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작나무 껍질을 이용하여 fireplace 장식을 약간 추가하였습니다. 

자작나무는 껍질을 벗겨도 다시 자라 나오기때문에 껍질을 활용하기도 좋고 두께가있어서 튼튼하기도 하여서 여러모로 활용도가 있습니다. 바깢쪽면은 자연 그대로의 투박한 멋이 있고 안쪽면은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해서 무늬를 새기거나 그림을 그려도 좋아서, 그릇도 만들고, 화분도 만들고 벽장식으로도 쓰고 그러는군요.

어릴때 우리집 뒷산에도 자작나무가 많이 있었는데 자작나무 껍질을 불에 넣으면 불꽃을 내며 화르륵 타오르는데 안에 기름성분이 포함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작나무껍질로 카누를 만들기도 하네요. 

작업하기 전에 자작나무 껍질을 인터넷에 주문했습니다. 캐나다에서 파는 곳이 잘 못찾겠어서 미쿡에서 주문했는데 배송하는데 한달가까이 걸렸네요. 원래 TV 벽에 장식을 하려고 샀던건데 색깔이 잘 안맞아서 어떻게 할까하다가 벽난로에 장식을 하려고 여러곳에 검색해본 결과 액자가 괜춘한듯해서 업어온 그림을 참고하여 제작을 시작하였습니다. 

구상이 완료 되면 먼저 뒷면에 밑그림을 그려줍니다. 

부엉이 가족입니다. 

나무 모양도 잘라 줍니다. 박쥐도 한마리 붙여 보았습니다.

달도 잘라 주고요.. 

모양을 다 잘랐으면 붙일 준비를 합니다. 나중에 다시 떼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제거가능한 글루를 사용하였습니다. 

캐나다 천냥샵인 달라라마에서 팔고 있네요. 

나무들을 붙여 줍니다. 

부엉이도 붙여줘야죠. 

부엉이 가족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네요.

달도 붙여주고요.. 달은 나무뒤에 떴습니다.

박쥐까지 붙여주면 완성입니다. 원래 인터넷에서 구한 그림에는 부엉이 두마리만 있었는데 아이들이 보더니 아기 부엉이랑 달 그리고 박쥐를 추가해달라고 해서 추가했습니다. 

멀리서 찍어 보았습니다. 검은색 벽난로와 아주 대비가 잘 되어 보이는군요.

벽난로에 불을 붙이면 밑에서 올라오는 조명에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 훨씬 더 멋있습니다. 

다음번에는 뒷면을 활용해서 먼가 작업을 해봐야 겠습니다. 달군 송곳으로 그림 같은 것을 그리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그림은 요기서 업어왔습니다. https://www.pinterest.com/fidmom/birch-b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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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영국 있을때 즐겨 먹던 자켓 포테이토 만들기를 소개하겠습니다. 가끔 날씨 좋은 날 영어 학원 근처에 있는 흔한 테이크아웃 샌드위치가게를 벗어나면 분위기 있는 목좋은 카페들이 열지어 있는 곳이 있는데 그 중 한군데 들어가서 야외석 햔켠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먹었는데 캐나다에 와서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군요.

영국은 척박한 땅이라 감자 정도가 잘 자라는 동네인지라 영국 요리하면 감자요리가 대표요리로 꼽아지는데 피쉬 앤 칩스나 매쉬드 포테이토 정도는 아는데 나름 고급 음식인 자켓 포테이토가 있다는 건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자켓 포테이토는 이 동네에서는 베이크드 포테이토라고도 하는데 하는 법은 별로 어렵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드는데다 어븐에서 꺼낸 후 바로 먹어야 제맛을 하는 요리라 나름 쉽지는 않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담으로 영국의 감자 의존도가 어느 정도냐면 1800년대 중반 아일랜드에서 감자기근이 일어나자 영국의 식민지 였던 아일랜드에 영국 지주들의 수탈 덕분에 먹을 것이 없어져서 백만명 이상이 죽고 다른 나라로 떠도는 이민자 수가 급증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미국 인구 중에는 독일 출신 다음으로 아이리쉬들이 많다고 하네요. 영국의 식민지 였던 미국에 영국출신 보다 식민지 였던 아일랜드 출신들이 더 많은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요.  

먼저 자켓 포테이트용 감자를 준비합니다. 웬디스 같은데서 쬐끄만 사이즈의 베이크드 포테이토를 파는데 자켓 포테이토는 이정도 크기는 되어줘야 자켓을 열어볼만합니다. 코스트코에서 좀 비싸게 팔고 있네요. 

나머지 재료를 준비해 줍니다. 올리브유, 굵은 소금, 치즈, 버터... 베이컨이나 샤워크림과 파슬리 같은것도 있으면 준비해줘도 좋습니다. 치즈는 피자치즈를 준비해도 됩니다.  

감자를 잘 씻어줍니다. 솔이나 망수세미 같은걸로 잘 문질러서 박박 닦아줍니다. 쟈켓포테이토는 껍질쪽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므로 잘 씻어 주는게 좋습니다.  

보통은 씻기만하지만 한쿡사람이니깐 감자 눈 주위도 도려내줍니다. 껍질을 너무 많이 제거하면 감자가 쉽게 말라버리니 주의 하세요. 

감자에 물기를 제거하고 올리브유를 골고루 발라 준 다음, 소금을 잘 뿌려 줍니다. 소금은 굵은 소금을 써야 맛이 좋습니다. 

이제 어븐에 넣어서 구워 주세요.. 화씨 420도 근처쯤 되게 예열한 어븐에서 1시간 정도 구워 줍니다. 

포테이토의 자켓을 열어주시고 버터를 잘 발라준다음 치즈를 얹어서 제켓을 다시 닫아 주면 감자의 열에 의해서 치즈가 맛있게 녹습니다. 쓰읍~ 취향에 따라 베이컨도 올려주면 훨씬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샤워크림을 올리고 파슬리를 솔솔 뿌려줘도 맛있는데 집에 없으므로 패스.

드디어 완성 되었습니다. 치즈가 녹아서 먹음직 스럽게 흘러내리는 것이 보이시죠. 
자켓은 가로방향으로만 열어줘도 되는데 치즈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고려해서 열십자로 배를 갈랐습니다. 

이제 맛있게 먹어 주면 됩니다. 겨울철 아이들 간식용으로 딱 좋고요, 감자가 워낙 크니까 저기에 버섯 구이 채소구이 같은것을 추가해서 저녁 식사로도 먹어도 되고요, 스테이크랑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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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것은 특별한 것은 아니고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며칠전에 지붕에 불 단 기념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보통은 12월이 되기 전에 불을 달지만 이것 저것 하느라 집앞에 트리나무랑 처마에만 조명을 달고 지붕에 다는건 약간 늦어졌는데 캐나다는 밤이 무척 긴 동네라 1,2월에도 밖에 조명을 계속 켜놓기도 하니깐 달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나무와 트리나무에 장식을 해 보았습니다. 트리나무가 아직은 작지만 일이년 크면 장식하기 아주 좋을것 같네요. 파랑과 빨강색 조합은 막내 아들이 여러 색깔들 중에서 일초도 안걸리고 골랐는데 아주 잘 고른 것 같아요.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쁘군요.  
불 색깔은 빨강과 파랑의 조합이나 녹색과 빨강의 조합 같은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얀색 보다는 약간 황금색 쪽 색이 따뜻해 보이고 좋네요. (캐나다는 추운동네라...)
뒤에 보이는 지팡이는 장식효과도 있지만 전선의 길이에 여유가 있어서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나무 사이에는 전구가 연결되어 있으면 지나가다가 밟아서 깨질 염려도 있고 모양도 좋은편이 아니어서 연결용으로 사용하기 딱 좋습니다. 

낮에 본 모습입니다. 전구 종류는 요렇게 작은 종류도 있고 중간 크기와 아주 큰 것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저는 트리에는 작은 전구, 처마와 지붕에는 아래 보이는 중간 사이즈를 사용하였고 큰놈은 사용안해 봤습니다.

테스트로 불을 켜 봤습니다. 가끔 불량품들이 있어서 이렇게 사전에 확인을 해보는게 힘든 작업 뒤에 다시 떼어내느라 고생하는 것 보다 낫습니다.

트리용으로는 이런 망 형태로 된 것도 있네요. 우리집 트리에도 하나 사서 빨강, 파랑 불 위에 덮어 봤는데 편리하고 괜찮네요. 

이건 큰 트리 전체를 덮을 수 있게 만들어 진건데 편리하겠네요. 나중에 시간나면 진짜 나무로된 트리를 사서 이걸로 장식해봐야 겠습니다. 

이제 지붕에 올라갈 차례입니다. 사다리를 놨는데 사다리가 너무 작아서 나가서 큰 걸로 새로 하나 사왔습니다.

지붕에 불다는 용으로 나온 집게 입니다. 비싸지만 약간 튼튼한 모델이군요. 

이건 아예 사전에 부작되어서 붙이기만 하면 되게 만들어졌네요. 

이건 싼모델인데 좀 약하긴 하지만 쓸만한것 같습니다. 

큰사다리 놓고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집 살 때 한번 올라와 보고 이번에 두번째로 올라와 봅니다. 아직은 아스팔트 슁글이 상태가 나쁘진 않은데 몇 년 뒤에는 교체해야 될것 같군요. 

불을 하나씩 달아봅니다.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는건지 집개가 방향이 달라서 다시 하나 하나 뜯어서 하느라 시간이 두배나 걸렸습니다. 밑에서는 몰랐는데 지붕에 올라오니 많이 춥군요. 

처마 꼭대기에도 불을 촘촘히 감아줬습니다. 

기둥을 타고 밑으로 불을 연결해 줬습니다. 

큰딸 방에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밤이 되어 불을 켰습니다. 

밤이라 사진빨이 잘 안사네요. 옆집에는 이층에 눈사람도 한마리 올려놨네요. 제가 지붕에 불닥고 있으니 옆집 아줌마가 competition 한다고 웃네요. 제가 앞에 트리에 불켜놓으니깐 옆집에서도 집 앞쪽편에 트리랑 이것 저것 추가해 놓고 우리집에 처마에 불이 추가 되니깐 옆집에 눈사람이랑 산타 갖도 놓았고 이제 제가 지붕에 불달고 있으니 그럴만 하군요. 겨울동안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지만 옆집에도 같이 불을 달아 놓고 있으니 훨씬 좋네요.

올해는 이정도만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관 쪽에 먼가 좀더 장식하고 싶지만 돈이랑 시간이 필요해서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네요. 트리 반갑 세일하면 싼맛에 하나 사다가 잠시 쓰고 내년을 위해서 키핑 해놓을 지도 모르겠네요.  

눈 온뒤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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