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뭉쳐야 뜬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캐나다가 나와서 관심있게 봤는데 그 중에 프린스 에드워드 지역이 나오더군요. 프린스 에드워드 쪽은 샌드뱅크라는 곳이 있어서 매년 한번씩 방문해 주는 곳인데 이번에는 뭉뜬 테마로 한번 갔다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패키지 여행같은 일정이 짜여진 여행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한번쯤 따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더군요.

Prince Edward County는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토론토에서 킹스턴 방향 동쪽으로 401 고속도로를 타고 두어시간 달리면 나오는 섬입니다. 왼쪽편에 약간(8km) 붙어 있는 곳이 있긴한데 운하로 분리 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키에 찾아보니 프린스 에드워드와 연관이 있긴한데 지금 살아있는 에드워드 왕자가 아니고 1700년대 말에 살았던 에드워드 왕자의 이름을 딴 것이로군요. 

동네가 날씨가 온화해서 포도농장이나 사과 농장들이 많아서 와인이나 과일주 양조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지역처럼 와이너리에서 식사를 하는 등 다양한 먹거리 여행을 하기도 좋고 Art Gallery들이 많아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테마여행하기도 좋은 지역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이렇게 다양한 와이너리나 양조장,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뭉뜬 테마로 할거라 뭉뜬에 나온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샌드뱅크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묵었습니다. 

온타리오 호수는 큰 호수라 항상 파도가 치지만 이곳은 작은 호수라 평소에는 잔잔한 호수인데 이날은 파도가 약간 있네요.  그래도 건너편에 있는 샌드뱅크 탐험에 나섰습니다. 

샌드뱅크 밑자락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흐린 날씨인데 물속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두 곳입니다. 먼저 County Cider Company를 방문해서 화덕 핏자를 먹고 후식으로 Slickers County Ice Cream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예정입니다. 화덕핏자 집은 카운티의 오른쪽 끝쪽에 있고 아이스크림 가게는 숙소와 화덕 핏자집 중간쯤에 있네요. 

숙소에서 삼십분쯤 달려서 드디어 화덕 핏자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왼쪽편에 테이스팅 롬 건물이 있고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편에 레스토랑 건물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쪽은 과일주 시음을 해 볼 수 있는 Tasting Room & Shop 건물입니다.  옆에 아리따운 아가씨가 모자를 쓰고 걸어가고 있네요. 세뇨리-따!!! 지역 사회에서도 유명한 곳인지 저런 아가씨들이 단체로 오고 그래서 아주 바람직했습니다. 

이 건물 안에서는 한잔에 1불씩 내면 시음을 해 볼 수 있는데 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에서는 단맛의 과일주를 뒷쪽편에서는 약간 떫은 맛이 나는 과일주를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맛있으면 좀 사오려고 했는데 제가 술맛을 잘 몰라서 그런지 그냥 저냥 이어서 따로 사오지는 않았습니다.

테이스팅 건물 아랫쪽에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러스틱한 건물이 나무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쿨과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멋지게 보입니다. 

위에 보이던 오크 통을 기준으로 반대 편에 레스토랑 건물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대기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데 인원수에 따라서 자리가 나면 찾아서 불러 주므로 밖에 나가서 사진같은 것을 찍으면서 기다리면 됩니다. 대기시간도 대략 알려주니 편리했습니다.

기둘리면서 주변에 돌아 댕기면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레스토랑 건물 옆 장작을 쌓아 놓은 곳에 직원들이 열일하고 있는 주방이 있습니다.  

직원이 화덕 앞에서 땀을 흘리며 핏자를 굽고 있는 모습입니다. 화덕에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핏자가 아주 맛있겠군요. 

드디어 빈자리가 나서 파라솔 밑에 야외테이블에 안내되어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멀리 포도밭 뒤로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것이 뷰가 아주 좋습니다. 

포도밭 아랫쪽으로 탁트여서 눈이 아주 시원합니다. 

반대쪽에서도 한컷 찍었습니다. 뒷편에 시음하는 건물이 있고 포도밭 가까이에는 빨간 의자도 놓여 있어서 술한잔 들고 잠시 앉아 있어 보는 것도 좋겠군요. 포도밭 안쪽으로는 술을 들고 들어가지 못한다는 푯말이 붙어 있으니 기분 난다고 들고 들어가면 안되겠군요. 

잠시 음식 나오는 동안 아이들은 포도밭 통로를 하나씩 잡고 달리기 경주에 나섰습니다. 

포도밭 아랫쪽에도 잔디밭이 꽤 넓어서 음식나올 때까지 기다리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는군요. 이 동네를 비롯하여 온타리오 남쪽 지역에 살인 진드기인 틱(Tick)이 유행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풀밭에서 놀때 조금 주의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 사이더와 음료수가 먼저 나와서 건배를 한번 하면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큰 녀석들은 사진 금지 모드라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군요.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핏자 하나 치킨 랩 그리고 쌀국수 샐러드를 하나 시켰습니다. 음식맛은 그냥 보통 정도 인 것 같고 금액은 대충 야외에서 먹는 값을 약간 더 내고 먹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토핑 많이 올라간 것 안좋아해서 일반 핏자를 시켰는데 나름 불향이 좀 나는 것이 그냥 핏자보다 맛이 조금 나은 정도라고나 할까요. 예전에 나이아가라 근처에 있는 와이너리에서 핏자를 먹었었는데 그때에는 피자위에 토핑이 특이한 것이 올라가서 아이들이 먹기 힘들어 했었는데 여기는 치즈피자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평가를 하자면 뭉뜬에서 극찬하면서 먹던 정도의 맛은 아니었지만 탁트인 곳에서 먹는 맛이 좋아서 별점 다섯개를 줘도 될 것 같군요. 쌀국수 샐러드는 코코넛이 강하게 나는 샐러드 맛이고 치킨 랩은 그것만 먹으면 약간 퍽퍽한데 옆에 같이 나온 샐러드랑 먹으면 맛이 괜찮더군요.  

먹고나서는 아랫쪽 포도밭을 거닐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곳곳에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이 있군요. 공중에 폴짝 뛰면서 사진찍는 사람들도 보이고요. 

포도밭과 와이너리 건물을 함께 들어오게 파노라마도 한번 찍어 봤습니다. 

이건 360도 파노라마입니다.

포도밭 아랫쪽에 있는 들꽃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포도밭과 와이너리 건물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포도 넝쿨을 자세히 보면 저렇게 애기 포도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약간 떨어진 시내로 후식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왔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는 거리가 아름다운 Picton이라는 동네의 중심거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제 아이스크림이라는 군요. 

아이스크림 종류가 많아서 고르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각자 하나씩 골라 잡았습니다. 평소에 사진 찍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려주니 고개를 들어 보이는군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주위를 돌아보니 We all Scream for ICE CREAM이라는 배너가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외쳤습니다. So say we all!

타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뭉뜬에 나온 캠프파이어 맛 아이스크림입니다. 먹어 보니 실제로 불맛이 살짝 나더군요. 현지 사람들도 주문을 많이 하는 아이템인데 비법을 물어보니 불에 구운 마쉬멜로우를 넣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티지로 돌아가서 불에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었습니다. 장작을 마구때려 넣엇더니 숯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꼬기 꾸어먹을 때에도 화력이 중요하듯이 마시멜도 역시 불이 중요한가 봅니다. 잘 달아 오른 숯불로 구웠더니 속까지 잘 익어서 겉은 노릇노릇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것이 아주 맛있는 마쉬멜로우 구이가 되었습니다.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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