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쿡에서 누나랑 어머니가 장담그는 재료들을 보내와서 한쿡에서도 안담그던 장을 담그보았습니다. 작년에는 고추장을 비행기로 받았는데 중간에 넘치고 무게도 무겁고해서 여기서 담그먹으라고들 하셔서 새로운걸 도전해 보게 되는군요.

왼쪽부터 엿기름 가루, 메주가루, 고추가루, 찹쌀가루입니다. 정성껏 갈아서 보내 주셨어요. 감솨감솨,,, 

엿기름가루를 물에 풀어서....

체에다가 걸렀습니다. 좀더 촘촘한 보자기 같은걸로 해야 할 듯한데 없어서 그냥 저렇게 거른다음에 약간더 고운 체로 한번더 내렸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단지를 토치로 소독하고 있습니다. 짚불로 소독하라고 하는데 그런건 없고 이렇게라도... 

엿기름 물에 찹쌀가루를 투척.. 

따땃하게 만든 후 한 두어시간 정도 삭힙니다.

끓지 않을 정도의 불로 졸입니다. 식혜냄새가 나는 군요... 좀 먹어보니 맛도 달달허니 식혜맛이 나는군요. 

조청을 넣고 졸이고 있습니다. 조청은 여기서 파는 조청을 썼습니다. 소금도 넣고 녹여 줬습니다.

대충 이정도 상태에서 불을 껐는데 저때는 따땃해서 상당히 묽었는데 아침에 식고나서 확인해 보니 많이 굳어버렸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색깔이 거의 조청 색깔이 되어 버렸어요.. 

메주가루를 넣고 섞어 줍니다. 쉐킷쉐킷.. 

메주가루만 넣었는데 벌써 너무 뻑뻑하게 되었네요.. 

고추가루를 넣어서 섞어 줍니다. 너무 뻑뻑해서 물을 좀(꽤 많이...) 첨가 했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캐나다산 차가버섯 물을 넣어줬죠... 굿 쵸이스였어야 하는데 말이죠..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고추가루 섞을 때는 힘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니 주위에 힘센 사람을 준비해 두세요.

준비해둔 장독에 담으니 제법 색깔이 나오는 군요. 남은 고추장으로 밥을 비벼 먹어봤는데 숙성안시켜도 맛있더군요. 숙성시키면 맛이 없어지려나.. 음 

뒷뜰에 있는 바위 위에 세팅을 해 봤습니다. 오른쪽에 투명 왕뚜껑 쓰고 있는 단지에는 된장이 들어 있습니다. 된장 거리도 보내와서 하루에 두가지를 만들어 버렸지요.. 장담그기에 늦은감이 있지만 캐나다는 날씨가 선선한 편이라 잘 숙성되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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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이지만 토론토는 아직도 눈속에 덮여 있습니다. 3월 초는 영하의 날씨이고 4월은 되어야 꽃도 피고 날씨가 좀 따땃해지려나 봅니다. 

오늘은 눈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캐나다 잔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가을만 지나면 벌써 잔디가 노랗게 변하는데 아래 사진은 작년 1월 중순 경에 찍은 건데 눈 사이로 파릇파릇 살아있는 잔디를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올해 1월에 찍은 건데 굴리고 있는 눈자국 사이에도 영하 2~30도의 추운 날씨를 견디며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잔디가 보이네요. 

작년에는 아이들이 눈사람을 2층짜리로 만들더니 여기 일 년 있더니 이젠 눈사람 만들면 바로 3층으로 만드는군요. 아이들의 적응력은 놀랍습니다. ㅎ 

이건 올해 2월 중순에 눈을 걷어내고 찍은 사진입니다. 눈 속에서도 파릇파릇한 것이 겨울 보리를 보는 것 같아 한번 즈려밟아 주고 싶어지는군요.(어릴 적 보리 밟기 노동에 투입되었더니...)

잔디가 겨울에도 어떻게 영하 20도의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는가 했더니 작년 12월에 방문한 애리조나에서 단서를 찾았습니다. 애리조나하면 사막과 선인장이 떠오르는 동네인데 거기도 겨울이 되면 가끔 영하로 떨어지기도 하고 실제로 12월 말에 추위를 몰고 다니는 제가 갔던 때에 날씨가 영하라서 토론토에서도 안걸리던 감기까지 걸렸었습니다. 애리조나에는 사시사철 잔디가 이렇게 푸르를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잔디가 말라있는 곳이 보입니다. 

여기도 잔디밭 군데 군데 누렇게 변한 잔디가 있군요.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파란 잔디와 누렇게 변한 잔디가 서로 다른 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아래에 죽어있는 잔디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여름 잔디이고 파릇파릇 싱싱한 잔디는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겨울 잔디라고 합니다. 

애리조나는 겨울은 여름 잔디가 살아가기 힘든 날씨이고 여름은 너무 뜨거워서 겨울 잔디가 살아가기 힘들어서 사시사철 푸른 잔디밭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름 잔디와 겨울 잔디를 함께 심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갔던 때는 겨울이라서 겨울 잔디가 심어져 있지 않는 잔디밭이나 경기장은 모두 누렇게 변해 있었습니다.

한국은 여름에 아주 뜨겁지도 않고 캐나다랑 날씨가 많이 비슷하니 캐나다 잔디로 잔디밭을 유지하면 사시사철 푸른 잔디밭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게다가 겨울잔디가 금잔디 같은 것이 여름 잔디보다 촉감이 훨씬 좋아요.

지금 3월 11일 인데  토론토는 여전히 눈이 덮여있지만 최근 2~3일 낮에는 영상의 날씨로 약간 따땃해져서(그래봐야 1~2도) 군데 군데 눈 녹은 곳에서 잔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씽크홀이 생기려는지 여기만 동그랗게 눈이 녹아있었어요.)

소나무 밑에는 눈이 덜 내려서 일찍 녹았군요. 

눈 밑의 잔디가 어떤지 궁금해서 쌓인 눈을 긁어내고 눈 속을 보니 아주 파릇파릇 하게 잘 살아있네요. 이제 신나게 잔디 깎는 일만 남았습니다. 실제로 여기는 4월 초,중순부터 잔디깎는 광경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올해 부터 잔디깎기에 동참해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실제로 잔디를 깎아보니 4월 중순은 양지바른 곳에서나 (그것도 골프장처럼 열심히 관리하는... 예전에 살던 콘도 건너편에 있는 잔디 볼링장 에서는 4월 중순에 깎았더랬슴다.) 가능하고요, 우리집은 오월 중순인 어제 잔디를 처음 깎았습니다. 올해가 작년보다 좀 더 추워서 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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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케아에서 샀던 트리를 꺼내서 설치했는데 먼가 허전해서 수제 트리 장식에 도전했습니다. 

먼저 반짝이 세트와 솔방울을 그리고 캐나다 의자를 준비해 주세요.

눈송이 문양과 일회용 접시도 준비해 주시고요.

솔방울끝을 철사 같은걸로 묶어 주세요. 가전제품 선 묶는 끈 같은게 아주 좋아요. 

눈송이 문양은 일회용 접시에 붙여서 가위와 칼로 오려주세요.. 

솔방울에 반짝이를 칠해주세요.

눈송이에도 반짝이를 아낌없이 발라 줍니다.

아이들도 훌륭한 노동력이니 놀리지 말고 잘 활용합니다. 먼가 자꾸 맥이면서 일을 시켜 줍니다.

전나무 솔방울도 칠해 주고요... 황금색이라 반짝반짝허니 예쁘네요.

솔방울에 어여쁜 반짝이 별이 한가득 달렸습니다. 

먹는거 아니야...(Tricia says... 이게 황금솔방울이라고 하는건데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투명공안에 솜을 넣고 반짝이를 칠해서 달아도 좋아요... 

이쁜 방울 장식도 해주고요.
막내 바지도 트리에 맞춰서 입혔는데 옆에 식물은 관리를 잘 안했더니 너무 안습이군요.

솔방울과 눈송이를 여기저기에 대충 던져둔 것처럼 잘 달아 줍니다.

마침 아침에 누군가가 고맙게도 집앞에 아이들 숫자에 맞게 지팡이 사탕을 놓아두고 가서 같이 장식을 했더니 좀더 완성도가 있어 졌어요.. 그런데 트리 밑이 좀 허전하군요.

애들 인형들 몇개 차출해서 밑에 장식했더니 좀 더 분위기가 사네요. 트리는 역시 밤에 봐야 이쁘네요.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까지가 유통기한이라 크리스마스 한달 정도 전부터 준비해 놓는게 좋은 듯합니다. (본전을 뽑아보자..) 내년에는 진짜 나무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에 도전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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