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는 2월인데 20도까지 올라가기까지 하면서 올해는 봄이 일찍 오는가 했더니 오늘 밤부터 시작해서 내일 하루종일 눈이 내려 10cm이상 쌓인다고 하는군요. 토론토는 4월 중순까지도 눈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금방 따뜻해져서 5월 부터는 본격적으로 캠핑 시즌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캐나다 동서남북을 다니면서 몇 군데 캠핑을 좀 했는데 지역마다 특징이 어떤지 아는 만큼만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캠핑의 장점은 이렇게 자연과 바로 가까이에서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내에서 많이 떨어진 지역은 밤이 되면 쏟아지는 별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고 너구리나 코요테랑 놀 수 있거나 좀 더 토론토에서 멀리 떨어지면 곰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캠핑 사이트야 동네마다 엄청 많이 있지만 개인들이 운영하는 캠핑장은 규모가 좀 작은 곳이 많고 잘못 가면 결과가 썩 좋지 않을 수 있어서 온타리오 주립공원이나 Conservation Area에 있는 캠핑장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예약은 Ontario Parks 사이트에서 할 수 있는데 유명한 캠핑장은 피크 시즌에는 예약이 꽉 차있어서 자리가 잘 없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날씨가 따뜻해지기 전에 부지런히 움직이면 괜찮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겠네요. 보통 그해 봄부터 다음해 겨울까지 예약은 1월부터 캠핑예약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Ontario Parks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렇게 온타리오 지도가 나오고 원하는 지역을 선택 하면 지역별로 세부적으로 캠프 사이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토론토에서 많이 벗어나면 좀 더 조용하고 널찍한 캠핑장으로 갈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좀 더 시끄러울 수가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캠프 사이트 중에는 알곤퀸 등 토론토에서 멀리 떨어진 온타리오 북쪽지역에는 가끔 곰도 나오는 등 자연과 아주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조건에 맞게 잘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간단히 지역적으로 특징을 좀 알아보고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을 좀 더 살펴 보겠습니다. 사실 근처에 있는 캠핑장이라도 그 특징이 많이 다르므로 그냥 제가 가 본 캠핑장을 리뷰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본 캠핑장을 파란색 네모로 표시 했는데 남쪽의 Rock Point, 북서쪽의 Craigleith, 북동쪽의 Emily가 있군요. 

Rock Point는 이리호 근처에 있는 캠핑장인데 토론토에서 좀 멀어서 그런지 상당히 널찍하고 깨끗한 곳인데 개미가 많이 있었고 모기도 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자전거를 가지고 갔었는데 갖고 갈 수 있으면 근처 둘러보고 하는데 아주 도움이 됩니다. 나이아가라에서 아주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아서 오는 길에 잠시 들렀었는데 아이들이 어려서 좀 힘들어 하더군요. 

이곳이 캐나다에서 처음 갔던 캠핑이었는데 먹다 남긴 소시지를 덜 치웠더니 새벽에 너구리가 방문을 해서 서로 뺏어 먹느라고 으르릉 소리에 난리가 났었습니다. 나가보니 어둠 속에 누런 불이 여러 개 돌아 다니고 쫏아도 쉽게 도망가지도 않더군요. 겨우 쫓아 내고 음식물 잘 싸서 차안에 집어 넣고 했더니 다행히 더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주위에 떨어져 있는 꼬기 없나 몇 번씩 확인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다음은 토론토 북서쪽의 죠지안 베이 옆에 있는 Craigleith 입니다. 이곳은 규모가 좀 작은 캠핑장인데 단점은 좀 좁고 도로에 가까이 있어서 시끄럽다는 점입니다. 좋은 점은 호수가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퇴적암으로 된 판처럼 되어 있어서 물놀이 하기 좋다는 점 입니다. 저렇게 널찍한 판으로된 지형이 멀리까지 뻣어 있어서 그냥 아이들끼리 놀으라고 던져놓고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어서 어른들은 물가에 의자놓고 발담그고 담소를 나누기 아주 좋습니다. 

보통 공원에 달린 캠핑장은 근처에 물놀이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샤워 시설도 갖춰져 있으므로 물놀이 용품은 필수겠죠. 경우에 따라서는 캠핑장안에 수영장이 있는 곳도 있으니 가기 전에 잘 살펴보고 가는 것도 좋겠네요. 썬크림을 이 동네에서는 썬스크린이라고 하는데 꼭 챙겨서 갈 것을 권해드립니다.  

토로토 북동쪽의 Emily라는 캠핑장입니다. 보통 캠핑장을 가면 10시 넘으면 조용해지고 12시 넘어까지 떠드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편인데 새벽 두시까지도 떠드는 통에 새벽까지 잠을 못 잔 기억이 나는군요. 여러 캠핑장을 많이 다녀본 것이 아니어서 조심스럽지만 대충 보면 토론토 북쪽 부근의 캠핑장이 좀 시끄러운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앙곤퀸 쪽은 요즘은 중국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연을 찾아서 갔다가 오히려 사람들에 치이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원래 2박 3일을 예약하고 갔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둘째날 한밤중에 황급히 텐트를 걷고 철수 하였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이들이 어리다면 조그만 낚시 도구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습니다. 어른이가 낚시하는 것은 라이선스가 필요한데 아이들은 라이선스 없어도 되니 잡았다가 놓아주면 됩니다. 같이 있는 어른은 라이선스가 있어야 된다고 하기도 하는데 크게 상관없는 듯 합니다. 물론 라이선스 사서 제대로 한번 해보는 것도 좋겠죠. 라이선스는 예전에는 캐네디언타이어에서 팔았는데 요즘은 안팔고 온라인으로 사거나 그 동네 낚시 전문점 같은데 가면 일회용 라이선스를 살 수 있다고 하는군요. 

캠핑에는 꼬기가 빠질 수가 없죠. 캠프 파이어 하는 곳에도 꼬기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녹도 심하고 너무 지저분하므로 따로 구워 먹을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래 한쿡살람들은 삼겹살을 좀 먹어 줘야겠죠. 숯불에 직화로 꾸워 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두툼한 소고기도 물론 없어서 못먹겠죠. 옥수수도 가지고 가면 잘 구워서 먹으면 좋고 감자는 그냥 굽는 것 보다 밥할 때 쪄서 잿불에 넣어 두면 아주 맛있게 구워집니다. 이 동네 옥수수는 한쿡꺼보다 즙이 많아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는데 먹다보면 한쿡 찰옥수수는 못 먹게 되는군요. 옥수수는 잘못 구우면 탈 수 있으니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당한 거리에서 천천히 구워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캠프 파이어용 나무는 꼭 그 지역에서 나온 것을 써야하는 캠핑 사이트들이 많은데 캠핑 예약할 때 옵션에 나오니 잘 확인해 보도록 합니다. 아마 해충같은 것이 다른 지역에서 옮겨오는 것을 막기위해서 하는 것 같은데 잘 따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캠핑장 관리 하는 곳에서 파니 들어가기 전에 사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는 너무 작은 것은 쉽게 타버리고 너무 굵은 것은 불이 잘 안붙으므로 두가지를 다 준비하는게 좋겠네요. 아니면 위 사진에 보이는 도끼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동쪽으로 아주 멀리 Sharbot Lake에서도 캠핑을 하였었고요. 동쪽의 Presquile는 예약만하고 못갔고 Sandbanks에서는 캠핑은 못하고 Cottage에서 묵었습니다. 특히 Sandbanks나 Presquile는 좋은 자리는 무척 빨리 예약 되므로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Presquile은 Beach바로 옆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무척 빨리 예약이 되는 것 같습니다. 


Sharbot Lake 캠핑장은 토론토에서 3시간 이상 가야 나오는 곳이라 무척 멀긴한데 조용하고 힐링이 절로 되는 곳이었습니다. 물가 주변은 전기도 안들어오고 자리도 좁은 단점이 있지만 자연과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타리오호수 같은 큰 호수는 바닷가처럼 파도도 치고 모래사장도 넓고 한데 이처럼 작은 호수는 바람도 별로 없고 물도 잔잔해서 물고기도 들여다 보이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카누같은 것을 빌려서 물 위를 구름과 같이 둥둥 떠다니면 시간가는 줄도 모릅니다. 

혹시 아이들이 어리다면 이렇게 휴대용 변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추천합니다. 가끔 캠프 사이트가 화장실이랑 멀 경우에도 유용합니다. 

사진의 중간에 보이는 것 같은 그늘막을 가지고 다니면 텐트를 치거나 접을 동안 아이들이 들어가서 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놀이 갔을 때 옷을 갈아입을 수도 있어서 나름 유용합니다. 

간단하게 예약을 해보겠습니다. 예약사이트에서 나온 대로 1번에서 5번까지 옵션을 선택하고 지도에서 원하는 캠핑장을 단계별로 선택해서 들어가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캠프 사이트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1번은 예약할 사이트 종류를 선택합니다. 그냥 일반적인 텐트치는 캠핑을 원하면 Campsite를 선택하면 됩니다. 

2번에서 날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3번은 원하는 캠핑장을 이름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지도에서 선택하는 것과 같습니다. 

4번은 Equipment에서 텐트를 치는 곳을 선택할 지 캠핑카를 주차할 지를 선택하면 되고 Party Size는 몇명이 올 것인지 입력합니다. 

5번은 캠핑장내의 캠프 사이트를 선택하는데 지도에서 선택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것을 선택하고 Reserve를 누르면 끝.

사진에서 보면 세모꼴로 표시된 사이트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사이트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쿡 살람은 밥을 먹어야 하므로 전기밥솥을 들고 가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데 전기가 안들어오는 곳이면 사용할 수 없으니 예약할 때 꼭 체크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여름이 아니면 산속은 추울 수 있으므로 집에 전기장판이 있으면 갖고 가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전기가 안들어오는 곳이면 에어 베드를 꼭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위의 개별 사이트 선택하기 전 단계인 캠핑장 선택 화면입니다. 수영할 수 있는 곳이나 화장실 샤워실 동선 등을 잘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캠프 사이트 선택하는 곳에서는 화장실이 너무 가깝거나 멀지 않고 적당한 위치의 골디락스 죤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캠프 사이트를 클릭하면 이렇게 세부 내역을 볼 수 있습니다. Site Length와 Width로 대략적인 Site크기도 알 수 있고 Outlet Distance는 전기선 뽑아오는 곳까지 거리를 나타내는데 코스트코에 파는 선이 대략 30미터정도 커버가 가능하므로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햇살이 강한 날이면 Shade 정보도 참고가 필요하고 Ground Cover는 Grass, Soil은 바닥에 습기가 좀 있을 수 있고 Gravel같은 곳은 바닥이 울퉁불퉁할 수 있습니다. 윗쪽의 사진을 클릭하면 직접 사이트 컨디션을 확인 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여도 좋습니다.

하단의 Site Calendar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 사진처럼 날짜별 예약 가능 여부를 체크 할 수 있습니다. 

 잘나가는 사이트들은 7,8월은 거의 다 예약이 찼군요. 이 동네 사람들은 일주일씩 길게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후딱 후딱 찹니다. 좋은 자리 잡으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트 세부정보 팝업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이렇게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가기 전에 이렇게 직접 사진을 볼 수 있으니 도움이 많이 됩니다. 햇볕이 강한 날은 이렇게 전체적으로 트인 곳은 낮에 더울 수 있으니 텐트칠 때 통풍에 신경을 써야 겠죠.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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