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뜰에 창고가 없어서 차고가 물건들로 가득 차서 너무 불편해 져서 창고를 하나 짓기로 하였습니다. 지하실 피니쉬를 하려니 자재 들여놓을 곳도 있어야 하고 이것 저것 바깥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보관할 곳이 필요해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집 뒷뜰이 폭이 7.5미터 정도로 아주 큰편은 아니어서 큰 집 형태로 짓기는 힘들고 좁고 길게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폭이 좁으면 투입된 자재 대비 적재 공간이 너무 적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공간 활용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 기초 작업 >>

그리고 가능하면 옆집에 최대한 붙여서 지어야 하기 때문에 담보다 창고 높이가 높지 않도록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폭 1미터 길이 12피트(3.6 미터) 높이는 6피트 정도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높이가 높지 않기 때문에 바닥에 아주 높게 띄울 수 없어서 기초는 최소한으로 하고 바로 바닥을 올리는 방향을 하였습니다. 파티오 스톤 위에 아래 사진처럼 1.5인치 짜리 콘크리트 블럭을 깔고 그 위에 2X4 목재를 길게 올린 후 바닥판을 올렸습니다.

작년에 앞마당에 파티오 스톤 까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블럭을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홈디포에서 사왔습니다. 저렇게 큰 것과 작은 것을 합치니 딱 1미터가 나오는군요. 블럭을 놓기 전 수평 맞추는 작업은 오래된 파티오 스톤 다시깔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Frame 작업 >>

Frame은 4X4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약간을 돈을 아껴 보려고 2X4를 2개 붙여서 사용하였습니다. 12피트의 중간에 2개의 기둥이 들어가서 긴 면의 한쪽에 4개의 기둥을 배치 하였습니다. 지붕을 받치는 자재는 2X6로 길게 3개를 올려서 무거운 지붕을 지탱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둥의 모습은 이렇게 두개의 2X4를 붙여서 사용하였고, 붙어있는 2X4가 한쪽이 짧고 한쪽이 긴 것은 아랫쪽에는 2X4 기초와 윗쪽에는 2X6 지붕 받침이 연결 됩니다.  

기둥을 두개 붙여서 나사못으로 고정합니다.

기둥 두 개를 연결해 줍니다. 오른쪽편에 있는 기둥은 조금 더 긴데 지붕의 경사를 고려해서 뒷쪽은 높고 앞쪽은 약간 낮습니다.

대충 아랫쪽 뼈대가 완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윗쪽의 지붕을 받치는 2X6는 지붕 경사에 맞게 각도를 줘서 잘라야 해서 쵸크줄을 튕기고 있습니다. 원래대로면 굳이 각도를 줘서 자를 필요 없이 서까래를 올린 후 지붕을 올리면 되는데 가능하면 높이를 줄여야 되어서 저렇게 잘라주었습니다.

톱 가장자리에서 톱날까지의 거리만큼 떨어져서 가이드용 나무판을 대어 줍니다.

써큘라쏘에 각도를 세팅해서 잘라주면 됩니다.

아랫쪽 뼈대 위에 지붕 받침용 2X6를 붙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뼈대를 바닥에 세우기 전에 밑바닥에 오일을 칠해줍니다. Cedar 나무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되겠지만 좀더 오래 갈 수 있겠죠.

기초블럭 위에 세워 줍니다.

추가로 중간 기둥들을 세워줍니다.

바닥판 사이 간격이 1미터 가까이 되므로 중간에 하나 더 바닥 기초를 올려 줍니다. 보통 16인치 간격으로 하지만 아주 큰 하중을 주지는 않을 것이므로 이 정도도 충분합니다. 

지붕 받침 뼈대도 중간에 하나 더 올려 줍니다. 

지붕 받침 Frame을 보강을 하기 위해서 중간에 2X4를 추가로 연결해 줍니다. 연결을 위해서 연결 철물을 고정해 줍니다. 

중간에 나사못 자리를 깍아내 준 후 보강 목재를 철물에 연결해 줍니다.

이제 뼈대 작업이 끝나고 벽면 작업을 시작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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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 와서 일 년에 두어번씩 꼭 캠핑을 떠났는데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와이프가 일 때문에 주말에 잘 시간이 잘안나서 지난번 캠핑장은 예약을 해놨다가 결국 못가고 이번에는 이틀전에 후딱 예약해서 가느라 토론토에서 멀리 떨어진데다가 전기 안들어오는 캠핑장이라 약간 걱정을 하면서 갔었는데 생각도 못한 아름다운 풍경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번에 간 캠핑장은 토론토에서 동쪽으로 세시간을 열심히 달려서 나오는 Sharbot Lake Provincial Park에 있는 캠핑장으로  Sharbot Lake 옆의  Black lake 주위를 둘러싸고 여러 캠핑장이 있네요. 

토론토에서 401을 타고 동쪽으로 세시간 여를 쉬지않고 달려서 동쪽으로 가다가 북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나옵니다. 오타와에서 두어시간 거리라 토론토보다 오타와에서 많이 올만한 캠핑장 이군요.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사이트가 작아서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우리 사이트는 주차공간이라도 있었는데 옆 사이트에는 따로 약간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하는군요.

약간 늦게 도착해서 부랴부랴 텐트를 설치를 했습니다. 공간이 별로 없어서 저렇게 차랑 그늘막이랑 텐트가 다닥다닥 붙었네요.

드디어 텐트 설치가 끝나고 파이어핏 옆에 의자를 놓고 잠시 쉬어 줍니다. 

사이트 한켠에는 해먹도 설치해 줍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군요.

드디어 파이어핏에 불을 붙이고 저녁식사 준비중입니다.

이번에는 숯불로 바베큐를 하지 않고 간단하게 무쇠 후라이팬으로 스테이크를 만들었습니다.  무쇠후라이팬이라 원적외선이 나오는지 속까지 고기가 잘 익어서 숯불바베큐보다는 약간 못하지만 가스로 하는 바베큐 수준의 맛있는 바베큐가 나옵니다. 이번 캠핑은 테마가 릴랙스라 밥도 집에서 해서 오고 먹는 것은 최대한 간단하게 준비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캠핑장 앞의 호숫가로 경치 감상하러 나왔습니다. 물위에 비친 숲의 모습이 구름과 어우러져 만년설을 얹은 산처럼 보입니다. 캐나다는 호수물이 맑아서 어디가나 물속에 숲과 하늘의 모습이 장관인데 이곳은 어쩐지 훨얼씬 더 아름다워 보이는군요.  

아래 사진은 어떤가요?

마치 숲과 하늘 사진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물속에 비친 숲과 하늘을 찍은 사진을 꺼꾸로 세운 것입니다. 

바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보다 물에 비친 구름이 훨씬 더 진짜 같이 보입니다. 맑은 물 속에 비쳐지면서 구름이랑 숲이 색이 더 선명해져서 마치 위의 구름 사진의 채도를 일부러 조정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세워 놓고 보니 훨씬 대비가 잘 되어 보이는 군요..

구름과 숲을 배경으로 작은 보트가 하나 지나갑니다. 이곳은 물이 잔잔하고 깊지 않아서 작은 보트를 타기에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보트를 차 위에 하나 싣고 와서 타봐야겠습니다. 

맞은편 캠핑장에서 놓아둔 카누가 물에 비쳐서 누가 신발을 벗어 놓고 물에 들어간 듯 신비롭게 보이는군요. 

열심히 구름 감상하는 사이에 주위가 어둑어둑해 지는군요. 

다같이 불 옆에 모여 앉아 아이들 불장난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밤이 깊어갑니다. 한켠에는 옥수수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곳 옥수수는 한국 옥수수와 다르게 즙이 훨씬 많아서 약간 시원한 맛입니다. 

뒷쪽에 보이는 동그란 조명은 막내가 집 앞뜰에 있는 것을 몰래 뽑아서 자기 가방에 넣어 가지고 왔던 것을 캠프장 앞에 꽃아 놓은 것입니다. 생각보다 임팩트가 있는 것이 다음부터는 항상 가지고 다녀야 겠습니다.

밤이 지나고 드디어 아침이 밝았습니다.

따뜻한 아침 햇살과 함께 호수가 깨어납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호수가 속까지 비쳐서 아래의 돌과 수초까지 들여다 보입니다.

좀 더 가까이에서 봅니다. 

아주 투명해서 돌 하나 수초, 나무 등걸까지 아주 잘 들여다 보이는 것이 마치 수족관을 들여다 보는 것 같습니다.

안에는 물고기와 골뱅이가 살고 있습니다. 물고기도 지느러미가 파란 것이 누가 일부러 수족관에 넣어둔 것 같습니다. 

종이 어떤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자태가 아주 아름다운 것이 여느 열대어 부럽지 않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작은 거북이도 가끔 헤엄쳐 지나갑니다.

어떻게 이렇게 물이 맑은가 살펴 봤더니 주변에 수련이 수족관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서 수족관 안쪽으로는 물결이 일지 않아서 그렇군요.

이렇게 수족관 바깥에는 바람이 불어서 물결이 일지만 수련이 물결을 부수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군요. 마치 열대 바다 섬 주변에 산호초가 방파제 역할을 해서 섬 주위에는 잔잔한 바다가 되는 것과 같이 이치입니다.

이쪽 편에도 수련이 훌륭한 방파제가 되어 주는군요.

아름다운 수련 꽃이 피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 사이트는 아니고 옆 사이트에 피어 있는 수련 꽃을 찍었습니다. 

수족관 앞에 캠핑 의자를 설치해 놓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족관은 즐겨봅니다. 

잠자리도 수족관 위를 날라 다닙니다. 물이 잔잔해서 숲이 그대로 수족관 위로 비칩니다. 

이곳은 자연이 사람 손을 많이 타지 않아서 그런지 잠자리도 잘 안 도망가는군요.

청솔모(Squirrel)도 바로 앞까지 와서 놀다 가고...

다람쥐(Chipmunk)도 곳곳에 돌아다닙니다.  어릴 때 동네에 가끔 낚시대 끝에 올가미를 걸고 다람쥐를 낚아서 잡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불쌍한 다람쥐가 올가미에 걸려서 바둥거리는 것 보고 마음이 많이 이팠는데 이곳에서는 그냥 바로 옆에서 쉽게 보는군요. 잡힌 다람쥐는 집에서 하루종일 쳇바퀴를 돌리는 노동에 투입 되었겠죠. 뭐,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은 제법 신기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고 보니 아프리카의 미어캣이 청솔모 다람쥐의 친척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힐링이 되는 캠핑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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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집 옆에 작은 창고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뒷뜰에도 창고를 만들려고 하는데 뒷뜰에 깔린 스톤이 오래 되어서 수평이 잘 맞지 않아서 일부분만 다시 깔았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까는 것은 무척 많이 드는 일이지만 이미 깔려 있는 것을 다시 까는 것은 이미 바닥이 잘 다져져 있으므로 높낮이만 잘 조정해서 깔아주면 되므로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파티오 스톤 처음부터 까는 것은 다음 포스팅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앞마당에 파티오 스톤 깔기(Part3)
앞마당에 파티오 스톤 깔기(Part2)
앞마당에 파티오 스톤 깔기(Part1)

이렇게 수평이 잘 안맞고 중간이 푹꺼져 있고 가장자리 부분도 상당히 낮아져서 다시 깔게 되었습니다. 가장자리 부분은 물빠짐때문에 약간 낮게 만들어져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다시 깔 부분에 쵸크로 튀겨서 위치를 표시해 줍니다.

기존에 깔려있던 스톤을 옆으로 옮겨줍니다. 있던 모양 그대로 옮겨야 나중에 다시 깔 때 정확히 다시 맞춰서 깔 수 있습니다. 

원래 있던 모양에 맞춰서 다 옮겼습니다. 

높낮이를 다시 한번 확인해서 어디를 올리고 어디를 낮춰야 하는지 확인해 봅니다.

먼저 물을 뿌려서 바닥 다질 준비를 해 줍니다. 

작은 자갈과 모래를 준비합니다. 

모래와 자갈을 잘 부어놓고...

모래와 작은 자갈을 물을 뿌리고 잘 섞어줍니다. 물론 이미 잘 섞여있는 Gravel-A를 사서 사용해도 됩니다. 

수평을 잘 맞춰서 높이가 낮은 곳에 모래 자갈 섞은 것을 깔아줍니다. 참고로 저는 창고를 짓기 위한 기초를 만드는 중이라서 전체를 수평으로 맞추었지만 일반 용도로 사용하는 곳에서는 집 반대 방향으로 약간의 경사를 주어 물빠짐이 잘 되게 해 주어야 합니다.

물을 뿌려주면서 열심히 다져주면 됩니다. 다지기 할 때 발을 찧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Tamping Machine을 이용해서 다져 주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존 스톤에 뭍어 있던 모래를 잘 긁어내 준 다음....

열심히 깔아줍니다. 원래 모양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을 그냥 그대로 까는 단순한 작업 인 것 같지만 아무 생각 없이 하면 원래 있던 자리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래를 깔아주면 스톤이 자리를 잘 잡아지는데 저는 전체를 다 새로 까는 것이 아니어서 높이만 맞추고 스톤은 깔았습니다. 

이제 다 깔았습니다.

Joint Sand를 가져다가 스톤 사이를 메꿔줄 준비를 합니다.

모래를 열심히 돌들 사이에 밀어 넣어줍니다.

위에서 두드려 주어서 스톤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게 해 주고 부족한 곳은 모래를 밀어 넣어주고를 반복 해 줍니다.

물로 남은 모래를 잘 씻어내어 줍니다. 물로 씻기 전에 가능하면 스톤위에 남은 모래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지도 많이 나고 모래를 씻어내기 힘이 듭니다. 

이제 수평이 좀 맞네요.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후딱 하느라 오래 다지지 않아서 그런지 약간 들쭉날쭉한 곳이 좀 있군요. 이제 창고 짓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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