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캐나다데이였습니다. 이번에는 150주년이라 기념 티셔츠들도 많이 팔고 있고 좀 더 떠들썩한 분위기입니다. 우리 옆집에도 캐나다데이 기념 파티를 하루종일 하고 아이들은 생일 추카 노래도 부르고 합니다.
매년 캐나다데이가 되면 밤에는 곳곳에서 불꽃 놀이가 벌어 지는데 올해는 우리도 참가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콘도에 살 때에는 멀리서 토론토 쬐그맣게 여기저기에서 벌어지는 불꽃 놀이를 보면서 다들 모여서 한자리에서 하지 왜 여기 저기서 할까 생각했었는데 직접 참가해 보니 이렇게 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쿡의 불꽃 놀이는 큰거 한방형 불꽃 놀이라면 이곳은 들불형 불꽃 놀이라고나 할까요.
낮에는 캐나다데이 기념으로 갤러리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올해는 150주년이라 CN 타워 근처로 가면 제대로된 곳에서 사진도 찍고 불꽃 놀이도 큰거 한방 터뜨리는것도 볼 수 있겠지만 사람도 많고 귀찮아서 동네에서 노는게 좋습니다.
저녁이 되어 불꽃 놀이가 벌어지는 동네 공원으로 의자랑 이것 저것 싸들고 갔습니다. 와~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군요. 우리도 축구장 주위에 줄쳐놓은 곳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에 오니 동네 사람들 다 만나게 되는군요.
이곳의 불꽃놀이 시스템은 시에서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지역 커뮤너티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 집니다. 캐나다데이 며칠 전에 지역 수장(?)쯤 되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캐나다 데이 불꽃놀이 할건데 도네이션할거냐고 물어봅니다. 한 10여불 정도 내는데 올해는 150 주년 기념이라 20불 내었습니다. 도네이션 하면 아이들이 있는 집은 야광 팔찌랑 쿠키 손에 드는 불꽃 같은 것도 주는 나름의 혜택이 있습니다. 작년에도 돈을 내었는데 당일날 낮에 어디 나갔다왔더니 체력방전이 되어서 못나갔었는데 올해는 힘을 내어서 나왔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오 캐나다 노래를 다같이 부르고나서 드디어 첫번째 불꽃이 점화되었습니다.
파바박 불꽃이 멋지게 터집니다.
막내는 시끄러운지 귀를 막고 있네요. 자리를 불꽃 터지는 바로 밑에 잡았더니 둘째는 무서워서 울면서 멀리 도망갔네요.
불꽃이 바로 위에서 터지니 눈은 즐거운데 화약 연기가 몰려와서 안좋은 점도 있군요.
사진찍는 아저씨랑 불꽃이랑 잘 어울립니다.
별처럼 수놓은 불꽃을 배경으로 귀를 막고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조가 되는군요.
화약연기와 불꽃이 어우러져 우주 깊은 곳의 성운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슈퍼노바가 멋지게 폭발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진기로 직었더니 불꽃 사진은 요정도가 한계네요. 불꽃 놀이는 한시간 정도 계속 되었는 것 같은데 동네에서 10~20불씩 모아서 이정도 규모의 불꽃 놀이를 할 수 있다니 놀랍군요. 한쿡 불꽃 놀이에서 항상 나오는 세번 터져서 온 하늘을 뒤덮는 불꽃만 빼고는 다 나온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도 적당하게 모여 있고 걸어서 나갈 수 있어서 좋고 내돈이 들어가서 만든 불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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