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포항 근처에서 지진이 일어났군요. 누나랑 어머니가 살고 있는 곳에 아주 가까운 곳이라 무척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른 큰 피해 입은 곳들도 빨리 복구가 되어야 할텐데요. 그리고 경주에서 포항으로 북동쪽으로 지진이 옮겨 가는 것이 더 북쪽인 울릉 분지쪽 바닷속에 지진이 발생하여 쓰나미가 오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저번에 무슨 수를 쓰더라도 원전 신규 개발 중단을 시켰어야 했는데 왠지 자꾸 쓸데없는 곳에서만 타협을 하고 적극적으로 협력을 이끌어내어야 할 곳은 열심히 안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각설하고 이제 저의 미래 시리즈 마지막 편을 써볼까 합니다. 이번 편은 이전 편들에서 약간씩 보았던 큰나라 딜레마를 극복하고 작은 나라의 네트웍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과정을 써볼까 합니다.
세계의 미래 우리의 미래 2편 - 전통적인 국가란 필요한가?
역사는 반복된다. 두개의 관점.
천오백년전 한반도 전체가 쭝국한테 개털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전성기때는 아니었지만 고구려와 백제는 그렇게 만만하게 털릴만한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허무하게 백제와 고구려는 역사에서 완벽하게 지워지게 됩니다. 백제는 계백이 오천 결사대로 죽음으로 맞서면서까지 시간을 벌었지만 내부의 배신으로 당나라에 나라를 바치게 되었고요, 고구려도 또한 누구도 함락시켜 본적이 없다던 평양성이 내부의 배신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봉건 호족의 힘이 강해서 한두달만 더 시간을 벌었더라면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두 나라가 허무하게 배신으로 막을 내렸었습니다. 당나라에 누군가의 뛰어난 전략가가 있어서 백제와 고구려의 약한 고리를 설계를 통해서 끊어지게 만드는 작업을 하였던 것이겠죠. 그 상황은 지금의 상황과도 그리 다르게 보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지금 중국은 다시 시진핑의 황제 야욕과 동북 공정을 통해서 한쿡을 속국 수준으로 만들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라가 당나라에 협력을 했듯이 지금 우리 내부에도 알면서도 혹은 그저 쭝국에서 친한 척 지원을 해주니 아무 생각 없이 중국 경제 밑에 편입되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 일본빠들이 많듯이 진보 진영에는 중국빠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심히 우려가 됩니다.
앞의 모습은 반복되는 역사의 하나의 모습이라면 또 다른 모습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고려시대 조선시대와 최근의 산업화를 겪으면서 많은 인구이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신라의 땅이던 경상도와 백제의 땅이던 전라도가 섞이기 힘들듯이 각각의 지역들이 여전히 지역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땅덩이에서도 그런데 중국도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왕조가 흥망을 거듭하고 최근 산업화로 인구이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천오백년 전의 지역적인 차이가 유지가 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과거 백제의 땅이던 산동반도쪽은 여전히 그 흐름이 이어져 오고 있고 고구려 땅이던 만주지방은 그 흐름이 이어져 오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중국 공산당의 구호에 눌려서 표면적으로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그 본바탕은 그렇게 쉽게 바꿀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중쿡의 입장에서 한반도는 과거에 한번 정복했던 대상으로 생각하면서 북한을 먹을 생각에 동북공정에 열을 올리고 있겠지만, 그 반대로 하나의 중국이라는 구호는 시진핑의 황제로 등극하는 것을 도와주는 도구에 불과하고 오히려 각 지역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서 따로 독립해야 한다는 것 또한 다른 하나의 역사의 반복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천하 오분지계 시나리오는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앞에서 보았듯이 우리가 중쿡을 볼때 하나의 중쿡으로 보고 있겠지만 그 내부에는 이미 다양한 분열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중쿡은 지역마다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고 각 지역은 자기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각자의 지역에는 파벌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시진핑이 지금까지 황제가 되기 위해서 이미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다른 파벌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중쿡이 사차 산업 혁명을 통해서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러한 것은 이미 부의 편중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고 새로운 젊은 부자 그룹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충분히 준비된 에너지가 시진핑이 황제를 하려는 무리수를 보이는 순간 폭발 할 수 있는 시점이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 많은 부패 청산 과정을 통해서 과거처럼 대놓고 해먹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이 황제가 되려면 더 많은 반대 파벌을 쳐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예전처럼 부패 청산으로 몰고 가기는 쉽지 않고 결국은 무리한 행보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최근에 부를 축적해서 부상하기 시작하는 젊은 세력들이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할 것이고 예전의 천안문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것입니다. 그때는 아무런 기반 없는 젊음 뿐이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땅크로 밀어붙이지 못할 만큼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이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을 틈타서 티벳과 서장쪽에서는 독립열기가 불타오르고 남쪽에서도 홍콩 같은 곳에서는 적극적으로 시진핑 황제 반대 요구가 계속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지역 파벌쪽에서 우리는 따로 갈라져서 나오겠다는 선언을 하게 되고 이렇게 될 경우 가장 평화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미 군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시진핑이 쉽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겠죠. 결국은 과거에 한쿡에서 광주를 타겟을 했듯이 어는 한 곳을 잡아서 본보기 유혈 상황을 만들게 되면서 내전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분열을 위한 준비는 완성이 되었고 몇 년 이내에 군사력이 강한 지역부터 공식적으로 독립을 하기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 한쿡에서는 줄을 잘 서야 되는 상황이 오게 되겠죠. 아마 시진핑이 황제에 눈이 멀어 무리수를 계속 둔다면 가까운 시기에 시작될 것이고 혹시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중국에서 사차 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부의 축적이 가속화 되면서 같은 상황은 발생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젋은 지식인 계층의 신흥 부자는 새로운 그룹을 형성하게 되고 그들은 자유를 중요시 하므로 장기적으로는 각 지역이 쪼개지는 결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우리 나라 논객들은 중쿡이 경제가 발전하면 미쿡처럼 그래도 같이 나눠 먹지 않을까 생각해서 중국을 중심으로 어떻게 협력을 해봐야 하지 않나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그런 바보 같은 상황은 절대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제조업의 블랙홀로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다면 또다시 사차 산업의 폭군으로 자리매김해서 주변 경제를 초토화 시킬 것입니다. 절대로 그 밑에 줄 서서 먼가 콩고물 이라도 줏어 먹어볼까 하는 생각은 접고 스스로 홀로 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빨리 우주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선언을 해서 MB가 4대강에 쏟아 부은 돈이나 그네가 창조경제랍시고 갖다 버린 돈 정도인 40조만 쏟아 부으면 중쿡에 기댈 필요없이 당당하게 홀로 서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제발 정신 좀 차려야 할텐데 말입니다......
몽골리안 네트웍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 그렇게 중쿡의 오분지계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럼 그 다음은 어떻게 되어 야 할 것일까요? 이제 동북아 지역에도 드디어 안정적으로 새로운 발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중국도 중앙 집중식으로 한방향만 보고 달려가던 것을 접고 각 지역별로 안정적으로 발전을 하면서 중산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라의 규모가 작아졌으므로 다른 나라들도 부담없이 여러가지 협력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혜택은 실크로드를 다시 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남한에서 북한이 연결되고 만주에 새로 독립한 나라를 지나서 몽골로 연결된 다음 카자흐스탄을 지나서 카스피해와 흑해를 건너서 터키와 유럽으로는 이어지는 실크로드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전의 배를 통해서 남쪽의 바닷길을 따라서 무역을 하던 시기를 벗어나서 새로운 무역로가 개척이 되어서 물자가 유럽으로 바로 흘러 갈 수 있게 되어 그 끝에 있는 한쿡은 새로운 번영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아마 그때가 되면 일본까지 바다 밑으로 길이 만들어지게 되겠죠.
하지만 문제가 한 가지 있습니다. 실크로드 주변은 아직까지 상당히 종교적 분쟁을 겪고 있는 중동 지역에 인접해져 있고 북쪽으로는 여전히 큰 나라 딜레마에 빠져있는 러시아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실크로드가 끊어질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크로드를 연결하는 나라들의 네트웍을 만들어야 합니다. 마침 해당 나라들은 모두 몽골리안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네트웍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네트웍을 형성한 나라들이 공통으로 군대를 운영하면서 그 지역을 방어하면 되고 해당 네트웍은 예전의 쿠릴타이나 화백 같은 제도 같이 어느 하나의 나라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지도 체제를 형성하면 아주 이상적인 형태가 될 것 같군요. 이 네트웍이 형성이 되면 전 세계의 평화에 아주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당장 실크로드 보호를 명분으로 역사적인 분쟁 지역인 중동 문제에 적극개입하고 러시아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등 세계 평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세계 평화가 정착되면 사람들이 더 이상 큰나라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분리 독립이 활성화 되면서 각 작은 나라들이 효율적인 네트웍을 형성하면서 발전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실패한 체제인 유럽연합은 해체되고 각 나라들은 스스로에 맞는 네트웍을 형성 할 수 있습니다. 중국 남부와 동남아 쪽에서도 적절한 네트웍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미쿡도 몇개의 나라로 쪼개져도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하게 쪼개 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도 퀘벡이 독립을 하더라도 이전처럼 미쿡 경제의 일부처럼 움직여 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지역적인 색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각 나라들은 굳이 하나의 네트웍에 속해 있지 않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네트웍을 만들어서 서로 균형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개별 나라가 군대를 가질 필요없이 네트웍에서 군을 유지하고 서로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가 쉬워집니다. 이제 지구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 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우주 식민지를 개척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계 미래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예언가가 아니어서 이거 꼭 된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30년 이내에 가능한 미래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고 세계 경제가 미쿡 중쿡 두 축을 중심으로 발전되는 미래를 생각해 보면 끔직합니다. 지금도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이미 제국주의를 경험해본 나라들에 계속 세계의 미래를 맡기는 것 보다 역사적으로 제국주의를 해보지 않은 나라들이 주축이 되어서 세계를 평화로 이끌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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