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바베큐를 포스팅하였으니 바베큐랑 같이 먹을 수 있는 차요테 피클 장아지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차요테는 중앙 아메리카가 원산인 덩굴 식물인데, 암예방, 변비, 갑상선, 부종, 골다공증, 고혈압, 뇌건강 등 여러가지에 효능을 가진 채소입니다. 캐나다에 와서 처음 봤을 때 무척 특이하게 생겨서 이게 뭔가 했는데 피클 장아지를 만들어 먹는다고 해서 만들어 먹었더니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생기게 무척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어느 게임에서 이렇게 생긴 몬스터를 본 적이 있는것 같은데 손을 합장한 것 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처손이라고도 한다는군요. 저보다가 좀더 길쭉하고 서양 배처럼 생긴 종류도 있습니다.
생긴게 박처럼 생겨서 박종류가 아닌가 했는데 오이 친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깍아서 살짝데치거나 생으로 샐러드로도 많이 먹는가 봅니다. 안먹어 봤는데 오이처럼 무쳐먹어도 될것 같군요.

차요테만으로 담가도 되지만 오늘은 여러가지를 같이 넣어 보았습니다. 특히 저 위에 있는 샐러리는 넣으면 미나리 비슷한 향이 나는 것이 생각보다 맛이 좋습니다. 

먼저 육수를 준비합니다. 양파 껍질, 양배추, 파뿌리 같은 것을 넣고 끓여주다가 감칠맛을 위해서 다시마를 잠시 넣고 뺍니다. 물은 5컵을 넣어주세요.

차요테는 반으로 가르면 저렇게 씨가 나옵니다. 씨는 맛이 별로 없으니 제거해 주세요. 껍질은 약간 질긴데 제거해도 되고 안해도 됩니다. 차요테를 만지면 약간 매끈매끈한 점액이 만져지는데 이것이 단백질 분해 기능이 있는지 왠지 각질 제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닥터 피쉬 기능 됩니다.

차요테와 같이 준비한 야채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차곡 차곡 답아 줍니다. 

육수가 좀 우러났군요. 이제 나머지 재료를 투입할 차례입니다. 

재료는 물:간장:설탕:식초를 5:2:2:2로 넣어줍니다. 물은 처음 육수를 만들때 5컵을 넣었으니 나머지 재료를 2컵씩 투하해 줍니다. 다른 비율들도 인터넷에 있긴한데 먹어본 결과 이 비율이 제일 괜찮았습니다. 달거나 신걸 싫어하면 설탕, 식초 비율을 약간 줄여도 괜찮습니다. 양배추와 양파에서도 단맛이 우러나므로 설탕을 약간 줄이는게 좋을 듯 하겠군요. 

간장 육수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간장육수가 팔팔 끓을때 부어 줍니다. 이렇게 해야 더 아삭아삭 거린다고 하는데 좀 식었을 때 부어도 됩니다. 붓고 남은 간장육수는 식혀서 병에 담아 두었다가 고기구어먹을 때 소스로 찍어먹으면 좋습니다.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위에 마늘 몇개와 고추 한개를 적당히 잘라서 올려주었습니다. 통후추나 코리안더를 넣어주면 좀 더 서양적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뚜껑을 닫고 식으면 냉장고에 2~3일 숙성 시킨 후 먹으면 됩니다. 

이제 맛있게 먹을 시간입니다. 아삭아삭 식감이 아주 좋은데요, 특히 한쿡살람이 좋아하는 삼겹살이랑 아주 잘 어울립니다. 꼬기를 많이 먹어서 내 몸에게 너무 미안하신분들은 이제부터 몸에 좋은 차요테 피클 장아지를 같이 먹어서 죄책감을 없애보시는 것이 어떤가요?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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