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추수감사절 연휴에 단풍 여행을 갔었는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단풍구경은 별로 못하고 이번에도 숙소 근처를 열심히 돌아 다녔습니다.
숙소 근처 호수에서 카약도 좀 타주고요... 카약은 CanadianTire에서 바람넣는걸로 150불 쯤 주고 샀는데 괜찮군요.
가을이라 구름이 예술이군요.
서서히 노을이 짙어 집니다.
네시도 같이 헤엄치고 놀고 있는 조용한 호수로군요. 실상은 제가 쫒아가니 열나게 도망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늘도 붉게 타오르고...
호수도 붉게 타오릅니다.
낮에는 알곤퀸 밑자락에 있는 옛날에 통나무 나르던 길이 있던 곳으로 구경갔습니다. 통나무를 물길을 통해서 나르던 곳이라 통나무 운하라고 볼 수 있겠군요.
덤으로 이런 소소한 단풍 구경도 할 수 있군요. 그래도 알곤퀸 근처라서 숙소에서 50분 정도 거리인데도 숙소있던 곳과는 다르게 벌써 단풍이 제법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길을 만들어서 통나무를 아래로 쉽게 나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어릴때 동네에서 삼판을 했는데 산꼭대기에서 도로 있는 곳까지 통나무로 저렇게 길을 만들어서 위에서 밑으로 한큐에 통나무를 나르는 모습을 봤는데 여기에도 이런게 있군요. 물길 중간 중간에 저렇게 급류 지역이 나오면 통나무로 길을 만들어서 목재도 보호하고 나르기도 쉽게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물이 폭포수처럼 내려와서 아이들이 신기한듯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길이 중간에 끊겨서 물보라고 일고 있군요.
위 쪽에는 이렇게 댐으로 물을 가두어 두어서 통나무를 운반하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물속에 예전에 나르던 통나무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댐 중간에 문을 내어서 나무길을 통해서 통나무를 내려 보내면 아랫쪽 물길까지 안전하게 내려가게 되고 거기서 부터는 다시 통나무를 띄워서 떠내려 보내거나 뗏목으로 만들어 나르면 되겠죠.
통나무길 옆쪽 절벽 위로는 저렇게 트래킹을 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5킬로미터 정도 올라가면 위에서 내려다 보는 뷰가 좋다는데 시간이 없어서 조금 올라갔다가 돌아왔습니다.
곰이 돌아다닌다는 알곤퀸 자락이라 숲이 엄청 우거져 있습니다. 안내 표지판에 사냥시즌에는 총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씌여 있습니다.
아이들이 개구리를 잡았네요. 알곤퀸 주립공원은 단풍시즌이면 관광버스타고온 중국 살람들로 몸살을 앓는데 조금만 벗어나니 조용히 자연을 가까이 즐길 수 있군요.
작년에 가을에 포스팅하였던 Ontario 호수 에서 부터 Simcoe 호수를 지나 휴런호(Georgian Bay) 까지 400km 물길 찾기 여행의 물길인 The Trent-Severn Waterway가 한눈에 보이는 지도입니다. 왼쪽 심코 호수 왼쪽편에 보이는 사진에 기차로 배를 옮기는 Big Chute Marine Railway도 보이고요. 이번에 방문한 곳은 중간 사진에 보이는 Lift Lock입니다.
위 사진에 있던 Lift Lock은 Kirkfield Lock이라는 곳인데 심코 호수 쪽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36번 수문으로 이번에 가볼 첫번째 Lift Lock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는 수문과 다르게 저렇게 서랍 처럼 보이는 곳에 배가 들어오면 밑으로 내려서 배를 옮겨 주는 시스템입니다.
길 건너에 양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위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면 시야가 탁 트인 멋진 경관이 펼쳐 집니다. 오늘은 운하가 운영되는 마지막날 하루 전이라 배가 없는데 피크시즌의 아침이면 저곳에 배가 줄줄이 매여져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아이들도 즐겁게 뛰어 다니는 군요.
수문 위쪽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입니다.
밑에서 보았던 서랍의 위쪽 부분입니다. 이곳에 배가 들어오면 서랍이 밑으로 내려가서 배를 아래로 내려 보낼 수 있습니다.
서랍이 내려간 모습입니다. 저렇게 기둥을 따라서 서랍이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사진에 보는 것 처럼 서랍이 두개가 있어서 하나는 위에 올라가 있고 하나는 밑에 내려져 있어서 번갈아서 하나는 올라가고 하나는 내려가는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아랫쪽에는 저렇게 실린더가 있어서 서랍을 밀어 올려 줍니다.
수문 아랫쪽에 통로에는 저렇게 물이 스며나와서 물 속의 미네랄이 결정이 되어서 종유석처럼 내려오는군요. 백만년쯤 있으면 석회암 동굴처럼 보이겠죠?
주차장 근처에 있는 표지판에 역사적 가치가 있는 수문들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세번째 것이 Big Chute 이고 두번째 것이 다음번에 볼 다른 Lift Lock입니다. 캐나다에는 2개의 Lift Lock이 있는데 여기서 본것이 하나고 위 사진에 있는 것이 또다른 하나로, 지금 본 것 보다 높이도 더 높고 전체적으로 콘크리트로 만들어서 훨씬 더 웅장해 보입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이런 Historic Site 들은 쭝국인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로 돌아다녀서 조금 짜증이 난다는 것인데 그래도 동네가 넓어서 참을만은 합니다.
좀 전에 본 Kirkfield Lift Lock에서 한시간 반쯤 가면 있는 Peterborough에 있는 Lift Lock인데 21번 Lock이군요. 멀리 삐쭉 나온 서랍이 보입니다. 1904년에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8년걸려서 만들어 졌으며 셰계에서 제일 높은 19.8미터를 들어올리는 Lift Lock이라고 하는군요.
밑쪽에서 찍은 사진인데 20미터를 올려주는 Lock이라 위용이 엄청납니다. 양옆에 있는 탑과 깃발이 꽂힌 중앙의 탑이렇게 세개의 탑으로 되어 있는데 서랍에 가려져서 두개의 탑처럼 보여서 두개의 탑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뒤에 있는 멋진 구름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아랫쪽 물길에 비친 구름도 아름 답구요.
수문 위쪽에 올라왔습니다.
중앙탑에 걸린 캐나다 국기가 멋지네요.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아랫 쪽에 있는 서랍이 내려다 보이는군요.
이건 위에 들여 올려진 서랍의 모습입니다.
수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림으로 나와 있습니다. 위에 있는 서랍형 수조에 내려가려는 배가 들어오고 아래에 있는 서랍형 수조에 올라가려는 배가 들어오게 되는데 배가 드나들때에는 중간에 있는 밸브가 잠겨 있는 상태가 됩니다. 윗쪽에 있는 수조에 물이 더 많이 들어가게 해서 좀 더 무겁게 만들어주고 중간에 있는 밸브를 열어주면 무거운 위에 있는 서랍형 수조가 내려오면서 압력을 만들어서 밑에 있는 서랍형 수조를 밀어서 들어올려지게 됩니다. 다 올라오면 밸브를 잠가 줍니다. 수압으로 번갈아가면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양방향형 수문이로군요.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을텐데 오늘이 운영하는 마지막날이라 지나가는 배가 별로 없어서 볼 기회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밑으로 내려오면 수문 중간에 있는 터널을 지나서 반대쪽도 들러볼 수 있고 터널 중간에 수문 아랫쪽 모습을 볼 수 있는 통로도 있습니다.
수조를 밑에서 밀어 올려주는 피스톤 역할을 하는 기둥입니다.
아랫쪽 수조의 모습도 보입니다.
터널을 지나 단풍잎이 예쁘게 깔린 길을 지나가서...
수문 건너편에 도착하였습니다.
올라간 서랍처럼 생긴 수조와 실린더가 잘 보이는군요.
이쪽은 단풍이 제법 들었군요.
수문과 단풍과 하늘이 잘 어울립니다.
이상으로 Trent-Severn 운하를 돌아보았습니다. 언제 돈과 시간이 허락하면 요트를 하나 구해서 온타리오 호수에서 휴런호까지 가봐야겠습니다. 내친김에 오대호를 돌아서 퀘벡까지 가보는것도 좋을 듯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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