로윈 데이 입니다. 

에필로그... 9일 뒤인 11월 4일에 호박 상태입니다. 아직 쓸만합니다. 이상태로 한 이틀 더 버티다가 곰팡이가 피기 시작해서 버렸습니다.

겉부분 전체를 파낸 것은 빨리 말라서 납짝해졌네요. 


Posted by Lonely Mo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