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구 온난화로 문닫는 스키장이 많다고 하죠. 이곳 캐나다도 예외가 아닌데 아직은 3미터 정도는 스키장에 베이스로 눈이 쌓여 있어야 하는데 거의 모든 스키장이 1미터 이내의 base를 가지고 있네요. 토론토 근처에도 스노우 벨트지역을 빼고는 적설량 부족으로 자주 운영을 중단하거나 열더라도 설질이 별로 좋지 못해서 초보자들이 이용하기 좋지 못하다고들 하죠. 몽트랑블랑도 베이스가 80cm 정도 밖에 안되는 상황이고 눈만드는 기계가 없는 슬로프는 모두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있으면 배타고 비행기타고 로키산맥 북쪽이나 스칸디나비아로 원정을 가야될런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눈이 있을 때 열심히 스키를 타야겠죠.
마을 입구에서 Cabriolet 곤돌라를 타고 올라오면 스키장 베이스에 있는 곳에서 내리게 됩니다.
정면에는 산 정상으로 올라 갈 수 있는 곤돌라를 타는 곳이 있고 그 왼쪽에 넓은 슬로프가 보이네요. 상급자용 슬로프인데 각종 대회나 이벤트 등을 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측에 렌트와 레슨을 신청할 수 있는 사무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스키 초보라 레슨을 신청했습니다. 그룹 레슨 종일반을 신청해 줬는데 점심도 주기 때문에 하루 동안 자유 시간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군요. 처음 이곳에 간다고 아는 사람한테 이야기 했더니 길이 복잡해서 가이드 안데리고 다니면 길잃어 버릴 수도 있다고 해서 자유시간 동안 제가 먼저 길찾기를 해놓으려는 계획입니다.
산정상에 올라가는 곤돌라 타는 곳 오른편에는 초보자들이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이들 그룹 레슨은 그곳 오른쪽편에 있는 깃발아래로 9시 30분에 모이라고 하는군요. 그룹레슨을 받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티켓을 산 것으로 10% 할인을 받으려면 직접와서 신청을 해야 되어서 하루 전에 등록을 했는데 그래도 자리는 충분한 것 같네요. 참고로 여기서는 스키탈때 A자 만드는 것을 피자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강습은 주로 프랑스어로 한다고 하는군요.
아이들을 맏기고 나서 곤돌라를 타러 갑니다. 곤돌라 타는 곳 앞에는 스캐너를 들고 서서 티켓의 바코드를 스캔해서 체크합니다. 곤돌라 밖에 있는 스키 꼿는 곳에 스키를 꼿고 타면 됩니다. 꼭대기까지 수직으로 645미터 높이를 올라가기 때문에 5분 이상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산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해발 고도가 875미터 이군요.
위에서 내려다 보니 산아래 리조트 마을이 조그많게 보이네요.
슬로프는 남쪽과 북쪽 양쪽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남쪽 슬로프 지도인데 양옆으로 초보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슬로프가 둘러져 있는데 오른쪽편은 운영을 하지 않는군요. 저는 초보자라 왼쪽편 슬로프를 찾아서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지도는 스키장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이쪽은 산 북쪽면의 슬로프 지도입니다. 북쪽은 아무래도 해가 좀 덜 들다보니 슬로프가 좀 더 딱딱하고 미끄러운 편인데 사람들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길찾기 탐색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표지판 처럼 생긴 것이 슬로프가 갈라지는 곳마다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어서 길찾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프랑스어로 되어 있어서 좀 헷갈리므로 녹색 동그라미를 따라서 열심히 가면 쉬운 길로 잘 찾아 갈 수 있습니다. 녹색 동그라미 옆의 프랑스어는 슬로프 이름이니 지도에서 참고하면 됩니다.
그리고 제일 쉬운 길에는 이렇게 Easiest Route(PISTE FACILE)라고 씌여진 화살표가 곳곳에 붙여져 있으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Nord는 북쪽 사면로 Sud는 남쪽 사면으로 가게 되므로 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잘못해서 북쪽으로 가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리프트 같은 것 타고 다시 올라오면 되므로 너무 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도 한번 가봤는데 다시 남쪽으로 찾아 오는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자 이제 녹색 화살표를 따라서 출발해 봅시다.
슝슝 내려갑니다. 길 양옆에는 그물망이나 안전 가드 같은게 없군요.
눈이 내려서 나무에 쌓이면 훨씬 보기 좋겠군요.
6km 슬로프를 풀로 달려서 내려가는 동영상입니다. 전체 구간을 가는데 19분 정도 걸리는군요. 비디오를 들고 열심히 내려가느라 최대한 안정적으로 내려가느라 좀 많이 걸렸는데 그냥 내려가면 좀 덜 걸릴 것 같습니다. 영상 화질이 별로 않좋은데 그래도 가상 체험하는 기분으로 보시면 좋겠군요.
스키를 다 타고 나서 숙소로 돌아갈 때에는 이렇게 아랫 동네까지 슬로프가 연결되어 있어서 스키를 타고 내려갈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Aquaclub La Source라는 조그마한 워터 파크가 있어서 스키가 재미 없어진 아이들이 물놀이까지 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줄타기 하는 곳은 재밋어 보이는데 물깊이가 3미터라 수영을 못하는 아이들은 안가는 것이 좋습니다. 멋모르고 갔다가 갑자기 쑥들어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수영을 해서 다행이지 워터파크에서 구조될 뻔 했네요.
노천 스파도 있어서 스키 타느라 뭉친 근육을 풀면서 릴렉스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지내 호텔들에는 전용 스파가 있어서 굳이 이곳을 이용할 필요는 없긴 합니다. 이 스파에서 90년대 말 이 리조트 단지 만들때 허가 실사하러 왔던 오타와에 사는 아저씨를 만났는데 그때 리조트 한 개 사라고 주위에서 권했는데 집사느라 못샀는데 하나 샀었으면 좋았을 걸 하더군요. 일 년에 일정 기간을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일반인들한테 대여해 주는 형식으로 운영이 되는가 보네요.
마지막날에는 이렇게 아이스 레인이 내렸습니다. 차가 얼음으로 코팅을 했네요. 우리 가족은 모두 초보 스키어라 그날 스키는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3박4일 중 둘째날도 날씨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져서 스키를 못타는 바람에 결국 하루 밖에 스키를 못탔네요. 돌아오는 날에 못 탈줄 알았으면 좀 무래해서라도 타볼걸 했는데 어쩔수 없었네요. 코스트코에서 산 티켓은 반환하는 걸로...
하루종일 아이스레인이라 스키를 못 탄 사람들이 수영장에 몰려서인지 그 전날 한산하던 풀이 사람들로 빠글빠글 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온탕은 물반 사람반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스키장을 떠나 옵니다.
몽트랑블랑(Mont Tremblant) 스키 여행 - Part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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