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토론토에는 계속 Freezing Rain이 내렸습니다. 평소에는 잠시 내리다가 마는데 하루 종일 내려서 제법 완벽하게 바닥이 코팅이 되어서 도로 위에서 스케이트를 탈 정가 되었네요. 물론 2013년에 있었던 아이스 스톰(Ice Storm)보다는 멋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Freezing Rain은 Ice Rain 이라고도 하는데 눈이 아니고 비가 내리지만 지표면이 부근의 온도가 영하이기때문에 비의 온도가 과냉각 상태로 내려가기 때문에 내리면서 바로 얼어붙어서 모든 것에 얼음 코팅을 만들어주는 자연현상인데 토론토에서는 자주 발생합니다만 이렇게 대규모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었는데 겨울의 끝자락에서 한번 맞게 되는군요. 이 프리징 레인이 규모가 커져서 스톰형태로 진행이 되면 2013년에 있었던 아이스 스톰이 되는 것이지요. 아이스 스톰은 그 결과로 코팅이 되는 얼음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진짜로 토론토 시내에서 스케이트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때처럼 정전이 발생하고 그럴 정도의 규모가 아녔지만 잔디밭이랑 도로가 얼음포장이 되어있는 모습들이 있어서 사진을 몇개 올려보려고 합니다. 지금 보니 이번 것도 아이스 스톰으로 분류를 할 정도로 규모가 되는 모양입니다. 토론토 서쪽, 북쪽편에 있는 동네들은 정전도 일어나등 훨씬 많은 피해를 입었군요. 하긴 Ice Rain이 열시간 이상 지속되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캐나다는 전봇대를 많이 사용하기때문에 코팅된 얼음이 무거워 나무가 쓰러지면 전선이 끊어지게 되기 때문에 정전이 쉽게 일어납니다.

아스팔트가 멋지게 얼음 포장이 되어서 마치 스케이트장 같군요.

아침에는 이렇게 눈 표면이 굳어 질 정도의 규모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정도는 자주 있는 편이라 별로 새롭지도 않습니다.

도로도 예쁘게 얼음 포장이 되었네요. 이런날 스노우 타이어없이는 운전안하는게 좋겠죠. 물론 이런 집 앞 작은 도로만 이렇게 얼음이 깔려있지 조금만 나가면 소금을 엄청 뿌려둬서 운전하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집 앞 트리에도 눈이랑 얼음이 예쁘게 덮였네요. 

오전동안 계속 Freezing Rain이 와서 학교 옆 잔디밭이 얼음으로 덮였습니다. 경사가 있어서 내려다보면 미끄러질까 약간 아찔합니다. 

저 넓은 잔디밭이 얼음밭이 되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풀위에도 엎음이 덮여있네요. 눈위에도 얼음으로 덮여서 크리스탈처럼 반짝입니다.

나무도 얼음으로 코팅이 되었군요. 아이스 스톰때보다는 얼음 두께는 훨씬 얇습니다. 그때는 덮힌 얼음이 너무 무거워서 나뭇가지가 축 늘어지다못해 부러져버린 나무도 엄청많았었은데 이번엔 그정도는 아닙니다. 

눈위에 올라서도 잘 안부서지네요. 

걸어다니면 바작바작 소리가 내면서 부서져서 아주 재밋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 곳은 이렇게 눈얼음이 많이 부서져 있군요. 잔디밭 위는 얼음이 부서지기때문에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도로위의 얼음은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하지요. 


제 차 위에도 엄청난 두께의 얼음이 덮였습니다. 이스터 에그 찾으러 가야하는데 아직 문을 못 열었는데 끓는 물이라도 좀 부어봐야겠습니다. 

뒷뜰에도 이렇게 잔디밭위에 얼음이 덮였습니다.

전나무도 얼음속에... 

얼음비가 흘러 내리다가 얼어붙어 고드름처럼 맻혔습니다.

의자에도 아름다운 얼음 무늬가...

월순이도 얼어붙었네요.

Freezing Rain이 온지 하루 지난 지금 안에는 꽃이 활짝 피었지만 밖은 여전히 얼어붙어있네요. 
그래도 곧 봄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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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봄방학인 March Break에 메이플 시럽 페스티발을 다녀왔습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방학이나 주말 끝나면 아이들이 방학에 뭐했나에 대해서 발표같은 것도 하기때문에 한두군데는 데리고 가서 이야기 할 거리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메이플 시럽은 수령 3~40년 이상된 메이플 나무에서 3월초 부터 날씨에 따라 4말까지 나무하나당 35~50리터의 수액을 채취해서 만든다고 하는군요. 이곳이 한국보다 봄이 한달 정도 늦게 오는 편이니 겨울 끝자락에서 봄이 될 때까지 채취하는 우리나라의 고로쇠나무 수액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메이플 시럽 채취할 수 있는 메이플 나무 구분 표시판을 세워 놓았습니다. 왼쪽잎이 캐나다 국기에 나오는 Sugar Maple Tree이고 오른쪽 것은 Black Maple 입니다. 저 두 종이 제일 메이플 시럽이 잘 나온다고 하는군요. 메이플 나무는 봄이면 메이플 시럽을,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가을이면 아름 다운 단풍을 제공하니 캐나다 국기에 나올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네요. 

메이플 시럽 페스티발은 토론토 근처 곳곳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집에서 가까운 곳을 골라서 찾아 가면 되겠습니다. 구글링하니 이런 사이트 들이 나오는 군요. 

Maple Syrup Festival - 4 locations in the GTA‎

Durham Region Maple Syrup - cloca.ca‎

Sugarbush Maple Syrup Festival: Welcome

주로 Conservation Area 같은 곳에서 하는데 입장객들 숫자를 조절하기때문에 사전에 표를 사서 가지 않으면 갔다가 바로 돌아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전반 오후반나눠서 입장을 하는데 한명당 5불 정도 하는 군요. 

랄랄라, 이제 메이플 나무 숲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입구 즈음에 시골에 살면 어릴때 한번쯤 지어봤을법한 나뭇가지로 만든 움집이 있습니다.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라! 이 가죽으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내가 소싯적에 잡은 여우가죽으로!
열심히 설명하고 있으신 저분께 죄송하군요.. 음

옆에 있는 인디언 텐트 안에는 밀렵한 동물 가죽이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여우가죽도 있고 비버가죽도 있습니다.

온타리오 남부지역에 살았던 인디언 원주민들의 생활용품과 숲속에서 생산하던 것들을 전시해 놨군요. 이 원주민 천막은 이름이 Tipi인데 동물가죽으로 만든 텐트라고 합니다. 토템 같은 것인지 텐트안에는 동물머리뼈도 있고 앞에 놓인 돌에는 그림도 그려놓고 했군요. 

가는 길 주변의 산위에 파란색 줄들을 곳곳에 매어 놓아서 사람들이 산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놓은것인가 했더니 메이플 수액을 모으는 호스였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에 수액을 받는 파이프가 호스에 연결이 된걸 볼 수 있습니다. 나무마다 양동이 하나씩 달려있을줄 알았는데 저렇게 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해서 기업형으로 채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메이플 시럽 채취하는 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옛날에 쓰던 나무 파이프에서 요즘 쓰는 플라스딕 파이프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옛날에는 손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나무 파이프를 박고 나무 양동이를 달아서 채취했었다고 합니다. 뚜껑을 잘 덮어줘야 눈이나 비가 안들어가서 메이플 시럽 만들때 불을 덜 때어도 된다나요. 저 대롱으로 메이플 수액이 줄줄줄 나오는건 아니고 방울 방울 찔끔찔끔 떨어집니다. 어릴때 다래나무 덩굴을 잘라서 수액을 받아먹곧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양동이에 수액이 가득 차면 이런 물지게로 지고 옵니다. 지게 모양이 나름 인체공학적으로 생겨서 목이랑 어깨도 안아프고 힘도 덜 들것 같습니다. 어릴때 집 근처 산에서 벌목을 한적이 있었는데 벌목꾼들이 큰 통나무를 나를때 통나무 양쪽에 한명씩 서서 통나무를 고정한 큰 고리에 연결된 나무 지게를 목뒤로 올려서 무거운 나무를 옮기는 작업(목도)을 했었는데 그사람들 목뒤에 굳은살이 박혀서 혹이 하나씩 있는것을 봤는데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한 저런 나무 지게를 썼으면 그런 혹이 안생겼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지게로 날라온 수액을 이렇게 큰 솥에 옮겨담고 불을 때어서 메이플 시럽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제일 큰 솥에서 시작하여 농도가 짙어지면 작은 솥으로 옮겨 담아서 66 Brix정도가 될때까지 졸여주면 메이플 시럽이 완성됩니다. 너무 많이 졸이면 쉽게 굳어 질 수 있고 너무 적게 졸이면 상하기 쉽기때문에 적절하게 졸여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시기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데 보통 1리터의 메이플 시럽 만드는데 40리터(20~50) 정도의 수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이런 집 안에서 현대식 기계를 놓고 작업한다고 합니다.

메이플 시럽 농축시키는 기계가 앞에 보이는군요. 앞쪽에 보면 메이플 시럽을 색깔별로 병에 담겨있는 것이 보이는데, 메이플 시럽은 시즌 초기에는 맑은 색을 띠다가 시즌이 늦어지면 수액의 농도가 옅어져서 농축해야하는 수액의 양이 많아지면서 점점 짙은 색을 띄게 되는데 색깔에 따라 종류가 나뉘어 집니다. 예전에는 너무 짙은색은 낮은 등급으로 분류를 했는데 요즘은 짙은색도 진한맛을 즐길 수 있게 같은 등급으로 분류되어서 시중에서 구입을 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벽에 메이플 시럽 등급이 붙어 있는데 사진을 못찍은 관계로 다른데서 업어온 사진으로 올립니다. 2015년부터 저렇게 등급이 바뀌어서 유통이 되는데 제일 위쪽은 샐러드 같은걸로 먹고 아랫쪽것은 팬케익 같은 것으로 먹는가 봅니다. 메이플 시럽은 향이 너무 강해서 팬케익 말고 다른 것과는 먹을 생각을 별로 못했었는데 제일 연한 색깔로 된 것은 향이 많이 안나서 다른 요리와도 어울리는것 같으네요. 저도 메이플 시럽 좋아하는데요, 제가 나중에 한번 사서 샐러드로 먹어봐야 겠습니다. 

메이플 시럽 사탕가게(Taffy Shack)에 들렀습니다. 원래는 눈위에 메이플 시럽을 농축한 것을 부어서 식으면 돌돌돌 말아서 먹는데 봄이 되어 눈이 안오는 관계로 저렇게 조그만 컵에 얼음을 깨서 넣고 농축 메이플 시럽을 부어서 주는군요. 하나에 2불이라 싸지는 않은데 맛있습니다.

먹은 다음에는 마차도 타주고요... 

게임도 하고...

죽마도 타고...

오두막 옆에 앉아서 잠시 쉬기도 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입구에 있는 건물입니다. 너무 늦게 돌아 왔더니 가게는 문을 닫아서 메이플 시럽을 살수는 없었고 팬케익만 먹고 돌아왔습니다. 

팬케익 사진이 없으면 아쉬울것 같아서 페스티발 홈페이지에 있던 사진을 대신 올려봅니다. 팬케익 3장이랑 음료가 5불 정도 하는군요. 메이플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주말에 메이플 시럽 페스티발을 하는 곳들이 있으니 한번 가봐도 좋을 것 같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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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뜰에 정원 꾸미기 Part2입니다. 

참고로 앞뜰은 지난 여름에 정비를 했는데 앞마당에 파티오 스톤 깔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이 되어서 뒷뜰 단풍나무에 낙엽이 예쁘게 들었습니다. 그사이에 나무도 사다가 심고 꽃도 옮겨다 심고 정리를 했더니 이전의 우거진 수풀에서 한폭의 동양화로 바꼈습니다.

먼저 나뭇잎 모양 징검다리를 만들어 볼 차례입니다. 먼저 홈디포에서 철망 롤을 사다가 작게 잘라줍니다. 

시멘트를 개어 줍니다. 시멘트를 잘못 샀는지 자갈이 너무 많군요. 다시 사올 수가 없어서 일단 작업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시멘트 틀은 은박 그릇으로 하였습니다. 시멘트를 절반쯤 넣고 잘라놓은 망을 넣어 줍니다. 

시멘트를 가득 담은 다음 위에 나뭇잎을 올려 놓습니다. 

위에다가 무거운 돌을 눌러 줍니다. 이론상으로 이렇게 하면 나뭇잎 무늬가 나와야 하는데 시멘트 반죽에 자갈이 너무 많아서 모양이 잘 안나옵니다. 

그래서 성형틀 바닥에 나뭇잎을 깔고 그 위에 시멘트를 부어보았습니다. 

호스타 잎인데 아주 잘 나왔습니다. 단풍잎이나 메이플잎 같이 잎이 너무 약한 것들은 모양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무늬를 찍어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만들어진 징검다리 블럭에 마킹테이프로 나뭇잎 모양을 만들어서 위에 락카를 뿌려서 만들예정입니다.

마킹 테이프 위에 빨강, 노랑, 주황 색을 적절하게 뿌려 줍니다. 너무 많이 뿌리면 테이프 사이로 페인트가 흘러들어가서 모양이 망가지는 군요.

마킹 테이프를 제거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메이플 나뭇잎이 나타납니다.

오크 나무잎도 잎이 튼튼한 편이라 무늬가 잘 나왔는데 여기도 마킹 테이프를 붙이고 예쁘게 색칠을 했습니다. 

잔디에 구멍을 낸 다음 징검다리를 꽂아 줍니다.

이제 나무도 심어야 할 차례입니다. 겨울에도 파란색을 보고 싶어서 계단 앞쪽에는 Baby Blue Spruce 종류를 사다가 심었습니다. 키도 일반 Blue Spruce 처럼 아주 높이 자라지는 않기때문에 우리집처럼 작은 뒷뜰에 추천할만 합니다. 나무를 심는 사진은 특별히 없는데 구멍파고 Triple Mix 같은 것 사서 좀 집어 넣고 나무 집어넣고 흙을 덮어주면 끝입니다. 

왼쪽편에는 약간의 수풀을 볼 수 있도록 Aronia(Chockeberry) 를 심어 보았습니다. 겨울까지 붉은색과 검은색 열매가 달려있어서 새들도 찾아오고 좋을것 같습니다. 옆쪽에는 Tiger Eyes 라는 나무를 심었는데 나무 스타일이 약간 열대 지방같은곳에서 자라는 것 같이 이국적으로 보여 심어보았습니다. 

정원이 작은 걸까요, 아니면 우리 딸래미가 큰걸까요?

이곳에는 봄이 늦게 오는 편이라 이른 봄부터 꽃소식을 알려줄 튜울립도 심어 보려고 땅을 팠습니다.  

땅에 튜울립 구근을 넣고 흙을 덮어 줍니다. 좀더 듬성듬성 심어야 한다고 심는 법에 나와 있긴한데 추위에 죽는 놈들도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촘촘하게 심어 보았습니다. 어짜피 코스트코에서 100여개씩 파는 것들이라 남아돌아서 왕창 심어주었습니다.

겨울이 되어 눈이 예쁘게 내렸습니다. 이제 봄이 되면 가을에 심어놓은 튜울립꽃도 예쁘게 피고 그래야 할텐데요.. ㅎ
봄이 되어 꽃이 예쁘게 피면 꽃소식을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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