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만들기

요리 2016. 1. 23. 15:29

오랜만에 코스코에서 돼지고기 안심을 사와서 돈가스 만들기를 했습니다. 집에서 먹기도 좋고 아이들 도시락으로 싸기 좋아서 많이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뒀다 두고두고 먹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올리브쇼에서 최현석 쉐프가 만들던 방식을 참고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돼지고기 안심, 큰 도마, 소스팬, 소금, 후추, 밀가루, 달걀, 빵가루, 소스팬, 기름 등을 준비합니다. 

안심을 4~5cm정도로 잘라줍니다. 

종이포일이나 랩에 자른 고기를 올리고...

뿅망치로 두드려 펴줍니다. 망치가 없으면 소스팬 같은 손잡이 있는 냄비로 두들려도 됩니다. 

잘 펴졌네요. 취향에 따라서 두께를 조절해주면 됩니다. 

소금과 후추를 골고루 뿌려 줍니다.

밀가루, 계란, 빵가루(밀계빵)를 준비해 줍니다.

밀가루를 골고루 뭍혀 준다음 잘 털어줍니다. 밀가루가 뭉쳐져 붙어 있으면 나중에 튀길때 튀김옷이 떨어지기 쉽다고 하는군요.

달걀을 씌워주시고요. 

빵가루 위에 살포시 올려 줍니다. 빵가루는 잘게 부숴주는게 좋습니다.

최현석 쉐프가 킥으로 파마산 치즈를 뿌려주었습니다. 좀 더 감칠맛이 나는것 같아서 위에 뿌려주었습니다. 

빵가루를 덮고 꾹꾹 잘 눌러 줍니다.

많이 모였군요. 이제 튀겨볼 시간입니다. 최현석 쉐프는 버터에 직접 굽는 방식을 썼는데 아무래도 튀겨먹는게 훨씬 맛이 좋아서(유명한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이 있죠.) 튀기기로 하였습니다.

튀김용 기름을 소스팬에 넣고 낮은 온도에서 튀겨줍니다. 튀김옷에 선홍색 돼지고기 색깔이 비쳐 보이지 않도록 튀겨 줍니다. 너무 튀김 온도가 높으면 고기가 익기 전에 튀김옷이 갈색으로 변해 버리기 온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1차 튀김이 다 되었습니다. 

튀김 기름 온도를 높여서 2차 튀겨주기를 합니다. 두번 튀겨야 바삭바삭한 튀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튀김 옷이 갈색이 될때까지 튀겨서 투김이 완성 되었군요.

이제 돈가스 소스를 만들 시간입니다. 양파, 셀러리를 준비합니다.  

재료를 잘게 다져서... 

소스팬에 버터를 두르고 볶아 줍니다. 베이컨을 넣으면 좋은데 베이컨이 없어서 돼지 고기를 같이 넣었습니다.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 줍니다.

밀가루를 뭉치지 않게 적당히 조금씩 넣으면서 저어줍니다. 

케찹도 넣어서 볶아 주다가 육수를 넣고 졸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와인을 넣고 졸여줍니다. 약간의 신맛이 나게 발사믹 식초도 조금 넣어 줍니다.  

소스가 완성 되었습니다. 이제 플레이팅을 해야겠군요.

돈가스에 소스를 부어주고, 양배추와 오이도 썰어서 한쪽에 온려주고 밥도 한켠에 올려 줍니다. 역시 돈가스에는 양배추 샐러드죠. 

이제 칼질 좀 해볼까요...

Posted by Lonely Moose
,

한국에 있을 때는 흙으로 만든 쌀독을 썼었는데 캐나다에서는 쌀통이 없어서 쌀포대에 그냥두고 썼더니 모냥도 빠지고 불편해서 쌀통을 만들어야겠다고 벼르고있다가 kitchen stub에서 쌀통으로 쓰기 알맞은 가구를 득템해서 쌀통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위에 전기밥솥 올려놓기 딱좋은 맞춤형으로 제작된 가구입니다. 아랫쪽 손잡이를 잡아 당기면 아래와 같은 수납공간이 나옵니다.

잠시 저곳에 쌀포대를 넣어두고 먹고 있다가 저기안에 상자모양으로 쌀통을 만들어서 넣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나무를 잘라줍니다. 나무는 벌레가 침범하지 못하게 히노끼랑 친척뻘이라 독특한 향이 나는 Ceder 나무로 준비하였습니다. 

잘라낸 나무를 먼저 한번 올려봅니다. 나무에 가능하면 본드를 쓰지 않으려고 Tung & Groove 형태로 된걸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드릴로 작은 구멍을 뚫고... 

나사못을 박아줍니다. 하다보니 나무가 물러서 드릴로 사전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전혀 없었네요. 

아랫판이 만들어지면 경사뚫기 툴을 사용해서 비스듬히 구멍을 뚫어줍니다. Homedepot에서 파는데 이런 작업할때 아주 유용하군요.

툴을 잘 고정시키고 드릴로 구멍을 뚫어주면... 

이렇게 구멍이 뚫어집니다. 

드릴로 나사못을 박아주면 통 두개가 연결되어 쌀통 부분이 완성되어갑니다.

Tung & Groove로 만들어서 나무 사이에 약간의 틈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나무를 가늘게 깍아 끼워서 틈을 메워줍니다. 

틈새를 목공 본드로 잘 막아서 혹시 모를 벌레의 침범에 대비해 줍니다.

아래쪽 통이 완성되었고 이제 뚜껑을 만들 차례입니다.

뚜껑은 쉽게 열고 닫을 수 있고 쌀통에 꽉낄 수 있게 이중구조로 만들었습니다.

통에 꽉끼여지도록 천을 뚜껑 아랫판에 대어준 후 잘 당겨서 스태플러로 고정을 합니다. 

뚜껑 아랫판을 뚜껑 윗판에 나사못으로 고정을 시켜줍니다. 

뚜껑두개가 완성되었습니다. 천씌워진 아랫판이 쌀통에 끼워져서 들어가게 됩니다.

첫번째 뚜껑만 덮어본 상태입니다. 저렇게 반만 열 수도 있고 둘 다 열 수도 있습니다. 

모두 완성되어 드디어 쌀통을 집어 넣었습니다. 

쌀을 넣어 보았습니다. 쌀통만드느라 돈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쌀이 다 떨어졌군요. 

쌀을 퍼낼때는 위에사진 처럼 반만열고 퍼내고 쌀을 넣을 때는 이렇게 뚜껑을 다 열고 쏟아주면 됩니다. 20kg 포대 반 이상이 들어가는군요

Posted by Lonely Moose
,

며칠전 밤사이에 눈이 10cm정도 쌓여서 집 뒷뜰에 조그만 눈썰매장을 만들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만들었는데 길이는 짧지만 타보니 나름 내려가는 재미가 있네요. 

밤사이에 눈이 예쁘게 내려서 아침이 되니 많이 쌓였습니다. 사실 올해는 날씨가 별로 안추워서 그런지 눈도 이전보다 적게 내립니다. 

새벽에 토끼가 왔다갔는가 봅니다. 발자국이랑 응가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눈이 많이 쌓여도 도로에 있는 눈은 반나절이면 없어지는군요. 우리집 앞에도 자동차 반만한 크기의 눈산이 만들어 졌습니다. 

뒷뜰에 있는 눈과 앞뜰에서 리어카로 열심히 눈을 퍼날라서 슬로프를 만들었습니다. 올라가기 쉽게 파티오 의자를 옆이랑 뒤쪽에 놓았습니다. 열심히 삽질하는 노가다 작업만 필요한 일이라 특별히 만드는 과정은 생략입니다. 

식탁도 뒷쪽에 놓아서 좀더 올라가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뒷편에 쌓아놓은 눈은 원래 스케이트장을 만들까해서 눈을 쌓아놓은 겁니다. 날씨가 아주 추울때 물을 부어서 얼려보려고 만들었는데,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그냥 놔뒀는데 정작 추운날이 되니 너무 추워서 물갖다 붓기가 힘들어 계속 방치중입니다.

앞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응답하라 1988 버젼으로 캘리포니아 산 이천쌀 포대를 썰매로 사용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옛날에는 캘리포니아 산 쌀 수입 반대 데모도 하고 그랬던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매일 캘리포니아 쌀로 밥을 해먹고 가끔은 갤러리아에서 파는 미쿡산 소고기도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다른 방향에서 찍어보았습니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아이들한테는 나름 스릴있는 슬로프가 되것 같군요. 

요렇게 발판을 밟고 올라가서... 

비닐로된 쌀포대를 조심스레 깔고 앉아줍니다. 여렸을때는 짚넣은 비료포대를 이용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도시 중산층의 상징인 쌀포대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날은 녹았던 눈이 얼어붙어 저 위가 생각보다 미끄러워 조심해야 합니다. 

슝하고 내려가면 끝.

연속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슝~

경사가 나름있는데다가 눈이 녹았다가 얼어서 이쪽편 나무있는쪽까지 미끌어져 내려갑니다. 쌀포대 대신 좀더 미끄러운 재질의 마트에서 파는 눈썰매로 타보았더니 거의 펜스있는곳까지 내려가려 해서 아이들은 쌀포대로만 타게 했네요.

Posted by Lonely Moose
,