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캐나다 답지 않게 영상의 날씨가 계속 되더니 최근 수은주가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추운 동네온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예전에 캐나다에 왔던 첫 해, 추운 겨울을 힘들게 보내던 때가 생각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많이 센스티브한 편이어서(사실 그것 때문에 한국에서는 왕따당할까봐 캐나다 행을 택한 것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새로운 환경에서 눈보라를 헤치며 학교다니는 걸 너무 힘들어해서 조금이라도 학교에 적응 잘 하도록 해보려고 다같이 오 캐나다 노래를 배우면서 겨울을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침 그해에 캐나다 몰슨에서 프로모션 방안으로 몰슨 캐나다 맥주 냉장고(Global Beer Fridge) 광고를 했었는데 그 광고를 보면서 같이 따라 부르기도 하고 했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 맥주 냉장고를 설치해놓고 오 캐나다 노래를 부르면 맥주 냉장고가 열리게 만들어 두었는데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부르는 걸 들으니 노래 배우기 훨씬 쉬웠었죠.
참고로, Molson Global Beer Fridge는 2013년에는 캐나다 여권으로 열리다가 2014년에는 오 캐나다 노래로 작년에는 I am Canadian.을 각 언어로 6명쯤 말하면 열리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올해는 뭘로 열릴지 궁금해 지는군요.
어쨌든, O Canada노래는 우리 가족들에게는 나름 의미 있는 노래가 되었는데 노래도 가사도 최근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스타크 가문의 Winter is coming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훨씬 친근감이 드는군요. 잠시 노래 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O Canada!
Our home and native land!
True patriot love in all thy sons command.
With glowing hearts we see thee rise,
The True North strong and free!
From far and wide,
O Canada, we stand on guard for thee.
God keep our land glorious and free!
O Canada, we stand on guard for thee.
O Canada, we stand on guard for thee.
저 가사 중에서 The True North Strong and Free!라는 구절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구절이라서 제 티스토리 경로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구절은 위키에 의하면 Tennyson의 시에서 따왔다고 하는군요.
The line "The True North strong and free" is based on the Lord Tennyson's description of Canada as "that true North, whereof we lately heard / A strain to shame us". In the context of Tennyson's poem To the Queen, the wordtrue means "loyal" or "faithful".
캐나다는 프랑스어도 같이 사용하는 나라이라서 당연히 프랑스어로 된 가사도 있는데 영어 가사랑 좀 다릅니다. (오른쪽편은 영어로 번역된 가사입니다.)
Ô Canada! Terre de nos aïeux, Ton front est ceint de fleurons glorieux! Car ton bras sait porter l'épée, Il sait porter la croix! Ton histoire est une épopée Des plus brillants exploits. Et ta valeur, de foi trempée, Protégera nos foyers et nos droits. Protégera nos foyers et nos droits. | O Canada! Land of our forefathers,Thy brow is wreathed with a glorious garland of flowers. As is thy arm ready to wield the sword, So also is it ready to carry the cross. Thy history is an epic Of the most brilliant exploits. Thy valour steeped in faith Will protect our homes and our rights. Will protect our homes and our rights. |
위키에 의하면, 오 캐나다 노래는 원래 먼저 프랑스어로 먼저 불려 졌었는데, 1800년대 말에 캐나다 프랑스인의 애국가로 불려 지다가 1900년 초에 영어로 가사가 붙여져서 불려졌다고 하고요. 그동안 여러번 가사가 바뀌어지다가 나중에 1960년대에 부터 공식 캐나다 국가로 만들어지는 움직임이 있었고 1980년에 공식적으로 캐나다 국가로 되어졌군요. 1880년에 처음 프랑스어로 된 노래가 불려졌다가 1990년에 공식 국가가 되었으니 공식 국가로 되기까지 딱 100년의 시간이 걸렸네요. 그 이후에도 1990년 부터 가사를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다가 2010년에 다시 없던걸로 하자라는 결론이 났다고 합니다. 지금의 가사가 좋아서 굳이 바꾸려고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노래를 한번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프랑스어 버젼입니다. 우리 막내가 프렌치 학교를 다니니 나중에 같이 한번 배워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오 캐나다 노래는 모짜르트의 오페라인 마술피리의 "March of the Priests"를 참조해서 만들어졋다고 하는군요. The Origins of the Canadian National Anthem Revealed in Mozart.
이 글 쓰면서 애국가는 어디서 따왔는가 찾아보니 우리나라 애국가는 일본이 세운 만주국 찬양 노래에서 따온거라는 말도 있군요. 나라의 곳곳에 일본의 잔재가 꼭꼭 숨어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캐나다 처음 와서 첫 등교일 이었던 것같습니다. 캐나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침에 수업 시작하기 전에 오 캐나다 노래가 울려퍼지고 다들 잠시서서 노래가 끝날때 까지 기다립니다. 당연히 오 캐나다노래가 끝나고 등교하면 지각이 됩니다.
캐나다 의자에 앉아서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몰슨 맥주 한잔....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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