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면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런 것은 도대체 누가 타고 다니나 했는데 이번에 한쿡에서 손님들이 오면서 드디어 제가 직접 타보게 되었습니다. 타본 결과 나름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한번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빨간색 시티투어 버스입니다. 눈에도 확띄고 윗뚜껑도 열린 것이 나름 도시의 경관에 보탬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티 투어 버스는 저기 버스에 적힌 곳으로 전화해서 예약 할 수 도 있고 인터넷으로도 가능하고 저기 버스 뒤에 기대고 있는 사람들한테 표를 끊어도 되겠군요. 투어버스 안에는 표끊어 주는 사람이 있어서 길 가다가 갑자기 땡기면 후딱 올라타고 표를 사도 탈 수 있는것 같습니다. 표는 끊은 시점에서 48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CitiSightseeing Toronto 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한데 다른 할인 사이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이트에서 프로모션 코드(Promotion Code)를 넣어서 구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프로모션 코드를 넣으면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하는 곳에서 할인은 제공하기 때문에 취소나 변경 시 프로모션 코드 제공한 곳으로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물론 CitiSightseeing Toronto에서 제공하는 계절 할인 코드 같은 것은 상관없습니다.

CitiSightSeeing Toronto 사이트에서 업어온 맵입니다. 토론토 시내는 다운타운과 함께 북쪽의 카사로마에서 부터 남쪽의 토론토 섬 그리고 동쪽의 구 양조장 지구 까지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점은 1번 Stop인 Younge-Dundas이고 표를 개표한 후 부터 어디서든지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운영하는 시간은 9시부터 해질녁까지인데 원래 씌여 있는 시간보다 더 오래 운영하는 것 같아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탔을때 4시 반이 막차라고 했는데 7시에 Union쪽에서 탈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출발지인 던다스 광장으로 왔습니다. 바로 옆에 Eaton 센터가 있어서 푸드코드 같은 곳에서 밥먹기도 좋고 쇼핑도 할 수 있으므로 겸사겸사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별로 인 것 같은데 빌딩과 광고판에 둘려쌓인 모습이 아주 멋있습니다. 

파노라마로 보면 광장 전체의 모습이 나와서 아주 멋있습니다.

위의 사진 처럼 Tour 버스가 서있는 곳에서 왼쪽편에 Visitor Information 센터가 있습니다. 저곳에서 온라인으로 끊은 표를 탑승권으로 바꾸면 됩니다. 탑승권을 가지고 버스 앞쪽 출입문 쪽에 줄을 서면 됩니다.

잠시 기둘리고 있는데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Amazing Race Canada에서 찾아 왔습니다. 저기 보이는 파란 치마를 5명한테 입혀야 한다고 하는 군요. 목걸이는 거들 뿐.

드디어 버스에 탑승해서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Yonge길을 지나가고 있군요. 사진에 보는 것 같이 2층 버스 바로 위로 신호등이 지나가고 있기때문에 2층에 있을 때는 갑자기 일어나면 신호등과 키스를 하고 이승을 하직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탑승객이 서 있을 경우는 출발을 하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비슷하게 설명하는데 가이드 마다 조금씩 특색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가끔 대충 대충 설명하는 가이드도 있습니다. 중간에 내릴 경우가 있는 경우 가이드가 이번에 내릴 사람이 있으면 손들라고 물어보는데 그 때 손을 들면 다음 역에서 내려 줍니다. 팁 통을 비치해 도고 있으니 가이드의 설명이 맘에 들었다면 내릴때 돈을 넣어 주는 것도 좋겠죠. 운행되는 버스는 크게 세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CitiSightSeeing Toronto에서 운행하는 버스, 이 버스 처럼 소규모 회사에서 운행 하는 버스 그리고 아주 오래된 버스 세가지가 있는데 탑승은 아무 버스나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회사의 버스입니다. 개인 회사에서 운영하는 버스는 좀 오래되고 크기도 작습니다. 청소가 잘 안된 경우도 있고요. 그래도 크기가 작아서 가이드가 말하는 소리는 아주 잘 들립니다. 혹시나 크고 깨끗한 버스를 타고 싶으면 금방 오므로 조금만 기둘리면 탈 수 있습니다. SitysightSeeing Tronto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영 되고 중간 중간에 소규모 회사 버스들이 돌아다닙니다.

이건 아주 오래된 버스입니다. 아마 이것도 소규모 회사에서 운행하는 버스일 것 같습니다. 

고풍 스럽길래 뭔가 기대를 하고 타봤는데 승차감은 역시나 좋지 않습니다. 지붕이 동그란 것이 어릴때 70년대에 운행하던 버스 같은 실내 분위기라 옛날 정취를 느껴보려면 한번 타 보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나가다가 멋진 건물이 보이면 사진을 찍어 주는 센스

ROM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ROM은 Royal Ontario Museum의 약자로 북미지역에서는 가장 큰 축에 속하는 박물관입니다. 들어가면 큰 공룡이 한마리 반기고 있죠. 한쿡 유물도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래되어서 어떤게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시간이 난다면 꼭 들러볼만 합니다. 

가는 도중에 갑자기 비가 와서 우비를 입었습니다. 올해 캐나다는 여름에 심심하면 비가 내려서 여행하기에 너무 않좋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저 멀리에 오늘 중간에 들렀다갈 카사로마가 보이는군요. 카사로마는 스페인어로 언덕위의 집 뭐 이런 뜻인데 저렇게 언덕위에 올려다 보이는군요. 

혹시나 카사로마에 안들리고 지나쳐 갈 생각이라면 지나가는 길에는 이렇게 성 꼭대기 밖에 보이지 않으니 너무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카사로마 Stop에서 내려서 길을 건넌 후 사진에 보이는 카사로마 뒷문을 지나서 올라가면 카사로마 정문이 나옵니다. 사진 오른쪽 담쟁이 덩굴 밑에 보면 유명한 흰돌이 보입니다. 가이드 말을 대략 들어보면 우박으로 배추농사 망하고 돌만 남은 언럭키 소년이 카사로마 공사장에서 갈색 돌을 은화 1달러에 산다고 듣고 럭키 소년이 되려고 밭에 돌아다니는 돌에 색칠을 해서 갖고 왔는데 오는 도중에 비가 와서 다시 흰색돌로 보이게 되었는데 그래도 사줘서 지금 저 곳에 놓이게 되었다는데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카사로마에 도착했습니다. 카사로마는 19세기 초에 300명이 3년에 걸쳐서 만들어졌는데 그당시 캐나다 제일 부자가 사랑하는 와이프를 위해서 만든 드림하우스였다고 하죠. 설계는 지금은 구 시청 건물을 설계했던  E. J. Lennox 라는 사람이 설계했습니다. 집 주인이 Sir Henry Mill Pellatt인데 이 양반이 에디슨 전기회사와 맞먹는 캐나다 전기회사 싸장님이라고 볼 수 있어서 집에 그 당시로는 최첨단으로 꾸몄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트도 있고, 전화기도 있어서 집에 전화교환하는 곳도 있었다고 하는데 토론토 전체 보다 이 곳에서 걸리는 전화가 더 많았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새로 짓는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앙 집중식 진공 청소 시스템도 도입이 되어 있고 어븐에서는 소 한마리도 꾸어 먹을 수 있어서 한쿡에서 유행하던 소한마리의 원조격이라고 하겠군요. 방이 98개이고 침실만 30개라고 하는데 그래도 한쿡의 부잣집인 99간 보다는 작은 규모로 소박하군요. 

짓는데 총 3.5백만 달러가 들엇고 가구같은것 사서 꾸미는데 1.5백만 달러가 들었다는 군요. 짓는데 든 돈은 그렇다 쳐도 가정부, 전화 교환수, 정원수, 집세 등 집 유지하는데 돈이 엄청 든데다가 사업도 잘 안되기 시작해서 그동안 엄청 올라간 세금도 내기 힘들어져서 결국은 이 집에서 살기 시작하고 10년도 안되어서 처분을 했다고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토론토 시 소유로 그동안 나이트클럽으로 사용되고 이래 저래 쓰이다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죠. 집주인이 사업이 잘 되어가니 사람들이 집을 사려고 몰려 들겠구나 해서 부동산 사업을 열심히 키웠는데 2차 셰계 대전이 터지면서 돈이 전쟁 채권으로 몰리면서 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하는데 부동산 불패 신화를 믿는 한쿡살람들고 새겨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팔때는 집이 엄청 헐값에 팔리고 엄청 돈 들였던 가구 같은 럭셔리 상품들도 거의 제값을 못받았다고 하죠. 부동산에 쏟아 부었던 돈을 자동차 회사 만드는데 썼으면 아마 지금쯤이면 캐나다가 미쿡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드는군요. 

건물 메인 입구의 모습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럭셔리로 꾸며진 아름다운 방들이 많다고 하니 돈과 시간이 허락하면 한번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겠군요.

워낙 커서 한번에 안들어와서 파노라마로 찍었습니다. 

카사로마를 둘러보고 나오는 도중에 결혼식 마차를 만났습니다. 각도상으로 한 화면에 안들어올 거였는데 파노라마로 찍지도 않았는데 이게 이상하게 한 화면에 들어왔네요. 카사로마는 관람 시간이 끝난 후에는 외부에 돈을 받고 빌려 주기도 하는데 생각있으신 분들은 일년쯤 용돈 반만쓰고 결혼식을 여기서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이번에 약간의 검색을 하면서 알아낸 사실인데 카사로마 정문에서 좀 위로 올라가면 이런 건물이 나오는 곳이 나오는데 이 건물이 X-Man에서도 나온 마굿간 건물이라고 합니다. 직접가서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구글 Street View에서 캡쳐했습니다. 이 건물이 카사로마에서 맨 처음 지어진 건물인데 카사로마에서 이곳 까지는 지하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죠. 그래서인지 2차 세계 대전에는 독일 U보트 뽀개는 소나만드는 곳으로 사용되었다는 소문이 있는 나름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앞에서 카사로마가 99간도 안되는 규모라서 집주인이 아주 소박한 사람이라고 했었는데 이걸 보니 그 말을 취소해야 할 것같고 말을 사랑한 로맨티스트라고 불러야 겠군요. 한쿡말로 애마남-자-! 말만 보면 보쌈해 갈 것 같은 남자!!!

카사로마 구경을 마치고 다시 투어버스에 올라 CN 타워가 보이는 길들을 둘러 둘러 CN타워로 향합니다. 중간에 ROM이나 AGO(아트 갤러리), 신발 박물관 같은 곳을 지나가므로 시간이 많다면 구경해볼 수 도 있습니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Queen's Park나 토론토 대학 같은 곳을 들러 보는것도 좋겠죠. 

중간에 벽에 박힌 자동차가 있는 곳도 지나고... 

까페들이 있는 길도 지나고... 

드디어 CN 타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는 꽤 오래 멈췄다가 가고 Harbourfront까지 좀 막히는 경우도 있으니 걸어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CN타워에 올라가지 않아서 패스....

창밖으로 보이는 CN 타워가 인상적입니다. 남산타워가 CN 타워를 보고 만들었다고 하죠. 

날씨가 흐려서 사진발은 잘 받지 않네요. 저 꼭대기에 가면 예전에 나혼자산다에서 김용건 형님이 하시던 난간에서서 걸어다니는 투어가 있으니 한번 도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투어버스를 타고 여기 저기를 둘러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박물관 같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을 가지 않더라도 적어도 이틀 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48시간 사용할 수 있게 하는가봅니다. 내일은 Harbourfront로 가서 배를 한번 타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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