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1년 만에 드디어 제가 불을 다루게 되어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동파이프를 용접하였기 때문에 청동기 시대의 인류로 레벨업이 되어다고 볼 수 있겠죠.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웠는지 봄이 되어서 뒷뜰에 물을 주려고 호스를 연결하려고 하는데 수도꼭지 연결하는 부분이 똑 떨어져 버렸습니다. 사실 기존의 수도꼭지가 너무 아랫쪽에 있어서 많이 불편했는데 이기회에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홈디포에서 이것 저것 용접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마련하였습니다. 젤 왼쪽 것이 동파이프 표면을 갈아낼 사포롤, 다음 것은 연결관 안쪽을 갈아내는 솔, 다음라인의 윗쪽 빨간 손잡이 있는 것은 물을 잠글 수 있게 하는 밸브, 다음 것은 L자 형태로 물길을 바꿔주는 연결관, 아랫쪽의 검은 것은 동파이프 자르는 툴, 파란 통은 가스 토치, 하얀 동그란 통에 든 것은 용접할 때 파이프에 바르는 paste flux, 아랫것은 용접용 코일(wire solder) 등이 필요합니다. 용접 코일은 생긴건 납처럼 생겼는데 주석 비슷한 걸로 되어있는가 봅니다. 

파이프를 먼저 잘라 보겠습니다. 사진처럼 파이프 자르는 툴을 잘 끼우고 열심히 빙빙빙 돌려주면 팔이 아파올 때 쯤 뎅강 잘라집니다. 

파이프 안쪽이 툴에 눌려서 들어가 있으므로 대략 저런 도구로 안쪽을 살짝 갈아줍니다. 

파이프의 용접할 부위를 사포로 잘 갈아주고,,, 

연결관 안쪽도 솔로 잘 갈아 줍니다.

Paste Flux를 파이프 바깥쪽과 연결관 안쪽을 잘 발라 줍니다.

용접을 열심히하여 연결을 하였는데 물이 새는 군요. 바깥에 나와 있던 관의 남은 부분이 너무 짧아서 제대로 끼워지지 않은데다가 위치가 너무 아랫쪽이라 제대로 용접이 안된 곳이 있었나봅니다. 아깝지만 실패작이 되어 버렸군요. 

집 지하로 가서 기존 파이프를 잘라내었습니다. 바깥쪽에 부분을 먼저 용접하고 난 후 기존 파이프와 연결을 하기로 하고 파이프와 연결 관들을 다시 사왔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문쪽에 좀 더 바깥쪽으로 빼서 사용하기 쉽도록 사진의 형태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사포로 안과 밖을 갈아내고 paste flux를 잘 발라 줍니다.  

토치에 불을 붙이고 파이르의 먼쪽 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연결관까지 가열을 해 줍니다. 주의 할 점은 연결관의 약쪽 부분을 한꺼번에 용접해야 연결관이 파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햇빛이 강해서 그런지 불 모양이 안나오는군요.

관이 어느정도 충분히 가열이 되면 용접 코일을 용접 부위에 살짝 갖다대어 줍니다. 관이 충분히 뜨거워지면 한쪽만 코일을 갖다대면 코일이 녹으면서 접합부위를 타고 맞은편까지 빙둘러서 흘러가서 용접이 되므로 굳이 모든 부위에 코일을 갖다댈 필요는 없습니다만 초보자는 한바퀴 돌려주는 것도 좋겠죠. 

용접이 완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물이 새지 않아야 할텐데요. 

모두 용접이 되어서 원래 있던 구멍속으로 관을 넣어줬습니다. 밸브 용접하는 사진이 없어서 안나왔는데 밸브에는 고무로 된 패킹이 있어서 용접을 하다가 타는 수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고무로 된 부위는 제거 한 후에 용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밸브는 일반 연결관 보다 두꺼워서 좀 더 오래 가열해 줘야 용접할 수 있는 온도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지하에 있는 기존 파이프와의 연결은 Sharkbite라고 하는 제품을 사용하여 연결하였습니다. 약간 가격이 있긴 하지만 너무 구석진 곳이라서 잘못하다가 집에 불내는 것 보다 나을 듯하여 사용하였는데 물도 안새고 아주 괜찮습니다. 

호스와 연결하여 테스트를 하였는데 새는 곳이 없어서 벽에 고정을 하는 중입니다. Cedar나무로 벽에 고정할 수 있게 잘 파이프 뒷쪽과 벽 사이에 대어줍니다. 

연결 와이어와 콘크리트 못, 해머 드릴을 준비합니다. 

못 길이에 맞게 드릴에 스톱 위치를 잡아 주고 드릴에 연결해 줍니다. 

드릴을 해머드릴 모드로 세팅 후 콘크리트 블럭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콘크리트 못으로 와이어를 연결해 줍니다.  

파이프가 나오는 입구에 실리콘으로 꼼꼼하게 잘 발라서 바깥에서 빗물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 줍니다.

윗쪽에서 테스트를 위해서 연결했던 호스를 다시 연결해 줄 차례입니다. 쇠와 쇠로 된 연결 부위는 물이 샐 수 있어서 씰링 테이핑를 사용해서 연결해야 합니다. 씰링 테이프를 시계 방향으로 여러번 감아주어 물이 새는 것을 막아줍니다. 

호스를 연결 후 스패너나 몽키로 잘 조여주면 됩니다. 

모든 작업이 완료 되었습니다.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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