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함박눈이 많이 내려 주위가 온통 눈세상이 되어서 이글루 만들기를 했습니다. 

집 앞의 트리에도 눈이 엄첨 쌓였군요.

원래 1월 중순에 눈이 많이 왔을때 이글루를 만들고 있었는데 좀 규모를 크게 했더니 눈이 모자라서 결국 다 못만들고 날씨가 더워져서 녹아버린 아픔이 있었는데, 이번에 규모를 작게 해서 새로 만들었습니다. 

눈삽과 눈벽돌 틀을 준비합니다. 집에 마침 못쓰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있어서 그걸 이용하기로 햇습니다.

눈을 꼭꼭 담아주고요... 

눈이 잘 뭉쳐지지 않으면 이렇게 발로 세게 꽉꽉 놀러 줘야 합니다. 온도가 0도 주위일 경우에 눈이 제일 잘 뭉쳐지는 것 같습니다. 온도가 많이 내려가면 눈이 뭉쳐지지 않아서 벽돌을 만들어도 자꾸 깨어집니다.

뒤집어서 위를 팡팡 때려 줍니다. 

이렇게 쏙 빼면 눈 벽돌이 완성됩니다. 아이들이랑 눈놀이 할 때에는 손가락 동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장갑이 젖어서 잠깐사이에도 손가락이 얼 수 있으니 중간 중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잠깐 사이에 벽돌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바닥에 있는 눈을 치우고 1층을 올려 봅니다. 

두번째 단까지는 기울이지 않고 바로 올립니다. 한단 한단 쌓으면서 높이가 다를 경우 눈으로 높이를 조절해 주면서 쌓습니다.

세번째 단 부터는 약간씩 기울여서 쌓아 줍니다. 기울여 쌓을 때에는 벽돌 바깥쪽 위에 눈으로 덧대어 높이를 조절해 주면 쉽게 기울여 쌓을 수 있습니다. 

둘째 딸이 안에서 미장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네번째 단부터는 약간 난이도가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벽돌이 잘 붙지 않는다면 눈으로 잘 문질러서 붙여줘야 합니다. 처음시작할 때에 벽돌 두개를 한꺼 번에 올리면 서로 기대어 져서 잘 안무너집니다.

다섯번째 단이 올라갔습니다. 이제 제법 이글루 모양이 보입니다.

마지막 단을 올렸습니다. 이글루 크기가 좀 작기때면에 꼭대기는 열어놓기로 하였습니다. 

이글루를 만들든 사이에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네요. 한동안 3단짜리 눈사람을 만들더니 다시 한국스타일로 2단으로 만드는 군요. 

눈사람과 기념사진도 한방.

드디어 입구를 뚫고있습니다. 예전에는 입구를 처음부터 내어놓고 만들었었는데 높은 단을 올릴 때 힘들어서 이번에는 전체를 다 쌓은 다음에 입구를 뚫었습니다. 눈이라서 집에서 쓰는 과일 칼로 쉽게 입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입구가 만들어 졌습니다. 만들어지기가 무섭게 잽싸게 들어가보는군요. 

뚜껑이 열려 있으니 저렇게 안에서 일어설 수도 있습니다.

입구 앞에도 벽돌을 쌓아서 드디어 완성 되었습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안쪽에 눈벽돌 모습이 선명하군요.

천정쪽 창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밤에 별 구경도 할 수 있겠네요.

밤에는 안에 불을 놓아두니 색다른 모습입니다. 

까꿍 놀이도 하고... 

막내는 밤에 노는걸 더 신나하는군요.

1월에 만들었던 이글루 입니다. 이번에 만든 것이 10평 원룸형이라면 이건 32평형 방세개 패밀리 하우스 정도는 되겠군요. 눈이 없어서 여기 저기서 눈을 가져왔더니 눈벽돌이 시커멓군요. 이게 완성되었었더라면 훨씬 멋진 눈호텔이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도로에 있는 눈까지 실어다 놓고 한번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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