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사를 올때 아이들에게 하나씩 방을 줄 생각으로 방네개짜리로 이사를 왔는데 아이들은 이틀쯤 자기 방에서 자는가 싶더니, 하나씩 엄마아빠 사이로 파고들어와서 결국 모두 옹기종기 큰방에서 모여서 자게 되어버렸네요. 서열에 밀린 저(캐나다는 아이 > 엄마 > 강아지 > 아빠 이 순서로 서열이 정해진다고 하죠.)는 항상 바닥 신세를 벗어나지 못해서 결국 침대를 늘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삼국지를 보면 적벽대전을 준비하는 조조에게 방통이 병사들의 배멀미를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계책으로 배들을 서로 묶으라고 했다는데 제가 그 조조 심정으로 침대 두개를 이어 붙이는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겨울은 따뜻한 침대 위에서 보내고 싶습니다.

위에 보이는 원래 집에 쓰던 침대가 IKEA의 MANDAL 침대 시리즈인데, 이 침대가 아래 그림 처럼 헤드보드 같은 것 없이 그냥 평평한 형태라 옆에 추가로 만들어서 붙이기 좋게 되어 있어서 비슷한 느낌의 침대를 1/2씩 양쪽에 붙여서 넓게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집에 Full 사이즈의 매트리스가 있어서 원래쓰던 Queen보다 조금 작은 Full사이즈의 침대를 하나더 붙이기로 하였습니다. 

Full 사이즈 침대를 둘로 갈라서 한 이유는 원래 있던 침대 양쪽옆에 반쪽씩 놓음으로 해서 난간을 양쪽에 만들어 붙이기도 용이하고 안쓰게 되었을때 운반하기 쉬워서 조립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나중에 퀸사이즈 침대를 쓸 경우도 있으면 반쪽짜리 침대 프레임 중간에 약간의 목재를 덧대면 퀸사이즈 침대를 쉽게 만들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길이는 퀸사이즈 침대와 같은 길이인 202cm로 했습니다. 즉, 202X70 짜리 두개를 만들어서 아래 사진 처럼 원래 있던 침대의 양 옆에 하나씩 붙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침대 양옆에 붙여진 모습입니다. 원래 잇던 침대와 많이 비슷하죠!

홈디포에서 두께 1인치짜리 가구용 소나무 판재를 사와서 잘라줍니다. 최대한 원래 있던 침대랑 비슷해 보이게 바깥쪽 목재는 45도 각도록 잘라 줍니다. 

대충 목재들이 규격에 맞게 잘라졌습니다.

침대 다리 역할을 할 판자에 구멍을 사선으로 나사길을 만듭니다. 홈디포에서 파는 툴인데 이런 작업하기 아주 유용합니다.

구멍이 다 뚫어졌습니다. 

목공용 접착제를 바르고...

클램프로 잘 고정 시킨후 나사못 박아줍니다.

휘어진 나무가 있으면 이렇게 클램프를 여러개 사용해서 잘 붙여 줍니다. 

다리가 잘 붙어졌으면 바깥쪽 판고 잘 맞는지 한번 맞춰봅니다. 크기자 잘 안맞으면 맞춰서 잘 잘라 줍니다.

바깥쪽 판과 잘 고정 시켜 줍니다. 바깥쪽 판은 소나무 판보다 약간 더 매끈한 포플러 나무를 사용했습니다. 클램프로 고정후 나사못을 박아 줍니다.

측면에 해당하는 판들도 다리판과 바깥쪽 판을 고정시켜줍니다. 다리판을 바깥쪽 판보다 매트 받침 만큼 낮게 만들어야 나중에 매트 받침대(Bed Base)를 놓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앞/뒤/양옆 판이 완성 되었습니다. 

앞/뒤/양옆 판을 서로 고정해줄 모서리 판을 만들어줍니다. 나무 두개를 ㄱ자로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얖/뒤/양옆 판을 서로 고정하여 침대 프레임 한짝이 완성되었습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침대 프레임을 한 짝 더 만들어 줍니다.

다음 편에서는 매트 받침만들기와 침대 가드 만들기와 마무리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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