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타코 그라탕

요리 2016. 6. 25. 21:15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항상 배고파해서 볶음밥에 치즈를 얹어서 그라탕 비슷하게 만들어주곤 하였는데 컨디숑에 따라서 맛이 들쭉날쭉하여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맛있게 할까 고민하다가 김치 볶음밥에 남은 타코 소스를 뿌리고 만들었더니 아주 맛있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특히나 김치타코는 요즘 푸드트럭에서 핫한 아이템이기도 하죠... ㅎㅎㅎ

먼저 김치를 준비합니다. 지난 겨울에 만들었던 김장김치가 몇포기 남아있어서 촬영을 위해서 특별히 귀한 몸 모셨습니다. 김치 볶음밥에는 신 김치가 제격인데 아주 잘 익었군요.

김치는 역시 칼로 썰어줘야 제맛이지요. 저렇게 접시에 담아서 썰면 김치국물도 새지 않고 좋습니다. 

적당히 나눠 담았습니다. 저건 그냥 그라탕에 곁들어서 같이 먹을 거고 볶을 때는 짜투리 남은 걸로 썰어서 만들었습니다. 사실은 김치가 없어도 그냥 볶음밥에 타코 소스만 뿌려서 그라탕을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타코 소스가 없으면 치즈만 얹어서 만들어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잇몸이 없으면 이로...

볶을 재료를 몇가지 준비합니다. 양파, 햄, 김치를 썰어줍니다. 아무거나 볶음밥 할 때처럼 준비합니다. 타코 소스도 준비해 줍니다. 타코 소스가 너무 적은 듯 하군요.

팬을 예열 한 후 기름을 붓고 파를 볶아서 파기름을 내어 줍니다. 오늘은 특별히 무쇠 후라이팬을 준비했습니다. 예열하기가 귀찮아서 그렇치 여기다가 뭔가를 만들면 왠지 맛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약간의 원적외선 같은 것이 나오는지 스테이크를 구웠는데 속까지 아주 잘 익어서 바베큐한 거랑 비슷한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파기름 향이 올라오면 간장을 붓고 양파를 볶아 줍니다. 약간 중화풍의 맛이 나는 듯하여 이렇게 하고 있는데 볶음밥이야 다들 나름의 노하우가 있으니 하시던 대로 하면 됩니다. 

나머지 재료를 넣고 볶아줍니다. 좀 더 맛있게 하려면 MSG가 들어있는 마법의 소스인 굴소스를 넣는 것도 방법이지요. 

밥을 넣고 볶아줍니다. 중간에 김치국물도 좀 넣어서 볶아 줍니다. 사실 김치는 씹는 맛을 위해서 넣은 것이고 없으면 그냥 김치 국물만 넣어도 됩니다. 

밥을 볶으면서 타코소스를 약간 첨가해 줬습니다. 굳이 이렇게 해줄 필요 없이 치즈 올릴 때 타코 소스를 위에 뿌리고 올리면 됩니다. 

볶음밥 위에 타코 소스를 뿌려 줍니다. 타코 소소가 좀 모자라는 감이 있군요. 

위에 치즈릉 올려 줍니다. 피자용 치즈비슷한 것들 아무거나 올려주면 됩니다. 

그대로 예열한 어븐에 넣고 7~8분 정도 구워 줍니다. 온도는 화씨 420도 정도인데 섭씨는 215도 쯤 되는군요. 저렇게 무쇠 후라이팬이나 스텐 후라이팬이 있으면 밥을 볶은후 바로 어븐에 넣어서 구워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쇠로된 후라이팬이 없으면 어븐용 그릇에 옮긴 후 구우면 좀 더 비쥬얼 적으로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겠죠.

혹시나 어븐이 없으면 치즈를 올린 후 뚜껑을 덮어서 잠시 익혀주어 치즈를 녹인 후 토치로 위에를 살짝 그슬려 주면 됩니다. 토치가 없으면 비쥬얼만 포기하고 치즈가 녹은 후 먹으면 됩니다. 

아주 맛있게 잘 구워 졌군요. 저렇게 치즈가 구워진 모양이 안 나왔다면 어븐을 그릴 모드로 전환 후 30여 초 정도 살짝 그슬려 주면 됩니다.  

접시에 담아 봤습니다. 비쥬얼이 별로 인 것이 파슬리 가루라도 좀 뿌려 줄 걸 그랬나 봅니다.

깨끗하게 비워졌습니다. 무쇠 후라이팬이 예열이 잘 되었었는지 바닥이 깨끗하군요. 오늘 아침은 콩비지찌개 남은 걸로 그라탕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콩비지 찌개에 이미 김치가 들어있어서 김치국물 좀 첨가하고 타코 소스만 뿌리면 바로 훌륭한 김치 타코 그라탕이 되지요. ㅎ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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