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론토 늦가을은 거의 매일 비가 오는군요. 비가 내리는 숲 속은 다람쥐들도 쉬러 갔는지 아주 조용합니다. 바닥에 깔린 낙엽도 비를 흠뻑 머금어 바스락 소리도 나지 않고 은은한 녹차 향을 풍깁니다.
숲 바깥의 나무들은 불게 물들어 거의 떨어지고 없는데 숲속은 날씨가 덜 추워서 그런지 올해는 노랗게 물들어 한쿡의 은행나무 숲을 거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빨라지는 캐나다 구스의 날개짓과 함께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Winter is Comming!!
작년에는 붉은 색과 주황색으로 물들었는데 올해는 숲속의 나무잎들은 모두 노란색으로 물들었네요. 단풍이 시작될 때 날씨가 덜 추워서 색깔이 제대로 안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숲 전체가 노란색으로 덮여 있으니 은행나무 숲 같고 좋네요.
낮에 햇살이 좋을 때 다시 왔더니 색이 훨씬 풍부하네요.
햇빛 아래에 노오란 메이플 잎이 투명하게 빛납니다.
숲 밖으로 나왔습니다. 숲 안의 나뭇잎들과 달리 붉은 색과 주황색으로 단장을 했습니다.
캐나다 구스들이 부지런히 날라다니는군요. 밤에는 좀 더 따뜻한 온타리오 호수 근처로 모여들었다가 낮이 되면 먹을 것 찾으러 밭이 있는 곳으로 날라 갑니다.
매일 아침 저녁이면 떼를 지어 날라 다닙니다.
며칠 전에 할로윈이었습니다. 올해는 할로윈데이 며칠 전까지도 할로윈 장식을 한 집이 별로 없어서 우리도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당일이 되니 집앞 도로가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할로윈에는 검은 고양이...
우리집도 할로윈 사탕나눠주기에 동참했습니다. 막내도 사탕 사냥 출정 준비중입니다.
할로윈도 지나고 이제 정말 겨울이 오고 있네요.
저도 빨리 Basement 공사를 끝내야 하는데 요즘 좀 바쁜 관계로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DIY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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