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십여년 이상 되다 보니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곳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화장실 수도꼭지가 고장이 나서 완전히 잠기지 않고 물이 한방울씩 똑똑 떨어지고 있어서 교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전에 배수구도 고장이 나서 마개가 제대로 작동이 안하고 있어서 한꺼번에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도꼭지가 기본형이라 처음 집이 지어 진 후 한번도 교체를 안 한 것처럼 생겼군요. 크기도 엄청 크고 손잡이도 좀 불편해서 교체하고 싶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이쪽 세면대의 문제점이 수도꼭지로 연결되는 파이프에 수량 조절 스위치가 없어서 물을 끄거나 조금 나오게 만들 수 없는 문제가 있어서 수압이 너무 세서 물을 틀면 화장실 곳곳에 튀어서 손씻은 후 매일 벽을 닦아줘야 했는데 조절 밸브를 달아주기로 했습니다.

홈디포(Homedepot)에서 제일 싼 놈으로 사왔습니다.

집 전체의 물을 잠가 준 후 수량 조절 밸브를 달기 위해 연결관을 분리해 줍니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실감이 나는군요. 밑에는 물받이를 받쳐 둬야 하겠죠. 

밸브를 연결하기 위해서 Seal Tape를 감아줍니다. 

쇠로 된 파이프 종류들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테이프 입니다. 나사선 사이로 물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아주줍니다. 나사를 감는 방향으로 테이프를 감아주면 되고 플라스틱으로 된 것들에는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은 쇠로 된 것들도 고무 패킹이 잘 나와서 굳이 사용 안해도 물이 잘 새지는 않지만 만일을 위해서 사용해 줍니다.

밸브를 잘 조여 줍니다. 

밸브를 모두 달았습니다. 이제 밸브를 잠그고 메인 수도관 밸브는 열어주면 되겠군요. 

이제 수도꼭지를 달아볼 차례입니다. 좀 날렵하게 생긴 놈으로 골라 봤습니다. 수도꼭지는 크게 두 가지인데 저렇게 구멍이 세 개 달린 세면대에 연력하는 거랑 구멍이 하나밖에 없는 곳에 연결하는 것이 있습니다. 

세면대 아랫쪽에 있는 나사를 풀고 수도꼭지를 뜯어냈습니다. 엄청 오래 된 것이라 녹도 엄청 많이 슬어있고 파란 동그라미 처리된 배수구를 열고 닫는 손잡이는 삭아서 연결 선이 끊어졌습니다. 새로 사온 수도 꼭지는 배수구에 연결 하는 손잡이가 필요 없는 종류로 골랐습니다. 연결하는 곳에 머리카락도 잘 걸리고 고장도 잘 나고 해서 없는게 더 나은 듯 합니다.   

수도꼭지를 떼고 난 후의 세면대인데 찌든때가 엄청 끼어 있네요. 아랫쪽에 배수구 마개는 몇 달 전부터 떨어져서 고무줄로 임시로 안막히게 감아놨습니다. 이제 배수구도 제거해 줍니다.

아랫쪽에 있는 나사를 돌려 열어 준 후 살짝 밀어 올려 준 후 세면대 위에 있는 마개를 돌려서 빼면 되는데 너무 오래 되었는지 마개가 붙어버려 잘 안되어서 저렇게 쇠톱으로 잘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공간도 협소하고 해서 결국 잘 안되어 세면대 위의 마개를 뜯어서 뽑았습니다. 

어찌어찌 해서 배수구를 분리했습니다. 이쪽은 훨씬 더 지저분하군요. 

윈덱스같은 걸 열심히 뿌려서 깨끗하게 닦아 냈습니다. 

사온 수도꼭지를 꺼내봅니다. 몰랐는데 뜯고 보니 저렇게 배수구가 같이 들어 있어서 아무거나 사도 같이 들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횡재한것 같군요. 

다음은 수도꼭지에 연결하는 연결관을 준비합니다. 사진의 왼쪽 것이 화장실 변기용이고 오른쪽 것이 세면대 수도꼭지용입니다. 약간 비슷한데 조금 다른 것이 화장실 변기는 플라스딕으로 되어서 플라스틱으로 된 나사로 연결하고 세면대 수도꼭지는 쇠로 된거라 쇠로된 나사가 달려 있습니다.

먼저 좀전에 설치했던 물조절 밸브에 연결관을 잘 연결해 줍니다. 안해도 되겠지만 씰 테이프를 감아 주는게 좋겠죠. 아랫쪽에 설치된 물조절 밸브가 열리지 않게 고정을 잘 하고 돌려 줍니다. 

수도꼭지를 위치에 맞게 잘 넣어 준 후 세면대 밑에서 나사로 고정을 해 줍니다. 중간 구멍은 배수구 여닫는 손잡이가 연결되는 곳인데 이건 그게 필요 없군요. 

수도꼭지 아랫쪽에도 씰 테이프를 감아주고 연결관이랑 잘 연결해 줍니다. 

다음은 배수관을 설치할 시간입니다. 파란색 동그라미에 있는 큰 나사는 세면대에 고정시켜 주는 것이고 아랫쪽 녹색 동그라미에 있는 나사와 플라스딕 링은 S자 관에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이것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배수구 여닫이 손잡이가 달린 배수구 장치입니다. 왼쪽 위에 달려있는 손잡이가 수도꼭지 뒤쪽에 꽂아 주면 되고요 오른쪽 위쪽에 있는 마개를 세면대 위쪽에서 돌려서 세면대 아래에 있는 본체와 연결해 주면 되고, 아랫쪽에 있는 배수관 본체의 나사를 풀어서 세면대와 고정하면 됩니다. 위쪽에 있는 하얀색 마개에 딸려있는 꼭지와 중간의 하얀 공이 달려있는 쇠막대를 걸어주고 잘 막아 준 다음 왼쪽의 여닫이 손잡이를 연결해 주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구조가 복잡해 고장이 자주 나고, 배수관 중간에 쇠막대가 걸려 있는 구조라 머리카락이 자주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나사를 모두 제거 하고 세면대에 꽂아 줍니다. 윗쪽에 있는 마개는 한번 누르면 닫히고 한번 더 누르면 열리는 구조입니다. 

아랫쪽에서 순서에 맞춰서 나사들을 연결한 후 세면대에 잘 고정시켜 줍니다.

아랫쪽 S자 관에도 잘 고정 시켜 줍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시험 운행을 해 봅니다. 물이 콸콸콸... 잘 나오고 있습니다. 설치해 놓고 보니 세면대가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 돈을 조금 더 투자한 보람이 있네요.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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