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곳 캐나다도 하드우드나 라미네이트같은 마룻바닥을 많이들 깔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카펫이 깔려있는 집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카펫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먼지가 많이 나서 건강에 안좋은 것 아닌가 하고 염려를 많이 하는데 카펫도 나름 장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룻 바닥 보다는 따뜻하고 층간 소음도 많이 줄여 주고요. 이동네의 많은 주택이 목조주택이다보니 바로 윗층에서 소리가 많이 들리는 편인데 윗층에서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다녀도 마룻 바닥 보다는 소리가 덜 나는 편입니다. 게다가 차가운 마룻바닥에서 추운 캐나다의 겨울을 지내다 보면 카펫이 그리워 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러그 같은 것을 온 데다 다깔아 놓을 수도 없으니 말이죠. 나이 먹으면 추우면 삭신이 쑤시기 쉬우니 한쿡처럼 온돌을 놓는 것이 아닌 이상 카펫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그래서 라미네이트나 타일바닥에 열선을 놓는 집들이 생기기도 하는가 봅니다. 

카펫이 청소가 쉽지는 않긴 한데 우리가 물걸레질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렇지 지하, 1층 2층 이렇게 3층 짜리 건물이 모두 마룻바닥이 깔려 있다고 보면 최소 100평은 넘는 곳을 물걸레 질을 한다고 생각해 보면 만만치 않은 작업이기 때문에 마냥 마룻 바닥이 청소가 쉽다고 하지는 못할 실정입니다. 그리고 카펫도 관리를 잘 하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카펫 청소하기에 대해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카펫 청소할 때는 진공 청소기를 써서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진공 청소기를 써서 하는 것과 물청소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진공 청소기는 한쿡에서도 많이 쓰고 있기 쓰는 법이야 다들 알기 때문에 생략을 하고 제가 쓸려는 것은 물청소 하는 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일반 진공 청소기를 이용한 청소 관련해서 약간의 조언을 한다면 진공 청소기 바닥을 보면 저렇게 카펫 사이에 있는 먼지를 튕겨서 올라오게 만들어 주는 브러쉬가 돌아가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기 브러쉬가 세게 돌아가면서 진공 청소하도록 하는 스위치와 그냥 진공 청소만 하는 스위치가 나눠져 있으니 그냥 마룻 바닥 청소할 때와는 다르게 브러쉬까지 돌아가도록 스위치를 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렇게 브러쉬에 머리카락이 잘 끼여져서 나중에 브러쉬가 안돌아가는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니 자주 머릿카락을 제거하면서 청소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청소기 종류에 따라서 저렇게 홈이 있어서 칼로 잘라서 제거하기 좋게 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먼지 주머니가 없는 청소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도 나름 장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먼지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은 줄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먼지 주머니가 있는게 좀 더 깨끗하게 먼지통을 처리할 수 있겠죠. 그리고 먼지 주머니는 따로 안써도 위 사진 처럼 필터들은 물로 씻어 줘야 하고 정기적으로 교체를 해 줘야 하므로 여전히 돈은 계속 들어갑니다. 그리고 먼지 통은 자주 비워줘야 성능도 좋아지고 필터 수명을 좋아 지게 합니다. 그리고 카펫을 청소 하긴 전에 소금을 카펫에 뿌려 주면 소독도 가능하고 먼지 응집 효과도 있다고 하니 참고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베이킹 파우더를 뿌리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 군요. 

이제 물청소로 넘어가겠습니다. 큰 마트나 홈디포 같은곳에 가면 저렇게 청소기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에는 저게 먼가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카펫 물청소 기계를 대여해 준다고 해서 예전에 콘도에 살 때 몇번 빌려서 직접 청소를 했었습니다. 기계 앞 쪽 바닥에 물이 나오는 곳이 있고 중간에 두드려 주는 곳이 있고 마지막에는 물을 빨아 들이는 곳이 있는 카펫 빨래기계 같은 구조입니다. 상당히 무겁고 빌리는데 돈도 제법 들어서 자주는 못하고 일년에 두번이나 계절마다 한번씩 청소를 해주면 카펫을 아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끔 일반 진공청소기에 물청소 가능하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돈만 비싸지 그리 쓸만하지는 못하고 저런 기계를 빌려서 계절마다 한번씩 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앞에 말한 것처럼 물청소 기계를 빌려서 하는 방법도 있지만 빌리는 비용과 파손 보험 비용을 합치면 제법 돈이 들기때문에 저는 코스트코에서 할인 판매 할 때 하나 장만 했습니다. 집이 좀 크기가 있으면 계단 청소까지 하고 그러면 24시간 대여기한이 빠듯해 지는 문제도 있기도 해서 귀차니즘이 있는 사람들로는 하나 장만해 버리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십여 회만 쓰면 본전을 뽑으니깐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고 가끔 차내부 카펫 청소를 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잠시 아랫쪽 구조를 보겠습니다. 제일 앞쪽에 물을 뿌려 주는 곳이 있고 바로 뒤에 카펫 브러시가 있고 그 뒤로는 두드려 빠는 효과를 주는 돌돌이가 있고 그 뒤에는 물을 빨아 들이는 곳이 있습니다. 청소기마다 구조가 약간씩 다른데 대충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청소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물 수거 통을 분리해 줍니다. 그 아래 있는 통이 물과 세제를 넣는 통입니다. 그리고 카펫 세제도 준비해 줍니다. 

따뜻한 물을 물통에 넣어주고 용량에 맞게 카펫 청소 세제를 넣어 줍니다. 

원래대로 조립을 하고 이제 슝슝 카펫 청소를 시작해 봅니다. 물청소 전에 일반 진공 청소기로 청소를 한번 해서 머리카락과 먼지를 한번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잡이 옆에 있는 물뿌리는 스위치를 잡고 밀면 물을 뿌리면서 나갑니다. 한번은 물을 뿌리면서 가고 한번은 물을 뿌리지 않고 밀어서 물을 쫙 빨아 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오물통으로 카펫 청소한 물이 쫙쫙 올라오고 있습니다. 

청소기가 지나간 궤적입니다. 두드려 빠는 흔적이 보이는군요. 

더러운 물이 모였습니다. 밑에는 섬유 조각이나 먼지 지꺼기 같은 것이 있으니 윗쪽물만 변기에 잘 따라 버리는 것이 좋겠군요. 

섬유 지꺼기는 모이면 따로 모아서 휴지통에 버리면 됩니다. 

세제가 카펫에 남아 있는 것이 싫다면 세제를 조금만 넣거나 넣지 않고 한번 더 청소를 해 주는게 좋겠군요. 힘이 남아 돈다면 중간에 소금이나 식초를 넣어서 살균 작업을 한번 더 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섬유 유연제 같은 것을 약간 넣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계단 청소를 해 줍니다. 따로 들어 있는 계단 청소용 킷을 오물통 위에 조립을 해 줍니다. 큰 호스는 오물이 들어오는 호스이고 작은 호스는 깨끗한 물을 보내주는 호스입니다. 

계단 청소용 킷 앞쪽입니다. 빨간 스위치가 물을 부려 주는 스위치 입니다. 

물을 쫙쫙 빨아 들여 주고 있습니다. 요걸로 차 카펫도 청소해주면 깨끗한 차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카펫 청소가 끝났습니다. 참고로 카펫 청소 후 최소 3시간은 둬야 카펫이 마르므로 그것을 감안해서 청소를 하는것 이 좋습니다. 이제 긴 겨울이 끝나고 봄도 왔으니 오랜만에 카펫 물청소를 하면서 집안 대청소를 한번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Lonely 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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