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월인데 오늘은 잠깐 싸락눈이 날렸습니다. 벌써 토론토에서 세번째 봄을 보내지만 오월에 이렇게 눈이 내린적이 없었는데 올해 봄은 평소보다 기온이 좀 낮습니다. 그래도 집앞에 나무옆에 심어둬었던 튜울립도 꽃이 피었고 봄은 봄입니다. 봄을 맞이하여 올해도 뒷마당에 자그만하게 텃밭을 꾸며 보았습니다. 

튜울립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처음 심어서 그런지 다른 집보다 2~3일 늦게 피었네요. 

작년에 잠시 만들었던 텃밭입니다. 집 서쪽편에 만들었는데 해가 별로 잘 안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채소들이 잘 안자라서 올해는 서쪽편 텃밭은 없앴습니다.

서쪽편 텃밭은 없애고 다시 잔디밭을 만들었습니다. 일부는 롤 잔디를 사다가 깔고 일부는 잔디씨를 뿌렸는데 꽤 많이 났네요. 

이쪽은 동쪽편에 있던 텃밭입니다. 햇볓을 쬐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런지 서쪽편보다는 좀 더 잘 자랐던것 같습니다. 고추도 심고 상추도 심었습니다. 고추는 서쪽편에 있던 텃밭에 심었는데 잘 안자라서 이쪽으로 다시 옮겼더니 훨씬 잘 자랐네요. 오른쪽 편에 녹색잎은 무우인데 나름 잘 자라더니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얼어버려서 못먹고 버렸습니다. 

깻잎입니다. 서쪽편 텃밭에 있던건데 이것만 잘 자랐습니다. 네포기 정도 싶었는데 일년 내내 먹고 다른집에 약간씩 줄 정도가 되더군요. 들깨를 좀 수확할 수 있을려나 했는데 여기는 서리가 빨리 내리는 편이라 어느날 갑자기 죽어버렸네요.  

작년에 있던 텃밭입니다. Cedar 나무 판자로 테두를 만들고 흙을 채웠습니다. 일년동안 농사를 지어보니 텃밭을 만드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햇빛인것 같습니다. 서쪽편에 있는 텃밭은 아침나절 햇빛을 받고 동쪽편에 있는 텃밭은 저녁 했살을 밭는데 저녁햇살을 받는 쪽이 훨씬 잘 자라네요. 보통 밭작물이 최소 6시간 이상의 오후 햇빛을 받아야 하기때문에 가능하면 서쪽보다는 동쪽편에 오후 햇볓이 들게 텃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뒷뜰의 전체적인 경관을 해치지 않는 이내에서 텃밭을 꾸미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텃밭이 너무 크면 잔디밭이나 정원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부추, 상추, 깻잎 등 최소한의 먹을것만 자족하는 정도로 만들 계획입니다. 오이나 호박같은 덩굴식물은 심지 않을 생각입니다. 예전에 한쿡있을 때 호박을 옥상에 한번 심어봤는데 온 옥상을 덮어버릴 정도였는데 여기서 심으면 옆집까지 뻣어나갈것 같군요.

작년에는 사온 흙을 별로많이 안썻는데 올해는 테두리를 한단 더 올리고 바닥에 있던 흙들도 좀 퍼내고 해서 흙을 좀더 좋은 걸로 바꿀 계획입니다. 집 주변에 있는 흙은 아무래도 좀 더 딱딱하고 건축현장 근처에 있던 흙이라 중금속 오염도 있을 수 있으니깐 가능하면 새 흙을 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거름도 두어포 사다놓고 상부토(Top Soil)로 쓰이는 검은 흙도 여러포대 사왔습니다. 한평 정도 되는 쬐그만 텃밭인데 저정도도 모자라서 한 십여포대는 사왔던것 같으네요. 

우리집 일꾼인 둘째딸이 열심히 흙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삽으로 흙과 거름을 잘 섞어준 후 물을 뿌려준 다음 며칠 정도 숙성을 시켜 줍니다. 흙도 거름을 준 후에는 바로 심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숙성 시간을 주어야 식물이 잘 자랍니다.  

그 사이에 집안에는 옥수수모종과 부추 모종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부추 모종을 내었습니다. 저쪽 뒤쪽편에는 직접 부추씨를 뿌려줄 예정입니다. 이쪽편 밭에는 모두 부추를 심어 놓을 예정입니다. 

추위에 죽지 않게 비닐로 씌웠습니다. 

여기는 봄에 가끔 온도가 많이 내려가는 경우가 있어서 작은 온실을 하나 사왔습니다. 뒤쪽편에는 옥수수 옮겨 심어놨습니다. 

집안에는 상추, 파, 봄동 모종을 좀 내었습니다. 아무리 온실안에 심더라도 아직은 집 밖에서 모종을 내면 아무래도 좀 늦게 나오기때문에 집안에서 모종을 내어서 옮겨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십여일 뒤의 모습입니다. 싹이 많이 올라왔네요. 좀 있다가 옮겨 심어야 겠습니다.

수퍼에서 풋고추와 깻잎 모종을 사서 심었습니다. 

방울 토마토와 미니 파프리카도 하나 사서 심었습니다.

온실안의 모습입니다. 왼쪽 윗편에 있는 새싹들은 직접 온실안에 씨를 뿌린 상추이고 아랫쪽은 모종을 내어서 옮겨심은 상추입니다. 모종을 낸 상추가 훨씬 크게 자랐습니다. 온실바깥쪽편에 부추씨를 약간 심었는데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텃밭이 약간씩 모습을 갖추어 나가가 있습니다. 온실 앞쪽에는 파를 심을 예정이고 왼쪽편에는 아직 뭘 심을지 결정못했습니다. 하루 빨리 자라서 우리집 식탁을 풍성히 해줘야 할텐데요.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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